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적인 M램 반도체 개발 업체인 프랑스 '크로크스 테크놀로지(Crocus Technology)'와 러시아 국영 해외투자기업 '러스나노(RUSNANO)'의 합작사였던 'CNE(Crocus Nano Electronics)'가 파산 절차를 밟는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제재로 러시아에서 반도체 생산이 쉽지 않아서다. 프랑스 파트너가 합작사에서 손을 완전히 떼고 부채가 늘면서 결국 백기를 들었다. 8일 반도체 전문지 'EE타임스 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CNE는 최근 공식적으로 파산을 신청했다. 서방의 제재와 수요 저하 속에 당초 계획한 M램 생산에 진척을 보지 못해서다. CNE는 2011년 설립 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2억 유로(약 3000억원)를 투자해 M램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했다. 이중 절반은 러스나노가 자금을 댔다. 이후 2014년 6000만 달러(약 800억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대가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보조금도 받았다. 러시아에서 M램 생산을 야심 차게 추진했으나 쉽지 않았다. EU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속했다. 그 여파로 크로크스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러시아 공장에 이식하기 어려웠다. 유럽산 실리콘 웨이퍼도 수입할 수 없었다. 미국 또한 러시아의 반도체 기술 수출을 막았다. 중국을 비롯해 제3국으로부터 반도체를 수입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해왔다. . 크로크스 테크놀로지는 결국 합작사 지분을 점차 줄였다. CNE의 지분 구조는 2017년 크로크스 테크놀로지 50.33%, 러스나노 49.67%였으나 2020년 7월 러스나노 99.99%로 수정됐다. 크로크스 테크놀로지는 현재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M램의 시장 둔화와 기술 혁신 지연으로 CNE의 한계는 뚜렷해졌고 재무 구조는 악화됐다. CNE의 부채는 2020년 1460억 루블(약 2조1500억원)을 초과했다. 투자가 늦어지면서 보조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러시아 정부의 압박에도 시달렸다. 모스크바 중재법원에서 다툼을 벌인 끝에 보조금을 뱉어낼 위기는 간신히 모면할 수 있었다. 대주주인 러스나노의 자금줄도 말라갔다. 러스나노는 자금난으로 2022년부터 새 투자를 하지 않았다. 투자 프로젝트는 2021년 말 61개에서 2022년 말 45개, 2023년 말 38개로 줄었다. 올해 2월에는 자회사 플라스틱 로직스의 파산을 추진했다. 부채가 700억 루블(약 1조300억원)에 육박하며 파산 직전까지 갔었다. CNE는 생산 장비 판매에 나섰다. 정리해고를 단행해 직원 수도 2021년 87명에서 2022년 63명으로 줄였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우라늄 자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원자력 발전 산업 강화에 따른 우라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8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1분기 8만2000파운드의 산화우라늄을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생산량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에 따른 우라늄 가격 폭락으로 사실상 방치 상태에 있었던 우라늄 채굴 산업 또한 최근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텍사스와 와이오밍, 애리조나, 유타에서 우라늄에너지(Uranium Energy), 에너지퓨얼(Energy Fuels), 유어에너지(Ur-Energy) 등 최소 5개 우라늄 채굴 업체가 최근 생산 활동 재개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자체 우라늄 공급망 구축에 적극 나서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우라늄 수입 의존도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국은 자국 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우라늄을 해외에서 수입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된 우라늄은 전체 구매량의 5%에 불과했다. 이처럼 미국이 우라늄 자체 공급량 확보에 나선 데에는 원전 산업 강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3월 이미 폐쇄된 미시간주 팰리세이드 원전에 대해 15억2000만 달러(약 2조180억원)의 조건부 대출 지원을 결정하며 원전 살리기에 나섰다. 팰리세이드 원전은 노후화에 따른 운영 비용 증가 및 경제성 악화로 지난 2022년 가동이 전격 중단됐는데, 이번 대출 지원과 미시간주의 3억 달러(약 4000억원) 보조금 등으로 내년 말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 2022년 4월 폐쇄 위기에 처한 원자력 발전소에 60억 달러(약 7조9644억원)를 지원해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통과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는 2032년까지 기존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에 대해 MWh(메가와트시)당 3달러에서 최대 15달러의 생산세액공제(Section 45U) 제공을 약속하기도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사에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를 부과한다. 