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ARM "합병 시너지 기대…美 수출통제 영향 미미"

엔비디아·ARM CEO, 식스파이브 서밋서 회동
英·中 등 규제 당국 허가 촉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영국 ARM이 합병 작업을 성사시키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영국에서도 '현미경식 조사'를 추진해 무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합병 효과를 강조하며 신뢰 확보에 나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식스파이브 서밋'에서 "ARM과 엔비디아는 같은 시장에서 같은 일을 하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 일하지도 않았다"라며 "ARM은 세계적인 중앙처리장치(CPU) 지적재산(IP) 회사고 엔비디아는 플랫폼 기술 회사로 주변 장치, 소프트웨어 스택 등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병이) 이러한 차이를 보완하고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ARM 고객은 더 많은 IP에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먼 시거스 ARM CEO도 "ARM은 엔비디아와 합병한 후에도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모바일을 넘어 네트워크 엣지에서 데이터센터에 이르는 새 시장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양사 CEO는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는 한편 수출 통제 우려에도 반박했다. ARM은 지금까지 '일본 회사가 소유한 영국계 반도체 기업'이었다. 엔비디아에 인수되면 최대 주주가 미국 회사로 바뀌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 제재로 인해 ARM과 중국 기업 간 거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거스 CEO는 "수출 통제는 제품을 만드는 지역, 제조 작업을 수행한 사람들의 국적과 연관이 있으며 제품 자체를 소유한 회사의 소속 국가와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제품은 대부분 미국 밖에서 개발됐다"며 "일부 제품은 수출 통제가 적용되지만 상당수는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양사가 우려를 불식시키며 합병을 이룰지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작년 9월 ARM을 400억 달러(약 45조38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방침이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영국과 중국 등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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