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한국산 무수프탈산 관세폭탄…한화솔루션 9.57% 확정

2019년 12월부터 조사
한화솔루션 외 한국산 제품 14.82%…대만·중국·러시아 최대 16% 이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파키스탄이 한국산 무수프탈산(프탈릭 안하이드라이드)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한 예비결정을 뒤엎었다. 한화솔루션에 9.57%를 비롯핸 한국산 제품에 14% 이상 책정하며 국내 석유화학 업계도 관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파키스탄 국가관세위원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중국·대만·러시아산 무수프탈산의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을 발표했다. 한화솔루션 9.57%와 그 외 한국산 제품에 14.82%의 관세가 매겨졌다. △대만 난야플라스틱 14.94%, 그 외 제품 24.61% △러시아산 16.31% △중국산 11.12%로 관세가 결정됐다.

 

무수프탈산은 합성수지와 가소제, 염료 제작 등에 사용되는 화학 원료다. 이번 조사는 현지 업체인 니미어 케미컬스가 상위 4개국의 반덤핑 판매로 손해를 입었다며 2019년 10월 제소장을 내며 시작됐다. 니미어 케미컬스는 현지에서 무수프탈산을 만드는 유일한 회사다. 연간 매출액이 약 1억 달러(약 1110억원)로 전체 화학 원료 시장의 약 15%를 차지한다.

 

국가관세위원회는 약 2개월 만에 조사를 개시했다. 이듬해 6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예비결정을 내린 후 조사를 진행해왔다. 최종 결정에서 뒤바뀌며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업계도 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은 2018/2019 회계연도 기준 파키스탄 무수프탈산 시장에서 42.7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 규모는 약 418만 달러(약 46억원)다. 이어 중국(19.03%), 러시아(17.39%), 대만(9.89%) 순이다.

 

한편, 파키스탄은 작년 말 한국산 황색무기크롬안료에 예비판정과 동일한 26.59%의 반덤핑관세를 매겼다. 2018년 한국산 술폰산과 폴리염화비닐에도 각각 최대 21.59%, 14.97%의 관세 판정을 내리며 무역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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