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판 실리콘밸리서 투자 모색…전장 R&D 사무소 설립 속도

베트남법인 경영진, MOU 체결 다음날 다낭 IT파크 방문
정부 지정 IT 단지…법인세 감면 등 각종 혜택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 베트남법인 경영진이 '다낭 IT파크'를 찾고 투자를 모색했다. 베트남에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연구·개발(R&D)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다낭 IT파크 입주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베트남법인 경영진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다낭 IT파크를 방문해 단지 시설과 지원 현황을 살폈다. 현지 산업단지 측은 첨단 전자 제품, 부품 등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SMT 하이테크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LG전자의 투자를 촉구했다.

 

양사 회동으로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신규 R&D 사무소가 다낭 IT파크에 둥지를 틀지 주목하고 있다. LG전자 베트남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다낭시 투자진흥공사와 전장 분야의 R&D 사무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내년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보 2020년 10월 7일 참고 LG전자, 베트남에 두 번째 전장 R&D센터 설립> 

 

다낭 IT파크는 다낭시에 조성된 두 번째 정부 지정 IT단지다. 다낭시 호아방 호아리엔 지역에 위치하며 다낭시가 2013년부터 개발해왔다. 2018년까지 1단계로 8200만 달러(약 940억원)를 쏟아 131헥타아르(약 131만㎡) 규모로 조성됐다. 다낭시는 2023년까지 1억9600만 달러(약 2240억원)를 추가 투입해 210헥타아르(약 210만㎡)로 넓힐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다낭시를 동남아의 IT 허브로 만들고자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막대한 혜택을 주고 있다. 15년간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기업소득세와 장비·기계에 대한 수입 관세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수한 교통·교육·IT 인프라도 다낭 IT파크의 강점이다. 반경 20km 이내에 다낭 국제공항과 티엔사 항구, 기술공과대학이 있다. 75개 IT 기업이 입주한 소프트웨어 파크, 17개 첨단 기업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다낭 하이테크 파크도 인근에 있어 이들 단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장소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연내 목표로 R&D 사무소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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