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기회' 美 비접촉 결제 시장 급성장

2025년 39조 전망
아마존 특허 출원, 애플 캐나다 스타트업 인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비접촉 결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과 애플, 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투자에 나서며 '현금 없는 사회'가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는 미국 비접촉 결제 시장 규모는 2020년 83억 달러(약 9조1400억원)에서 2025년 358억 달러(약 39조43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현금이 전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지며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의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미국 RTi 리서치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19~23%는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을 비롯해 비접촉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는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동일한 수단을 계속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비접촉식 결제 시장의 성장은 신용카드 회사의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비자의 조사 결과 비접촉 결제 시스템 사용량은 작년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50% 뛰었다. 마스터카드 또한 작년 4월 "전 세계 응답자 79%가 비접촉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51%가 애플페이와 구글페이 등 모바일 지갑을 활용했다. 미국 국민의 약 58%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비접촉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비접촉 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손을 스캐닝해 고객을 식별하고 결제를 진행하는 '비접촉식 스캐닝 시스템'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손바닥 주름과 정맥 모양 등을 인식한다. 최초 결제 시 신용카드 정보와 손바닥 이미지만 저장하면 향후 손바닥 스캔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은 작년 7월 캐나다 스타트업 모비웨이브를 1억 달러(약 1100억원)에 인수했다. 모비웨이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탭함으로써 결제하도록 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금융 회사들도 다르지 않다. 비자는 실리콘밸리 소재 보안 솔루션 제공 업체 매직큐브에 투자했다. 매직큐브는 비접촉 카드를 읽을 수 있는 스마트폰·태블릿PC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생체 인식과 핀(PIN)의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도 지녔다.

 

미국 은행 JP 모건체이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비접촉 결제를 할 수 있는 퀵어셉트(QuickAccept) 기능이 포함된 중소기업용 서비스를 내놨다. 판매자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앱이나 비접촉식 카드 리더기에서 카드 결제 내용을 확인하고 현금 흐름을 관리할 수 있다.

 

비접촉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장치도 다양해지고 있다. 신용카드와 스마트폰을 넘어 손목 밴드와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비접촉 결제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특히 비접촉 결제 시스템의 수요 증가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페이먼츠소스는 모바일 결제 기술의 접근성이 향상되며 2023년 웨어러블 장치 판매량이 2억60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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