전기차 시대 환경 보호에 대한 기업 책임이 가중되며 배터리 재활용 산업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벤 엘런과 데이브 민이 발의한 '전기차 구동 배터리의 수명 주기 관리에 관한 법안(Senator Bill 615, 이하 SB 615)'이 지난달 의회 예산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조만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고, 최종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SB 615 도입과 관련해 포드와 전미자동차노조(UAW)도 지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법안이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 입법화되면 법안 시행을 감독하는 규제 기관이 법의 구체적인 이행 방법을 규정해야 한다. △규제 기관 내부 검토 △공청회 개최 △초안 수정 등의 단계를 거쳐 최종안이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주요 광물 회수율 △재활용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 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 구동 배터리의 수명 주기 관리에 관한 법안은 전기차 배터리는 수명을 다한 후에 회수·수리·재사용·재생산·재활용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사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용된 배터리를 수거해서 가능한 경우 재사용하거나, 수리·재생산을 통해 재활용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공급업체는 차량이 아직 운행 중일 때 배터리를 제거하거나 배터리를 공급업체에 반환할 경우, 해당 배터리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유독 물질 관리부(Department of Toxic Substances Control, DTSC)에 배터리 판매·이전·수령에 관한 정보를 보고하고 배터리 수집·수명 종료 관리 비용도 전액 부담해야 한다. 법안은 제품이 생산되는 순간부터 소비자에 의해 사용되고 마지막으로 폐기될 때까지 모든 환경 영향을 생산자가 고려하게 만드는 일명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EPR)를 통해 전기차 제조업체가 배터리 재활용을 보장하도록 한다.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차를 설계·판매·추적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을 쉽고 비용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입법화되면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B 615가 명시하는 바에 따라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에서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이미 존재하는 재활용 프로그램과 협력할 방안을 마련하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배터리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환경보호청(EPA) 및 캘리포니아주 정부 규정을 미리 검토하고 그에 따라 배터리 재활용 및 폐기 절차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제품 가격 책정 및 비용 구조에 배터리의 수거 및 재활용과 관련된 비용을 부담을 반영하는 등의 대비도 필요하다"며 "미국 내에서 배터리 재활용 관련 인프라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만큼 현지 재활용 업체나 환경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방안도 참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태국 정부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소비세를 인하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의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목표다. 8일 코트라 태국 방콕무역관의 '태국, 하이브리드 전기차 소비세율 인하…탄소배출량에 따라 차등 적용'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국가 전기차정책위원회는 지난 7월 제조업체가 최신 기술 표준과 이산화탄소(CO2) 요건에 맞춰 기술을 신규 투자하는 조건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대한 소비세율의 한시적 인하를 승인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소비세율 인하는 2028~2032년 시행하며, 10인승 이하의 차량에 적용된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소비세율 인하 혜택을 받으려면 2024~2027년 태국에 30억 바트 이상을 실제로 신규 투자해야 하며, 이후 태국 투자청(BOI)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인하된 세율을 적용받으려면 제조업체는 이산화탄소 배출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1㎞당 100g 미만의 탄소를 배출하는 차량은 6%의 소비세율을 적용한다. 1㎞당 101~120g을 배출하는 차량의 경우 9%의 세율이 적용된다. 태국 정부는 이번 소비세율 인하 조치로 최소 5개 제조업체가 500억 바트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기대했다. 태국전기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국토교통부(DLT)에 등록된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40만2849대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신규 등록된 차량은 8만5069대,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차량은 7만1885대로 각각 집계됐다. 코트라는 "해당 인센티브는 태국과 외국 기업 간의 협력을 촉진해 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외국인 투자를 늘리고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며 전기차 전환을 지원해 태국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로컬 브랜드들이 앞다퉈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자동차 분야 인재가 120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 나오지만, 여전히 전문 인력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업계 평균보다 높은 급여를 제시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 8일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에 따르면 내년 중국 내 에너지 절약형 및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의 인재는 총 12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일자리 창출 속도를 감안하면 여전히 103만 명의 인력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많은 일자리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특히 로컬 브랜드들의 생산 규모 확대와 주문 증가로 인해 일선 작업자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대표 로컬 브랜드 중 하나인 비야디(比亚迪·BYD)는 정저우(郑州) 공장의 제조·조립 등 기술인재의 대규모 채용을 시작했다. 