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 이어 북극서도 충돌…쇄빙선 건조 경쟁

트럼프 대통령, 극지 쇄빙선단 건조 프로그램 개발 지시…쇄빙선 10척 계획 
미 발표 직후 중국산 쇄빙선 북극 항해 시작 '선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양국이 북극에서 충돌하면서 무역 갈등이 북극 갈등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2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쇄빙선 건조 계획을 발표한 직후 중국이 자국기술로 건조된 쇄빙선의 첫 북극항해를 선전하는 등 양국이 북극 교두보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신조선 슈에룡(설룡) 2호를 북극 과학 탐사를 목적으로 항해시켰다. 지난 15일 상해를 출발한 쇄빙선은 오는 9월말 복귀 예정이다. 연구 항차에 승선한 과학자들은 북극권 기후변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북극 생물과 그들의 생태계를 연구할 계획이다.

 

중국은 그동안 극지 개발을 위해 쇄빙선 도입에 적극 나서왔다. 1990년대에 구매한 설룡호를 통해 북극을 연구해 왔으며 이번에 쇄빙선을 추가 도입한 것.

 

중국이 쇄빙선 도입, 항해를 서두른 건 북극 개발 의지 외 극지 운영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중국은 기존 설룡호 운용을 통해 항해기술을 축적했으며, 중국 자국기술로 설계 및 건조된 설룡 2호는 극지에서의 중국 운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극지 쇄빙선단 건조 프로그램 개발을 지시하면서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극지에서 미국 이익 수호를 위한 각서에 서명했다"며 "2029년까지 북극과 남극 지역에 대한 국익보호를 위한 극지 안보 쇄빙선 함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극지 안보 쇄빙선단의 운영을 통한 경제적 이점과 위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도록 명령하고, 국가가 자체 쇄빙선 함대를 건조할 때까지 극지 안보 쇄빙선의 임대도 고려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이 자국 쇄빙선으로 북극 항해에 나선 이유가 바로 여기있다.

 

KMI 관계자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해빙으로 북극권 자원개발과 북극항로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많은 국가들이 북극에서의 활동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극해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로 현재 북극해에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도 이런 기류에 동승, 근북극권(Near Arctic State) 국가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현재 러시아 정부와 긴밀한 협조 하에 북극권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온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이유로 중-러 파트너쉽 구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국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극에서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을 절대로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을 것을 인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중국을 경계하는 상황이기에 중-러 협력 대부분은 경제적인 부분으로 중국이 필요로 하는 LNG 프로젝트 투자 또는 인프라 투자에 국한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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