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원롯데' 성공…일본롯데 日 대학생 취업 희망 기업 '8위'

지난해 12위에서 8위로 순위 상승
항공, 관광레저업계 인기 순위 하락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롯데가 일본 취업 준비생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8위에 뽑히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일 '원롯데' 체제가 굳건히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을 겸직하게 되면서 한일 통합경영 체제를 완성했다. 

 

7일 일본 취직정보업체 학정(學情)에 따르면 일본롯데는 오는 2022년 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순위에 8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위에서 4계단 상승한 수치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온그룹도 지난해 76위에서 크게 뛰어올라가 10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학정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일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대 5개 기업을 선택하는 선물으로 7675명이 답변했다. 

 

1위는 이토추(伊藤忠)상사가 3년째 1위를 차지했다. 이토추는 미즈호 그룹에 속한 종합상사로, 일본 5대 종합상사 기업 중 하나다. 전쟁물자를 대면서 성장하기 시작해 섬유분야에 전문성을 둔 무역으로 몸집을 불렸다. 현재는 섬유를 포함해 생활품목, 주거생활, 기계, 정보통신, 금융/보험분야 등 생활소비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5년은 타 대기업 보다 높은 이익을 올려 정상자리를 차지하면서 일본 청년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2위는 아지노모토로 지난해 보다 한단계 상승했고, 일본 아사히음료는 3위에 꼽혔다.

 

일본 취준생 사이에서는 기업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복지였다. 급여와 일하는 방식 변화 등도 중요하지만 건강 혜택, 연차 등 좋은 복지를 제공하는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중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각각 79위, 88위로 하락했다. 관광 레저기업 인기도 식었다. JTB그룹은 지난해 2위에서 9위로 떨어졌고, 여행사 HIS는 5위에서 35위로 떨어졌다. 오리엔탈 파라다이스도 10위에서 54위로 내려갔다. 

 

한편, 신동빈 회장의 한일 통합경영 체제 '원롯데' 프로젝트는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원롯데 프로젝트의 마지막 과제인 호텔롯데 상장은 미뤄졌지만, 주요 계열사 지분을 추가 매입해 그룹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고(故) 신격호 회장,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운영되다 지난 2017년 신격호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뒤 공석인 회장직을 두고 2014년부터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지난해 2월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됐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