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 BIDV(베트남 투자개발은행)가 대규모 증자를 추진한다. 재무 건전성 확보와 함께 공격적인 대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BIDV 이사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6조7570억 동(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증자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BIDV는 현재 70조2130억 동(약 4조원) 수준인 자본금을 100조 동(약 5조6000억원) 가까이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증자 방안은 △자본금 보충 예비기금을 통한 주식 발행 △2023년 미분배 이익을 통한 배당 주식 발행 △제3자 배정 또는 일반 공모를 통한 추가 발행으로 구성됐다.
BIDV는 자본적정성비율(CAR)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번 증자를 추진한다. BIDV는 자산 규모에서 현지 1위 은행이지만 자본 규모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대출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 의도도 있다. 베트남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 매년 14~15% 수준의 대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IDV는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발 맞추기 위해 증자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BIDV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진도 개편했다. 유제봉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 이사진에서 물러나면서 김상수 하나은행 글로벌영업본부장이 새롭게 합류한다. 한편 판 둑 뚜 BIDV 회장은 오는 7월1일 퇴임한다.
BIDV는 올해 총자산 성장률 목표치를 5~10%로 설정했다. BIDV는 지난해 총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20.5% 증가하며 처음으로 326조 동(약 18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신과 여신은 각각 13.7%, 15.2% 성장했으며 부실채권(NPL) 비율은 1.26%를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35조5090억 동(약 2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BIDV,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와 함께 ‘베트남 및 해외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인프라, 에너지, 도시개발, 녹색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우량 투자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