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호주 5G 통신장비 시장 공략 고삐

호주 플러스 ES와 장비 공급·설치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설치 업체와 손을 잡았다. 고품질 설치 서비스를 제공해 에릭슨과 노키아가 장악한 호주 시장에 균열을 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호주법인은 플러스(PLUS) ES와 5G 통신장비 공급·설치에 협력한다. 플러스 ES는 컴팩트 매크로 기지국을 비롯해 삼성의 장비 설치를 지원한다. 수개월간 여러 사이트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플러스 ES는 호주 전역에 전기·통신 인프라 설치·운영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체다. 600개가 넘는 매크로·마이크로셀을 관리하며 소형 기지국인 5G 스몰셀 설치 회사로도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으로 호주에서 입지를 넓힌다. 호주는 미국의 압박으로 2018년 중국 화웨이와 ZTE를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배제했다. 중국 업체들의 빈자리는 에릭슨, 노키아가 꿰찼다.

 

양사는 현지 3대 통신사인 텔스트라(Telstra)와 보다폰(Vodafone), 옵터스(Optus)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전체 인구의 41%에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스트라는 올 초 에릭슨, 퀄컴과 5G 상용 네트워크에서 5Gbps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 세계 상용 네트워크 내에서 달성한 최고 속도다.

 

삼성전자는 후발 주자다. 지난 4월 '삼성 네트워크 비즈니스(Samsung Network Business)'라는 이름으로 5G 통신장비 사업에 착수했다. 타사보다 진출이 늦은 만큼 기술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다. <본보 2021년 4월 16일자 참고 삼성전자, 호주 통신장비시장 정조준…화웨이 빈틈 공략>

 

삼성전자는 최근 사상 첫 네트워크 장비 언팩 행사를 열고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다.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 칩 △초고주파대역과 중대역을 지원하는 고성능 기지국 라인업 △대용량 다중입출력 기지국과 수동형 안테나를 통합한 원 안테나 라디오 솔루션 △멀티 기가비트(Gigabit) 데이터 속도를 지원하는 5G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한편 글로벌 영토도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1,2위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에도 통신 장비를 공급했다.

 

게리 맥그레거 삼성전자 호주법인 모바일부문 상무는 "플러스 ES는 호주에서 상당한 입지를 차지하며 존경받는 인프라 공급 업체"라며 "삼성의 솔루션을 통합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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