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퓨리오사AI가 베트남 최대 IT 기업 CMC 그룹의 한국 법인 CMC 코리아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동맹'을 선언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맺은 첫 인연이 8개월 만에 베트남 본사의 거대 인프라와 결합하는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며, 양국을 잇는 첨단 기술 공급망 구축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CMC에 따르면 CMC 코리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퓨리오사AI와 AI 분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 중 이뤄지며 양국 경제 협력의 상징성을 더했다. CMC 코리아는 이를 기점으로 국내 기술력과 본사 인프라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본격화하며, 양국 디지털 동맹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이번 MOU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체결된 첫 전략적 제휴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진 진전이다. 당시 퓨리오사AI와 CMC 코리아는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랑데부(RNGD)'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결합하는 기초 단계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하노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파트너십을 본사 차원의 글로벌 사업으로 격상하고 △AI 응용 소프트웨어 공동 상용화 △베트남 내 AI 인프라 실전 배치 △아시아 태평양 시장 공동 마케팅 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산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CMC 코리아를 통해 연결된 CMC 그룹의 강력한 하드웨어 인프라다. CMC는 현재 호치민시에 최대 20억 달러(약 2조 9000억원)를 투입해 15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는 지난해 계획했던 120MW 규모에서 대폭 확장된 수치로, 퓨리오사AI의 NPU가 대규모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전 성능을 검증하고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할 최적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퓨리오사AI는 자사의 고성능 칩 기술을 CMC의 디지털 솔루션에 이식함으로써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CMC가 글로벌 AI 전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하드웨어 동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CMC 그룹은 지난 20여 년간 삼성SDS, LG유플러스, KT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며 한국 IT 생태계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쌓아왔다. 이번 퓨리오사AI와의 협업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중심 협력을 반도체 하드웨어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트남 최대 투자국인 한국의 설계 기술이 현지의 공격적인 인프라와 결합하며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