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에 비료 공급망도 직격탄… 인도, 비료망 재편 가속화

물류 마비 · 가격 폭등에 '비료 안보' 비상
인도, 수입선 다변화 · 자급자족 체제 구축 총력
중동 중심 공급망 탈피...러시아 등과 협력

 

[더구루=김수현 기자]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최대 비료 수입국인 인도의 농업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마비로 비료 가격이 급등하자 인도 정부가 공급망 다변화와 자급자족 체계 구축을 위한 국가적 대응에 나섰다.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로 인해 중동에서 인도로 향하는 비료 선적량이 급감했다. 인도는 비료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로 차단에 따른 공급망 위기가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공급망 불안은 즉각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중동발 비료 가격은 단기간에 두 배 가까이 급등했으며, 이스라엘발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이집트와 요르단 등 인근 국가의 비료 공장 가동까지 위축되면서 인도의 2차 공급망마저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이에 인도 정부는 파종 시즌을 앞두고 농업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대규모 선제 조달 전략을 가동했다.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 및 벨라루스와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단일 입찰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당장의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인도 비료부 고위 관계자인 아파르나 샤르마는 지난달 30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 긴장으로 인한 공급망 불확실성 높아지고 있다"며 "대체 공급선 확보 및 글로벌 입찰 확대 등 선제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료 자급자족을 위한 생산 설비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동이 중단되었던 비료 공장들을 현대화하여 재가동하는 한편, 수입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자국 내 석탄 가스화 기술을 활용한 생산 방식을 독려하고 있다.

 

기술 혁신을 통한 수요 구조 개선도 병행된다. 인도 정부는 액체 형태의 '나노 요소' 보급을 확대하고 그린 비료 등 혁신 제품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나노 요소는 물류 효율이 높고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비료 보조금 부담과 공급 압박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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