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호텔이 사라진다" 대한·아시아나항공, 내년까지 1등석 예약 중단

대한항공, 대부분 장거리 노선 1등석 예약 중단 검토…화물기로 개조해 운항 추진
아시아나항공, A380 운항 중단 상태…내년까지 1등석 예약도 중단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하늘 위 호텔이라 불리는 1등석(퍼스트클래스)이 사라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수요 감소로 1등석 예약을 내년까지 중단키로 한 것. 

 

특히 대한항공은 기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항공기 운항을 계획하는 가 하면 아시아나항공도 1등석이 있는 A380 대신 작은 기종으로 대체해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까지 대부분의 장거리 항공편에서 1등석 좌석 재고를 없앨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로 국제선 1등석 인기가 사라지면서 수요가 감소하자 운영을 대폭 줄이겠다는 의도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등 특정 주요 노선에만 1등석을 운영 중이며, 나머지 국제선은 1등석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의 1등석 폐지는 지난해부터 단행됐다. 지난해 27개의 단거리 국제 노선에서 일등석 좌석을 제거하고 비즈니스 좌석과 이코노믹 좌석으로 수요 대응에 나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운항 노선 계획이 각국 상황과 수요에 따라 바뀌고 있다"며 "수요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기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오는 9월부터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코로나로 여객수요 급감이 계속되자 보유 항공기를 전략적으로 활용에 나선 것이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보잉 B777-300ER 등 일부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기로 전용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화물기 개조는 국토부의 승인과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의 허가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필요 절차를 거쳐 9월 중 운항을 목표로 한다.

 

아시아나항공도 1등석 운항이 전면 중지된 상태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A380이 투입되던 △프랑크푸르트 △로스앤젤레스 △뉴욕 노선 운영이 중단되면서 덩달아 1등석도 내년까지 예약 중단됐다. 1등석 예약은 내년 7월 17일까지 중단된다. 

 

항공사의 1등석 운영 중단 조짐은 지난해부터 기미가 보였다. 1등석 대신 비즈니스 클래스를 넓히거나 연료 효율성이 높은 작은 기종으로 대체 운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본보 2020년 6월 20일 참고 코로나에 '1등석'이 사라진다?>

 

글로벌 항공사 중에는 대형기를 퇴각시키는 항공사도 있다. 코로나 사태 후 KLM네덜란드항공과 콴타스항공, 에어프랑스는 점보 제트기 일부를 퇴각시켰다. 향후 몇년간 수요 회복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연료 비용 절감 차원에서 대형기 대신 중소형기를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운영 노선 네트워크 변동이 심하다"며 "1등석 폐지는 주요 항공사들이 전부터 시작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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