'유한양행 투자' 소렌토, 코로나19 치료제 英 2상 환자 투약 시작

'비강 제형' 코비드롭스, 환자 350명 대상 임상 돌입
미국, 영국, 캐나다, 인도, 멕시코 등에 공급 예정

 

[더구루=김다정 기자] 유한양행이 투자한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가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에 본격 돌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소렌토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코비드롭스'(COVI-DROPS·STI-2099)의 영국 임상 2상을 위한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임상시험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외래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코비드롭스 10mg 또는 20mg, 위약(가짜약) 등 3개 투약군을 2:2:1 비율로 나눠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피험자는 집에서 평가 및 치료를 받는다.

 

코비드롭스는 정맥주사 제형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코비에이엠지'(COVI-AMG)와 동일한 중화항체를 이용해 흡입 제형으로 변경한 것이다. 주사형 방식이 아닌 비강 제형으로, 어디서나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 영국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경우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 2상 시험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항으로 최대 60mg 용량으로 수행된 안전성 연구에서 코비드롭스는 위약과 유사한 안전성을 보였다. 보고된 부작용을 모두 경미한 수준이었다.

 

소렌토는 이번 영국 임상에서도 코비드롭스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면 미국, 영국, 캐나다, 인도,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 치료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소렌토는 코비드롭스 외에 다양한 코로나19 진단·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산업정보서비스(KBIOIS)가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약물 및 백신 개발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소렌토의 코로나19 포트폴리오는 13개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아비버티닙 △코비트래이스(COVI-TRACE) 코비스틱스(COVI-STIX) △코비트랙(COVI-TRACK) 진단검사법과 △코비쉴드(COVI-SHIELD) △코비에이엠지 △코비드롭스 △코비드트랩(COVIDTRAP) ▲코비엠에스씨(COVI-MSC) 등이다.

 

한편 소렌토는 유한양행 관계회사로 잘 알려진 바이오기업이다. 유한양행은 2016년 4월 소렌토에 121억원 상당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지분 1.3%(180만주)를 확보했다. 2016년 9월에는 소렌토와 합작해 신약개발기업 이뮨온시아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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