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치권, '포스코 합작 파트너사' RINL 민영화 놓고 갑론을박

RINL 민영화 반대 정치권 싸움으로 번져…단식투쟁·대규모 시위·거리행진 진행 
포스코 합작사 설립 반대 목소리로 이어져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정부가 국영 철강사인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을 민영화를 승인하자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도 RINL 민영화 반대 목소리에 힘을 보태면서 포스코 합작사 설립이 인도 정치권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인도 당국은 지난 4일 전략적 인수전에 나선 국영철강사 RINL 민영화를 승인했다. <본보 2021년 2월 4일 참고 인도, RINL 민영화 추진…포스코 합작사 논의 영향은?>

 

18일 업계에 따르면 찬드라바부 나이두(N. Chandrababu Naidu) 인도 텔렝구데삼당(TDP) 대표는 "자간 모한 레디(Jagan Mohan Reddy)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총리가 포스코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중인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의 노동자 목소리를 대신해야 한다"며 민영화를 반대했다. 

 

TDP는 1982년 안드라프라데시와 텔랑가나에서 창당된 중도 우파 정당으로 개방 경제를 지지한다. 인도 내 제1야당이기도 하다. 

 

현재 RINL 민영화 반대에 제철소 노조에 이어 정치권도 가세한 상태이다. 팔라 스리니바사 라오 TDP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민영화를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것. 이를 TDP 당대표인 찬드라바부 나이두 의원이 팔라 스리닙바사 라오 의원을 만나면서 민영화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또 오는 20일 예정된 RINL 민영화 반대 시위에 당 지도부와 간부들의 참석을 독려하기도 했다. 시위는 단순 집회 형식이 아닌 비자카파트남 사무실에서 쿠르마나 팔렘 제철소 게이트까지 약 22km를 걸으며 거리행진 형태로 진행된다.

 

나이두 TDP 당 대표는 "자간 모한 레디 주 총리가 포스코와 비밀 거래를 하고 있다"며 "TDP는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가 추진하는 철강사 합작 설립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와 인도 정부는 현재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와 비사카파트남(VSP)제철소가 지난해 8월 합작회사(조인트벤처) 협약을 맺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포스코는 아직 결정된 바 없는 사항이라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본보 2020년 11월 23일 참고 인도 "8월 합작사 설립 합의" vs 포스코 "사실 무근">

 

인도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용광로(고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합작 일관제절소 설립을 제안했다. 자동차 강판류의 고급 철강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아직 철강 관련 기술이 부족해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첨단 분야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인도 정부는 합작 제철소 설립으로 1억4200만t의 철강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에는 3억t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VSP제철소 근로자들은 토지 제공 등 추가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비사카파트남 제철소의 주력회사인 RINL은 8000만㎡가 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7만3000t의 철강을 생산 중이다. 보유 토지를 포스코에 넘기는 건 적자로 추가 손실이 예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합작사 설립 비용을 일부 지불하지만, 이후 1만파운드(약 1500만원)는 VSP 몫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인도-포스코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