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유럽에 16만7000개 규모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확보

현지 업체 DCS와 손잡고 '기아 차지' 선보여
현대차도 '차지 마이현대' 출시 예고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자동차가 '기아 차지(Kia Charge)' 서비스를 내세워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공공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유럽법인은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유럽 전역에 걸쳐 16만7000개 전기차 공공 충전소를 아우르는 공공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아 차지(Kia Charge)'를 제공한다.

 

기아차는 현지 공공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 업체인 디지털 차징 솔루션즈(Digital Charging Solutions·DCS)와 손잡고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DCS는 지난 2012년 BMW 전기차 충전망 구축 프로젝트 과정에서 출발해 2017년 공식 출범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업체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빠른 유럽에는 이미 수많은 공공 충전소가 있다. 그러나 충전소 운영 사업자와 요금 부과 방식 등에 따른 호환성 문제로 아무 곳에서나 충전하는 데 제약과 불편함이 뒤따랐다. '기아 차지'는 이 같은 불편함을 줄이고자 스마트폰 앱이나 RFID 카드를 이용해 어느 곳에서나 간편하게 충전하고 월 단위로 요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앱은 또 다양한 충전소 중 어느 곳이 내 차를 가장 저렴하게 충전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기아차 유럽법인은 지난달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을 시작으로 이달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총 7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내 영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다른 유럽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에밀리오 헤레라(Emilio Herrera)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공공 충전소의 호환성은 여전히 많은 잠재 전기차 구매 고객의 장애물"이라며 "기아 전기차 고객이 단일 계정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충전)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유럽법인 역시 DCS와 손잡고 이 같은 새 유럽 공공 충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5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에 '차지 마이현대(Charge myHyundai)'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본보 2020년 9월 29일 참고'유럽 전기차 충전 서비스 선점' 현대차, 유럽 특허청 'Charge myHyundai' 상표등록>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 1~8월 4만8215대(현대 2만7567대, 기아 2만648대)의 전기차를 판매, 세계 4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324대보다 64.4% 늘어난 실적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3만8596대)를 넘어섰다. 코나EV, 아이오닉EV(이상 현대), 니로EV, 쏘울EV(이상 기아) 등 현지 출시 전기차 4종이 선전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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