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자산운용사 , 테슬라 투자로 작년 32조 벌어들였다

베일리기포트, 테슬라 주식 매각·주가 상승으로 290억弗 수익
지난 2013년 첫 투자…지분율 6.32% 까지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트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투자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에만 무려 32조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2013년 테슬라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고 초기에 투자한 것이 빛을 발한 모습이다.

 

2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베일리 기포트는 지난해 테슬라 주식 매각과 주가 상승으로 290억 달러(약 31조952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베일리 기포트는 '스코티시 모기지 인베스트먼트 신탁(Scottish Mortgage Investment Trust)'을 통해 지난 2013년부터 테슬라 주식을 지속해서 매입해왔다. 239만주를 시작으로 꾸준히 비중을 늘리며 지분율을 6.32%까지 확대했다. 외부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율이다. 

 

다만 지난해 일부 주식을 처분하며 현재 지분율은 3.72%다.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단일 주식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안 된다는 운용 원칙을 반영한 것이다. 즉,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가 너무 올라 생긴 일이다. 스코티시 모기지 인베스트먼트 신탁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9% 수준이다.

 

베일리 기포트가 처음 테슬라의 주식을 매입했을 당시 주가는 주당 6달러(약 6610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640% 치솟으면서 22일(현지시간) 현재 846.64달러(약 93만3250원)에 달한다. 

 

제임스 앤더슨 베일리 기포트 펀드매니저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했으면 전체 펀드의 3분의 1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코티시 모기지 인베스트먼트 신탁은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 2017년 영국 FTSE 100 지수에 편입됐고, 지난해에는 FTSE 100 기업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베일리 기포트는 테슬라 주식 매각 자금을 스웨덴 배터리 기업인 노스볼트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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