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얼티엄 배터리, 美 기관차에 실린다

GM-왑텍, MOU 체결…개발 및 상용화 '맞손'
리튬이온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활용
LG엔솔 북미 수주 확대 본격화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북미의 차세대 기관차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생산하는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된다. 자동차에 이어 철도산업까지 탈내연기관에 속도를 내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GM은 미국 철도용 부품업체 왑텍(Wabtec)과 양해각서(MOU)를 15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양사는 철도에 탑재할 리튬이온 배터리 및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배터리는 얼티엄셀즈의 '얼티엄 배터리' 기술력이 담긴다. 철도에 필요한 유연성, 효율성, 전력 및 신뢰성을 제공할 것으로 왑텍은 기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GM과 혼다의 합작사 '퓨얼 셀 시스템 매뉴팩처링'이 개발한 '하이드로텍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쓰인다.

 

이번 MOU는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 형태지만 제품 상용화까지 합의한 만큼 얼티엄셀즈가 왑텍이 개발 중인 차세대 기관차에 공급할 배터리 수주도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왑텍은 현재 6MWh 이상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2세대 기관차 'FLX드라이브'를 개발중이다. 시범 운행을 통해 연료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GM의 얼티엄 배터리와 하이드로텍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한 왑텍의 결정은 우리의 첨단 기술을 더욱 검증하고 다양성을 입증한다"며 "무거운 운송 및 일반적인 기관차에서 벗어나 탈탄소화하려는 왑텍의 대담한 계획은 배기 가스 제로 등 세계에 대한 비전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운송산업의 '탈내연기관', '탈탄소화'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북미에서는 얼티엄셀즈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각각 2조7000억원을 들여 테네시주 로즈타운와 오하이오주 스프링힐에 제 1·2합작공장을 세운다. 연간 35GWh 규모의 로즈타운 공장은 내년 가동에 돌입한다. 스프링힐 공장은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 이듬해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왑텍은 독일 크노르, 프랑스 파블레와 함께 세계 3대 철도 부품 제조사로 꼽힌다. 기관차, 화물차, 승객 수송차량 등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 2019년 제너럴일렉트릭(GE)가 기차 엔진을 만드는 자사 운송 사업부와 왑텍의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회사 가치는 200억 달러 이상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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