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와 다낭 R&D센터 협력 맞손

다낭 IT파크 부지 일부 제공
정부 지정 IT파크…세금 감면 혜택 제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베트남 다낭에 부지를 확보하고 전장 연구·개발(R&D) 사무소 설립에 속도를 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인 쯩남랜드(Trung Nam Land Joint Stock Co)와 전장 R&D 사무소 건립에 협력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계약에 따라 쯩남랜드가 소유한 다낭 IT파크 타워의 두 층을 양도받았다. 이를 활용해 R&D 사무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달 6일 베트남 투자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장 R&D 사무소 설립에 착수했다. 이후 경영진들이 다낭 IT파크를 방문하고 입주 기업과 지원 현황 등을 살폈다. <본보 2020년 10월 7일 참고 LG전자, 베트남에 두 번째 전장 R&D센터 설립> 

 

다낭 IT 파크는 베트남 다낭 리엔찌에우에 위치한 정부 지정 IT 단지다. 다낭시가 2013년부터 개발해 131헥타아르(약 131만㎡) 규모로 조성했다. 2023년까지 210헥타아르(약 210만㎡)로 넓힐 계획이다.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15년간 법인세 감면, 기업소득세 면제, 장비·기계에 대한 수입세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LG전자는 막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0년 10월 12일 참고 LG전자, 베트남판 실리콘밸리서 투자 모색…전장 R&D 사무소 설립 속도> 

 

LG전자는 쯩남랜드와의 협력으로 R&D 사무소 설립에 속도를 낸다.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다낭에 두 번째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베트남을 R&D 거점으로 키운다. 특히 다낭 사무소는 전장 분야의 연구에 집중하며 신성장동력인 전장 사업 육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의 R&D에 6000억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다. 2018년 1조원, 2019년 6293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기준 가전 사업을 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7612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램프 회사 ZKW와의 통합 작업도 진행해왔다. VS사업본부에서 맡고 있던 후미등 사업을 전부 ZKW에 넘겼다. ZKW는 차량용 외부 조명에, LG전자는 조명 외 전장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구상이다.

 

VS사업본부는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가 53조원에 달했다. 올해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민 LG전자 VS사업본부 개발 담당은 "이번 합의는 다낭에서 LG전자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R&D를 활성화하는 첫걸음"이라며 "다낭을 LG전자의 베트남 최대 R&D 거점이자 첨단 기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