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수주 풍력선 건조 순항…레그 크레인 주문

설비업체 후이즈만에 2600t급 LEC 주문
에네티로부터 수주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건조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 선사로부터 수주한 37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건조가 순항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에네티의 WTIV 건조를 위해 설비공급업체 후이즈만(Huisman)에 2600t LEC(Leg Encircling Crane)를 주문했다. LEC는 리프트 선박, 잭업, 풍력터빈설치선을 위해 설계되는 크레인이다. 

 

LEC는 147m 길이의 붐을 가지고 있으며, 갑판 위로 170m까지 도달할 수 있다. 2600t의 인양 능력으로 풍력 터빈을 최대 20MW까지 설치할 수 있다. 

 

후이즈만 LEC의 시운전 및 테스트는 2023년 대우조선해양에서 예정돼 있으며, 이를 통해 선박 건조를 완료해 2024년 에네티로 인도할 예정이다. 

 

후이즈만이 자체 개발 및 제조하는 크레인은 30년 이상 업계에서 사용돼 왔으며, 중량 리프트 크레인의 설계 및 건설의 표준이 됐다. 

 

대우조선이 건조중인 WTIV는 지난 5월 모나코 에네티와 계약한 수주분이다. 계약 규모는 3억3000만 달러(약 3692억원). 신조선은 오는 2024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대우조선, '3700억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
 

해당 수주분은 작년 7월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기정사실화 됐다. 발주처인 에네티는 지난해 8월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선언, WTIV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건조사 물색에 나서왔다. 

 

에네티가 WTIV 건조 조선소로 대우조선을 점찍은 건 기술력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해상풍력선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9년 유럽 전기·가스 공급업체인 독일의 알베에그룹의 자회사 알베에이(RWEI)로부터 WTIV을 수주해 인도한 바 있다. 당시 바지선 형태가 아닌 플랫폼 타입으로 세계 최초 건조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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