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폭스바겐, 中 배터리사 잇단 투자…현대차 행보는?

벤츠, 파라시스 에너지 지분 3% 매입
폭스바겐, 궈시안 하이테크· 최대주주…中 합작사 지분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지분을 연이어 취득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기술을 확보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회사에 손을 뻗으며 현대자동차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배터리 회사 파라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의 지분 3%를 샀다. 매입액은 9억 위안(약 1530억원)이다.

 

양사는 배터리 셀 개발·제조에 협력한다. 독일 동부 비터펠트-볼펜(Bitterfeld·Wolfen)에 셀 공장을 짓는다. 양산 제품은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간다.

 

앞서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는 2018년 말 파라시스 에너지와 140GWh 상당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 파라시스 에너지가 추진하는 기업공개(IPO)에도 투자했다. 수백만 유로를 투입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해 현지 업체와 손을 잡은 건 벤츠만이 아니다. 폭스바겐은 지난 2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궈쉬안 하이테크의 지분 26%를 사 최대주주로 올라셨다. 궈시안 하이테크는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다.

 

5월에는 10억 유로(약 1조3000억원)를 쏟아 안후이-장화이 자동차그룹의 지분 50%를 매입했다. 안후이-장화이 자동차그룹의 자회사 JAC 모터스와 공동 설립한 합작사 지분도 50%에서 75%로 늘렸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자 중국 회사들과 협력하면서 업계에서는 현대차도 대세를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5년 세계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 시장에서 '톱(Top)3' 안착을 목표로 세우고 중국 판매량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어 현지 회사로의 투자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은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전기차 비중을 2025년 20%에서 25%로 상향했다. 연간 약 800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120만대)보다 6배 이상 큰 규모다.

 

현대차는 중국 공장의 생산라인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 충칭 5공장에서 전기차를 병행 제조하도록 생산라인을 바꿨다. 엔씨노(중국형 코나), 링동(중국형 아반떼), 라페스타 등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도 강화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중국 CATL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엔씨노에는 CATL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한국과 유럽형 차량에 LG화학 제품을 탑재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7년 아반떼 HD의 현지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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