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현지 정부로부터 받은 인센티브를 도로 뱉어낼 위기에 처했다. 기존에 있던 조립공장을 폐쇄하면서 지방 정부가 인센티브 상환을 검토해서다. GM은 조립공장이 있던 자리에 배터리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상환 의무가 없다고 반발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오하이오 주정부에 인센티브 상환 요구를 거둬달라고 요청했다. 댄 플로레스 GM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주정부의 의견은 오하이오주에서 이뤄지고 있는 당사의 투자 현황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며 "GM의 입장을 고려해줄 것을 정부에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하이오 주정부는 GM으로부터 세금 감면 혜택으로 제공한 수백만 달러를 돌려받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2018년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던 조립공장의 폐쇄를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GM은 당시 북미 공장 5곳의 가동을 멈추거나 임무를 전환하고 5곳의 1만4000여 명의 인력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5곳에는 로즈타운 공장도 포함됐다. GM은 발표 직후 정치적 압력에 시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즈타운 공장의 재가동을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의 연료전지팩 부문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중국 대련시 상무국과 수소연료전지 드론 사업에 협력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대련시 상무국과 수소연료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대련에서 모바일·가정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개발·시행한다. 수소연료전지 드론 연구와 마케팅에도 포괄적으로 협력한다. 대련시 상무국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투자가 원활히 이행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자금 조달을 돕는다. 이번 협력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중국 진출 의지와 대련시의 고급 제조 기술 확보 노력이 맞물리면서 성사됐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대련시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서 입지를 다진다. 이 회사는 중국 선전에 수소 연료전지팩 판매법인을 세우고 중국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작년에는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19 선전 무인기(드론) 엑스포'에 참가했다. 144㎡ 규모 부스에서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드론, 중국 드론 업체와 공동 개발한 제품 등을 전시했다. 일체형 드론(DT30)을 공개하고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DT30은 중국 드론 전문 제조회사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투자를 지속한 현지 진출 기업들을 격려하고자 행사를 연 가운데 이정훈 SK종합화학 중국투자관리실장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실장은 중국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실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에 진출한 포춘 500대 기업 초청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고 투자를 이어온 해외 기업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현지 정부 주도로 추진됐다. SK종합화학과 일본 미쓰비시 전기, 프랑스전력공사(EDF) 등 글로벌 기업의 경영인들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실장은 행사에서 "우한에서 진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가 재개됐다"며 "우한을 선택한 SK의 결정은 옳았고 미래에도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과 협력해 합작사 중한석화를 세우고 현지에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4년 상해에 연산 6만t의 용제공장을 세웠고 충칭에 연산 20만t의 부탄디올 생산설비도 구축했다. 우한 에틸렌 공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집념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최 회장은 '제2의 SK'를 중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이 납사의 대체재로 액화석유가스(LPG)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원가를 대폭 낮춰 수익 개선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대한유화는 최근 LPG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토탈은 내달 선적해 LPG를 들여올 예정이다. 구매 업체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LPG 도입에 나선 이유는 가격경쟁력에 있다. 원유에서 뽑아내는 납사는 국제유가와 연동해 가격이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닥을 찍다가 수요 회복 심리에 힘입어 유가가 오르면서 덩달아 납사 가격도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둘째주 t당 평균 187.8달러(약 22만8000원)였던 가격은 5월 둘째주 250달러를 돌파했다. 6월 첫주 t당 359.3달러(약 43만6000원)까지 뛰었다. LPG 또한 상승 추세이긴 하지만 납사보다 더디다. 미국 프로판 가격은 4월 둘째주 t당 평균 166.95달러(약 20만2000원)에서 5월 둘째주 199.5달러(약 24만2000원), 이달 첫주 276.2달러(약 33만5000원)로 증가했다. 이달 첫주 기준으로 납사와는 100달러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LC타이탄)이 벤젠 공급 계약 3건을 성사시키며 실적 개선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C타이탄은 지난달 4일 벤젠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건이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건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다. 거래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본선인도가격(FOB) 기준 1쇼트톤(907kg)당 20달러(약 2만4000원) 저렴하게 판매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둔화되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벤젠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 1분기 562달러(약 68만원)에서 4분기 654달러(약 79만원)까지 올라간 가격은 올 1분기 591달러(약 72만원)까지 주저앉았다. 전반적인 시황이 약세를 띠며 LC타이탄의 벤젠 판매 가격도 낮게 책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LC타이탄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제품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C타이탄은 2010년 롯데케미칼에 인수된 후 2015년 3280억원의 흑자를 내며 성공 신화를 썼다. 2년 뒤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되는 성과도 냈다. LC타이탄의 가치는 약 4조원으로 인수 당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중국 업체로부터 강판을 구매하고 닝보 공장의 공정 개선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중국 대명그룹(大明集团)으로부터 강판 9Ni를 공급받았다. 납품 규모는 250t 이상으로 닝보 공장의 폴리염화비닐(PVC)과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 공정 개선에 쓰인다. PVC는 인조가죽과 포장재, 파이프, 포장용 필름, 완구류 등에 쓰이는 범용 플라스틱이다. VCM은 PVC 수지 생산에 들어가는 중간원료다. 한화솔루션은 닝보 공장에서 연간 36만t의 PVC와 38만t의 VCM을 만들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닝보 공장의 공정을 효율화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대되자 공장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다. 70% 수준까지 내렸다가 최근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따라 PVC 시황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요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내 산업 활동,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며 "인도와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등 주요 수입국의 경제 재개 시점에 따라 PVC 가격 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 감산 합의로 중동 국가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여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산 우랄 원유 판매량 중 아태 지역의 비중은 올 초 7%에서 지난달 21%까지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같은 기간 일일 28만 배럴을 샀다. 우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던 일본도 구매를 재개했다.