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래 배터리 전략'에 LG화학은 없다?

CATL, 하반기 테슬라 상해 공장에 배터리 공급
파나소닉, 美 네바다 기가팩토리 증설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그리는 전기차 청사진의 중심에 중국 CATL·일본 파나소닉과의 협력이 대두되고 있다. CATL은 중국 기가팩토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미국 공장 투자에 따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CATL과 파나소닉이 테슬라의 주요 공급사로서 입지를 굳히는 사이 LG화학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달 예정된 '배터리 데이'에서 CATL, 파나소닉과의 구체화된 협력을 발표한다.

 

CATL은 테슬라에 하반기부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납품한다. 테슬라가 상해 공장에서 만드는 모델3에 CATL의 제품이 탑재된다. 양사는 지난 2월 2년간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테슬라와 CATL의 협력은 중국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ATL은 테슬라가 독일에 짓고 있는 기가팩토리에 공급을 노리고 있다. 상해 공장으로의 납품이 테슬라 수주량을 늘리기 위한 일종의 시험대인 셈이다.

 

테슬라 입장에서도 CATL 제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리튬·코발트·망간(NCM) 제품보다 저렴하다. 테슬라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가격을 ㎾h당 최소 80달러(약 9만9000원)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에선 배터리값이 ㎾h당 100달러(약 12만3000원)까지 내려가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출고 가격이 비슷해질 것으로 본다.

 

테슬라의 오랜 파트너사였던 파나소닉과의 재결합 또한 올해 배터리 데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양사는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증설을 논의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필요한 배터리 수요를 파나소닉으로 채운다는 구상이다.

 

테슬라가 CATL, 파나소닉과 거래를 확대하며 상대적으로 LG화학의 존재감은 위축될 전망이다. 특히 CATL이 중국 상해 공장에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하면 LG화학의 비중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LG화학은 지난 2월 상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3 배터리 전량(200MWh)을 공급했었다.

 

LG화학은 올 1분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분기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5.5GWh로 1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27.1%에 이른다. 파나소닉(점유율 25.7%·사용량 5.2GWh)과 CATL(점유율 17.4%·사용량 3.6GWh)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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