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코어, 양극재 투자 실탄 충전…LG화학 폴란드 증설 '탄력'

유럽투자은행 1억2500만 유로 대출
LG화학, 내년부터 유미코어 폴란드 공장서 양극재 조달

 

[더구루=오소영 기자] 벨기에 유미코어가 유럽투자은행(EIB)으로부터 1700억원 상당을 지원받으며 폴란드 양극재 공장 투자에 나선다. 유미코어의 투자가 순항하며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폴란드에서 직접 공급받고 현지 공장 증설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미코어는 EIB와 1억2500만 유로(약 1700억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조달 자금은 폴란드 양극재 공장에 투입된다.

 

유미코어는 2018년 9월 폴란드 공장에 3억7200만 달러(약 44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장은 유미코어가 유럽에 세운 최초의 생산설비로 폴란드 남부 니사에 위치한다.

 

유미코어는 EIB의 지원을 받아 생산량을 확대하고 유럽 양극재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유미코어와 계약을 맺은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게 됐다.

 

LG화학은 작년 9월 유미코어와 손을 잡고 양극재 총 12만5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12만5000t은 고성능 전기차(380㎞이상 주행 가능) 기준 1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올해에는 유미코어의 중국, 한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양극재가 LG화학에 들어간다. 내년부터는 계약 물량의 절반 이상이 폴란드에서 만들어진다. LG화학은 유미코어의 현지 공장에서 바로 조달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이 폴란드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양극재 확보를 위한 유미코어와의 시너지는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은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럽 전기차 수요는 올해 지난해 대비 2.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20GWh를 추가해 120GWh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공장 증설을 위해 지난 3월 3140만 달러(약 374억원)를 들여 터키 가전업체인 베스텔의 가전제품 조립 공장을 매입했다. EIB로부터 4억8000만 유로(6500억원)를 빌려 증설 자금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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