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1년 지난 태양광, 유지·보수 '나몰라라'…남동발전, 사후 관리 '구멍'

'작년 3월 설치' 여수 태양광, 유지·보수 계약 미체결
기자재 품질 서류 검토·시험성적서 위·변조 분석 누락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유지·보수 업체를 선정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발전소 유지관리에 쓰이는 기자재의 불량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일부 누락했다. 국가 안보 시설인 발전소의 사후 관리에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수 태양광, 유지·보수 계획 미비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는 최근 내부감사에서 신규 태양광 발전소의 유지·보수 계획 수립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남동발전은 작년 3월 여수 종합사옥 옥상과 주차장 부지에 0.05㎿급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후 유지·보수 계약을 맺지 않았다.

 

경상정비공사 관리 대상 설비에도 신규 태양광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경상정비공사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설비 별로 1~2년 단위로 실시하는 유지·보수 작업이다. 남동발전은 영흥 태양광 3기와 영동 태양광 등을 경상정비공사 관리 대상 설비에 넣어 체계적으로 유지·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2011년과 2015년에 각각 준공된 여수 태양광 2기도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남동발전의 태양광 발전이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운전 중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업체가 없어 신속한 대응이 어렵게 됐다.

 

◇유지관리 기자재 불량 예방 소홀

 

유지관리에 필요한 기자재의 품질 관리 문제도 내부 감사에서 제기됐다. 사내 지침에서 정한 품질 검토 절차를 지키지 않아서다.

 

남동발전은 '계약자 품질 서류 검토 및 품질 검사 절차서'에 발주 부서가 계약 업체로부터 품질 검사 계획서(QIP)와 검사·시험절차서(ITP)를 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QIP는 검사 항목과 예정일 등 검사 계획을 적은 서류다. ITP는 항목별 시험 검사 절차와 판정 기준 등 검사 수행에 필요한 내용을 기술한 문서다.

 

발주 부서는 두 문서를 품질 담당 부서에 전달해 검토를 요청해야 한다. 계약 업체가 제공한 품질 서류가 남동발전의 품질 요건을 만족시키는지 확인하고 불량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침과 달리 남동발전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1월 체결한 계약 5건에 대해 QIP와 ITP를 제때 받지 않았다. 남동발전이 공급사에 서류 제출을 요구하지 않거나 계약 업체가 서류를 내지 않아서다. 서류를 받지 못했으니 품질 담당 부서에 검토 또한 의뢰하지 않았다.

 

기자재 시험성적서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비파괴 재질분석기(PMI) 장비의 활용도 저조했다. 남동발전은 2018년 2·4분기 PMI 장비를 한 차례도 쓰지 않았다. 지난해 사용 실적은 3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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