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의 끝없는 몰락…패러데이 퓨처 FF91 시제품 '경매 신세'

9월 5일 실시 예장…업계 "사실상 양산 실패 시사"
패러데이 퓨처 "내년에는 납품"

 

[더구루=홍성일 기자] 2017 CES를 뜨겁게 달구며 테슬라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됐던 패러데이 퓨처가  FF91의 시제품 2대를 경매로 내놓기로 하면서 사실상 양산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패러데이 퓨처는 은색과 검정색 1대씩 첫 번째 프로토타입 2대를 다음 달 5일 경매에 붙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FF91은 2017 CES에서 화려하게 등장하며 패러데이 퓨처를 일순간 테슬라의 유력한 대항마로 끌어올렸다. 

 

당시 패러데이 퓨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커넥티드, AI, 전기차 기술, 디자인 등 다양한 점을 강조했다. 특히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시 608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는 6만대 이상의 예약되며 테슬라를 위협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후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양산 계획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산 계획을 밝혔을 당시에도 패러데이 퓨처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였기 때문에 양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었었다. 

 

자동차 양산을 진행할 네바다 공장은 발표 당시에도 기초공사 조차 들어가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서 일부에서는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모한 사전계약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초 패러데이 퓨처는 자금난에 의해 미국 연방파산법 11조(Chapter11)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파산법 제11장은 완전청산의 파산법인 제7장과 달리 기업회생을 전제로 채무 재조정이다. 즉,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개념이다.

 

업계에서는 FF91 시제품 2대가 경매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 사실상 패러데이 퓨처가 투자금 유치를 하지않고 양산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제품(프로토타입)이 차량 개발에 있어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본다면 모든 점이 FF91이 결국 양산이라는 결실을 맺지 못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러데이 퓨처는 "챕터 11 승인절차에 따라 투자금 유치를 마무리하고 내년 4월경에는 차량 남품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후 상황에 대해서 업계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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