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에 두 번째 전장 R&D센터 설립

다낭시 투자진흥청과 MOU 체결
하노이 이어 다낭에도 전장 연구기지 구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다낭시에 두 번째 전장 연구기지를 세운다.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베트남을 글로벌 핵심 연구 기지로 키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다낭시 투자진흥청(IPA)과 전장 사업 관련 연구·개발(R&D)센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LG전자는 MOU 체결 따라 다낭에 R&D센터를 세우고 전장 분야의 연구를 진행한다. 베트남의 우수한 IT 인재들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다낭시 투자진흥청은 투자 절차 안내와 자문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지원한다. LG그룹 계열사들이 다낭 투자를 모색하도록 조사에 협조하고 대학과 협력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LG전자가 추가 투자를 결정한 배경은 전장 분야의 R&D 확대 기조와 맞물려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의 제품·기술 R&D 등에 6293억원을 투입했다. 가전 사업을 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7612억원)과 비슷하고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762억원)보다 큰 규모다. 올해에도 600억원 이상을 쏟아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내년에 흑자 전환을 이룰 계획이다.

 

전장 R&D센터 설립이 현실화되면서 베트남은 LG전자의 최대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기지로 부상하게 됐다.

 

LG전자는 2014년 하이퐁시에 'LG 하이퐁 캠퍼스'를 세우고 가전과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이퐁 캠퍼스는 LG사이언스파크(17만㎡)보다 4배 이상 큰 약 80만㎡ 규모를 자랑한다.

 

LG전자는 지난해 경기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이전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 총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해 신축·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노이 R&D센터의 연구 인력도 늘린다. 베트남 매체들은 하노이 연구실 인력이 올해 400명에서 2022년 550명, 2024년 8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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