이번에만 4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샤오미 자동차(小米汽车)와 광저우자동차 아이온(广汽埃安) 등 기업들도 대규모 일반직 채용에 나섰다. 업계 평균보다 높은 급여를 제시하며 인재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발전 속도에 맞춰 자동차 인재도 급격하고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의 자동화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많은 일선 작업자가 필요한 상태라는 점이다. 비야디 정저우 공장 등 대부분 자동차 공장은 생산라인은 자동화되어 있지만, 공장 수와 생산 규모의 확장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작업자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작업자들은 주로 조립, 장비 점검 및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며 "기술 수준에 대한 높은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 이상 교육을 받아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많은 미국 기업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정치적 요소와 DEI 노력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7일 코트라 '반DEI 운동 일어난 미국, DEI 경영에 고심 중인 기업들' 보고서에 따르면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은 지난달 DEI 관련 이니셔티브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반(反)DEI 운동 세력으로부터 압박을 받아오던 할리데이비슨이 한달 여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할리데이비슨은 소셜미디어 X(엑스)를 통해 자사의 모든 DEI 기능을 중단하고 지난 4월부터 관련된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용과 예산 운영에 다양성과 관련된 목표를 없애고 인권 캠페인을 주도하는 그룹과 관계 중단, 직원 교육에서 사회적 동기부여 콘텐트 삭제 계획 등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월 1일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이유로 DEI 팀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흑인 직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할 정도로 DEI 관련 이슈에 강력한 목소리를 냈던 구글과 메타도 DEI 팀을 줄이고 관련 예산도 삭감했다. 기업의 DEI 정책이 여러가지 요인으로 기업에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놓고 기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반DEI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특정 기업이 타깃이 되고 있지만 상당수 미국인들이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DEI 정책 시행을 단순히 중단하는 것 역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것이다. 현재 60~70%의 미국인은 기업 내 DEI 프로그램을 '좋은 것(good thing)'이라고 여기고 있다. 여러 이니셔티브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와 입소스폴이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1%가 기업 내 DEI 정책을 '좋다'고 평가했다. 인종별로는 흑인 84%, 백인 51%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리튬배터리 분리막 내재화에 성공하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양·음극재와 전해질에 이어 분리막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중국이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산업 주도권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7일 중국 중상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리튬배터리 분리막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32.8% 증가한 176억9000만㎡를 기록했다. 올해 출하량은 연 200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중국은 리튬배터리 습식 분리막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건식 분리막 대비 습식 분리막이 일반적으로 더 높은 공극률(Porosity)을 갖고 있으며, 리튬이온의 전송 효율을 향상시켜 배터리의 충전·방전 성능을 제고시키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중국의 리튬배터리 분리막 출하량 중 습식 분리막이 3분의2 이상을 차지했다. 습식 분리막과 건식 분리막 출하량은 각각 연 129억4000만㎡과 47억5000만㎡였다. 중국 전체 리튬배터리 분리막 출하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73.1%와 26.9%였다. 중국은 리튬배터리 분리막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주로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한 결과, 2022년부터 최근 2년간 중국 분리막은 수출 중심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됐고 수출액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중고급 리튬배터리 분리막 제품을 여전히 수입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분리막 기업으로는 △운남은지에신재료(云南恩捷新材料) △심천스싱위한재료기술(深圳市星源材质科技) △시노마기술(中材科技) △허베이진리신에너지기술(河北金力新能源科技) △심천중신신소재기술(深圳中兴新材技术) 등이 꼽힌다.