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니스프리, 中 화장품 배달 '승부수'…배달 플랫폼 '으어러머' 제휴

온라인 주문 후 배달 서비스…단골 고객 확보 및 매출 상승 
중국 매장 폐점 확대…연말까지 총 130개 폐점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 자연주의 뷰티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배달 승부수를 띄운다. 배달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고객에게 화장품을 배달하는 것으로 고객 편의 제고는 물론 매출 상승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중국 배달 플랫폼 '으어러머'(ele.me, 餓了)와 함께 손을 잡고 온라인 주문 유통서비스에 나선다. 이니스프리 제품을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으어러머가 배달해주는 식이다. 

 

중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으어러머는 중국 200개 도시 18만 가맹점을 갖고 있으며, 수천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평균 배달주문은 100만건에 달한다. 지난 2017년 경쟁 업체인 바이두를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이니스프리가 화장품 배달에 나선 건 급감한 매출 회복을 위해서다. 앞서 이니스프리는 3분기 매출 8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감소, 적자 전환됐다. 

 

이니스프리는 중국에서 젊은 포지셔닝과 저렴한 가격, 빠른 신상품 출시로 중국시장 진출 초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 실적이 저조해지더니 지난해에는 2016년 대비 매출이 2000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매장도 축소됐다. 지난 3분기 5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폐업하는 등 올해만 90개 이상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이니스프리는 판매 전략을 바꿔 실적 회복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판매가 80% 증가한 것을 고려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기로 한 것. 여기에 배달 서비스까지 더해 온라인 주문과 유통 서비스로 단골 고객 확보 등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다. 

 

한편, 이니스프리는 올 연말까지 중국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 폐점해 총 130개를 닫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 매장은 지난해 600개에서 올해 말 470여개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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