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오는 25일 일본 나가사키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도 지난달 18일과 29일 100t의 우랄산 원유를 샀다. 우리나라는 일일 10만 배럴 이상 구매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00만 배럴에 달하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 충남 대산 공장에 투입했다. 아시아 정유사들은 중동산 원유를 대체하고자 러시아산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인 OPEC+는 이달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다. 5월과 6월 산유량을 하루 970만 배럴 줄인 데 이어 7월에도 96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원유 시장의 안정세를 꾀하기 위해 추가 감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번 합의에서는 감산 이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벨기에 유미코어가 유럽투자은행(EIB)으로부터 1700억원 상당을 지원받으며 폴란드 양극재 공장 투자에 나선다. 유미코어의 투자가 순항하며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폴란드에서 직접 공급받고 현지 공장 증설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미코어는 EIB와 1억2500만 유로(약 1700억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조달 자금은 폴란드 양극재 공장에 투입된다. 유미코어는 2018년 9월 폴란드 공장에 3억7200만 달러(약 44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장은 유미코어가 유럽에 세운 최초의 생산설비로 폴란드 남부 니사에 위치한다. 유미코어는 EIB의 지원을 받아 생산량을 확대하고 유럽 양극재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유미코어와 계약을 맺은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게 됐다. LG화학은 작년 9월 유미코어와 손을 잡고 양극재 총 12만5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12만5000t은 고성능 전기차(380㎞이상 주행 가능) 기준 1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올해에는 유미코어의 중국, 한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양극재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NEC가 자회사 NEC 에너지 솔루션을 철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손을 뗀다. 한국과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수익성을 내지 못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NEC는 NEC 에너지 솔루션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 매각을 추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업황 침체 여파로 적절한 구매자를 찾지 못하며 철수로 가닥을 잡았다. NEC 에너지 솔루션은 올 3월 네덜란드 기가 스토리지(GIGA Storage)와 체결한 12㎿ 규모 ESS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마지막으로 더는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사업 철수와 별개로 배터리 유지·보수 계약은 2030년 3월까지 유지된다. ESS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라 에너지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기후 조건에 민감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ESS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어서다. 쓰다 남은 전력을 저장해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며 전력난 우려를 해소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ESS용 시장 규모가 2017년 19.5GWh에서 2025년 121GWh로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와 중국 샤오미, 레노버 등이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BYD의 반도체 자회사에 투자한다.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로 핵심 소자인 전력 반도체(IGBT)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조 기술을 가진 BYD 반도체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BYD 반도체가 증시 상장을 위한 실탄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며 미국발 반(反)중국 전선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SK의 최근 중국 투자 행보가 미국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SK 입장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BYD는 이사회에서 BYD 반도체(BYD Semiconductor)와 글로벌 기업 30곳이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 명단에서 SK차이나와 중국 샤오미·레노버·SAIC 인베스트먼트·BAIC 인베스트 먼트, 홍콩 CMB 인터내셔널 등이 포함됐다. 총 투자액은 약 8억 위안(약 1300억원)으로 이들 기업은 BYD 반도체의 지분 약 7.84%를 확보하게 됐다. SK차이나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가장 큰 금액인 1억5000만 위안(약 255억원)을 쏟았다. 매입 지분은 1.47%다. BYD 반도체는 투자자 모집을 마치고 기업 상장에 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기가팩토리 건설을 추진하는 영국 브리티시볼트가 LG화학과 삼성SDI에 손을 내밀었다.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배터리 제조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협력이 현실화돼 LG화학과 삼성SDI가 현지 업체를 등에 업고 유럽에서 배터리 영토를 확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시볼트는 LG화학, 삼성SDI,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과 배터리 공장 설립·운영을 협의했다. 영국 최초로 3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획하는 가운데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브리티시볼트는 앞서 영국 배터리업체 AMTE파워와 기가팩토리 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후보지로 영국 사우스웨일즈를 낙점하며 공장 건설을 본격화했다. 배터리 생산설비는 브로타탄( Bro Tathan) 지역 내 80만㎡ 대지에 지어진다. 브리티시볼트는 1단계로 12억 파운드(약 1조8000억원)를 우선 투자해 3500개가 넘는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2023년 양산 목표로 단계적으로 40억 파운드(약 6조원)까지 투자를 늘린다. 라스 칼스트롬 브리티시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기가팩토리 건설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단일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지방 정부로부터 280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고 전기차 배터리 공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잭슨카운티 산업개발청(IDA)으로부터 공장 건설을 위해 2375만 달러(약 286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조지아주 지역사회부와 원조지아 사무국(One Georgia Authority)으로부터 각각 2만8782달러(약 3460만원), 3만8436달러(약 4600만원)도 획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공장 건설을 빠르게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공장에 장기적으로 50억 달러(약 6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조지아주에 9.8GWh의 배터리 제1공장을 착공했고 이어 11.7GWh의 2공장 건설을 단행했다. 2공장은 총 사업비만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이르며 올해 7월 착공, 2023년 양산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배터리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 출자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SKBA의 주식 7270주를 8944억원에 취득했다. 연이은 증설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최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에너지 회사 산토스가 올해 연간 생산량 추정치를 낮췄다. 소프트웨어 오류로 바로사 가스전에 설치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의 운영이 중단된 여파다. 쿠퍼 분지에 자연재해까지 덮치면서 예측치를 조정하는 한편, FPSO 운영이 정상화되면 당초 약속한 4분기 첫 액화천연가스(LNG) 화물 선적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고션(Gotion)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결국 무산됐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정치적 문제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인프라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