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분리막 제품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중국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로컬 기업들의 약진으로 분리막 시장 밸류체인 내재화를 시작, 제품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가격 역시 합리적인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향후 관련 업계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 발전에 따라 글로벌 수준의 양질의 제품들도 양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벨기에가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벨기에는 AI 산업을 육성,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7일 코트라 브뤼셀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벨기에는 'AI4BELGIUM' 전략을 중심으로 AI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AI4BELGIUM 전략은 벨기에 정부가 2021년 초 발표한 전략이다. AI4BELGIUM의 목적은 벨기에 AI 발전을 위한 전략적·운영적 실행 계획 제공이다. AI4BELGIUM 전략은 4개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핵심 내용은 △AI에 대한 높은 전문성 지원 및 데이터 전략 수립, △AI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 장려 및 견고한 AI 경제 구축, △AI를 통해 공공서비스를 최적화해 사회적, 경제적 혜택 보장, △AI를 통해 윤리적이고 안전한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조건 구축 등이다. AI4BELGIUM 전략에 따라 벨기에 연방정부는 디지털 기술 및 일자리를 중심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왈로니아, 플랑드르, 브뤼셀 등 3개 지방정부는 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생태계 별로는 인프라는 연방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데이턴 세트 구축과 접근성 강화 등이 포함된다. 효율성 향상 부문에서는 플랑드르 정부의 인더스트리 4.0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해당 프로젝트는 플랑드르 내 연구 센터를 설립해 기업들의 혁신을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서비스 강화와 산업 혁신 분야는 브뤼셀을 중심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트라 브뤼셀무역관은 "벨기에를 포함한 전 세계 AI 관련 산업들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며 대부분 각 나라 정책으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도 주요 국가의 AI 전략을 유심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으며, 규제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 나라의 AI 법도 함께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4조원 이상 투입해 12개 스마트시티를 개발한다. 인프라와 친환경성 등을 지닌 스마트시티를 앞세워서 해외 투자를 확보한다. 7일 인도 정부에 따르면 현지 경제 내각위원회(CCEA)는 10개 주에 걸쳐 12개 산업 스마트시티 개발을 허가했다. △우타라칸드주 쿠르피아 △펀자브주 라즈푸라-파티알라 △ 마하라슈트라주 디기 △케릴라주 팔라카드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프라야그라지 △비하르주 가야 △텔랑가나주 자히라바드 △안드라프라데시주 오르바칼·코파르티 △라자스탄주 조드푸르-팔리가 지원 대상이다. 총규모는 2860억2000만 루피(약 4조5300억원)다. 인도 정부는 스마트시티를 통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고 대형 중소기업의 투자를 촉진한다. 단일 창구를 마련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한다. 싱가포르와 스위스로부터 이미 관심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한 인프라와 친환경성도 스마트시티의 특징이다. 인도는 산업·농업·문화 중심지를 잇는 국가 고속도로 네트워크 '골든 쿼드릴레이트럴(Golden Quadrilateral)'에 따라 스마트시티를 개발하고, 식수와 24시간 전력 공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그린필드 스마트시티로 조성한다. 인도 정부는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고 약 3년 내 스마트시티를 완성할 포부다. 스마트시티를 통해 2030년 수출 2조 달러(약 2600조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접 일자리 100만 개와 간접 일자리 최대 300만 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베트남 시장에 소형 전기차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자동차보다 크기가 작아 복잡한 도심 이동에 적합한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예산이 부족한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빈패스트 소형 전기차 모델 VF3가 인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지난달부터 VF3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VF3는 빈패스트가 지난 5월 출시한 소형 전기차 모델이다. 출시 3일 만에 2만7649건 주문을 기록하며 '베트남 국민 전기차' 반열 기대감이 높다. 연말 2만 대 이상 고객 인도가 이뤄질 경우 VF3는 올해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할 전망이다. 작년 최다 판매 모델이었던 미쓰비시 엑스펜더의 경우 2만 대를 밑돌았었다. VF3의 이 같은 인기 배경은 베트남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말해준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25.8% 성장해 2032년에는 2022년 대비 8배 가까이 급증한 6만5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VF3는 높은 충전 편의성을 토대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베트남 내 공공 충전소 시스템은 빈패스트가 구축한 시설이 대부분이다. 빈패스트는 전국에 15만 개 이상의 충전 포트를 갖춘 3000개 이상의 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진 전기차 브랜드마다 플러그 표준이 다르고 호환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외국 전기차들이 이 충전소를 함께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소형 전기차라는 점도 VF3의 매력적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베트남의 주요 도시는 도로가 좁고 교통량이 많아 혼잡한 거리를 기동하고 좁은 공간에서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는 평가다. 저렴한 가격도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한몫을 더하고 있다.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기조 속에서 이미 등록세 면제, 특별소비세 감면 등의 정책적 혜택을 받고 있는데 빈패스트는 특히 예산의 제약이 있는 젊은 고객이나 세컨카를 구매하고자 하는 가족 등에게 VF3를 선택지로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나 차량호출 등 서비스 차량 업체들의 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 또한 VF3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베트남 전기차 시장과 산업이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10년간 연 25%씩 증가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기자] 오픈AI 최고과학자 출신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일리야 수츠케버는 오픈AI에서 진행하던 초정렬(superalignment, 슈퍼얼라이먼트)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 안전한 일반 인공지능(AGI) 개발에 집중한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SSI)가 초기 투자금으로 10억 달러(약 1조3300억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기업 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6400억원)로 평가됐다. 이번 펀딩에는 세계 최대 벤처 자금을 운용하는 세쿼이아 캐피탈, 630억 달러 규모 자금을 운영하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마켓컬리에 투자한 DST 글로벌, SV앤젤 등 실리콘밸리 큰 손들이 대거 참여했다. SSI는 지난 5월 오픈AI를 떠난 일리야 수츠케버가 한달 뒤 애플 AI 검색 부문을 이끌던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 등과 설립했으며 본사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다. SSI는 관리를 위한 추가 시간, 제품 주기 지연 등의 장애물을 피하면서 안전한 초지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리야 수츠케버는 이를 위해 단기적인 상업적 압박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회사를 설계했다. 일리야 수츠케버는 SSI를 통해 오픈AI에서 완수하지 못한 안전한 AI 구축에 집중한다. 일리야 수츠케버는 지난해 전세계적인 이슈가 됐던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에 대해 "인류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며 샘 알트만이 AI의 안전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해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또한 일리야 수츠케버는 지난해 7월 오픈AI의 초정렬 연구팀의 공동리더를 맡아 연구를 진행하다가 올해 5월 회사를 떠났다. 일리야 수츠케버 등 초정렬 연구팀의 이탈로 오픈AI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AI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리야 수츠케버는 SSI를 설립하면서 "우리는 안전과 기술 발전을 함께 가져갈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역량을 발전시키고 안전이 항상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가 향후 출시할 인공지능(AI) 제품군의 월 구독료의 대폭 인상을 검토한다.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픈AI의 영리 기업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경제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명 '스트로베리'와 '오리온'의 월 구독료로 2000달러를 고려 중이다. 현재 챗GPT 플러스는 월 20달러에 서비스되고 있다. 오픈AI가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 스트로베리는 가을 중 출시될 예정으로 문제 해결 능력이 극대화된 모델이다. 이에따라 현재 AI모델로는 접근하기 힘들었던 수학 문제 해결, 시장 전략 개발, 복잡한 단어 퍼즐 풀이 등 수준 높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프로젝트 오리온은 GPT-4에 이은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이다. 오픈AI는 해당 보도에 대해서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다. 오픈AI가 AI모델의 구독료를 높이려고 하는 것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2024년 들어 8월까지 약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오픈AI의 매출 16억 달러를 초과한 수치다. 오픈AI는 올해 매출 34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AI모델의 개발 비용과 유지 비용이 매출을 월등하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AI가 연간 기술 개발에 투입하는 비용은 70억 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이용 비용과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매출의 수 배에 이르는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AI의 막대한 손실은 AI산업 거품론의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오픈AI는 실적 반전을 위한 카드가 필요했고 월 2000달러 구독료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상황이 유지되면 오픈AI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1년 내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픈AI는 월 구독료 인상과 함께 영리 조직화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오픈AI는 비영리 조직의 정체성을 버리지는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1000억 달러 이상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오픈AI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원하고 있어 역대급 규모의 펀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