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기가 북미 최대 전기차 업체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앞선 협력을 통해 쌓은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 핵심 파트너사로 떠오른 삼성전기의 수주 잔고도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북미 1위 전기차 기업으로부터 카메라모듈 수주를 따냈다. 계약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이다. 올 연말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전기차 모델에는 10개 이상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기존 전기차에는 약 8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사이드 미러가 없는 대신 전면 타이어 커버 아래에 카메라를 장착, 실내에서 후방 영상을 보여준다. 이 밖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한 사물 인식 등의 기능을 위해 차량 전·후면에 카메라가 장착되는 등 모듈이 대거 쓰인다. 삼성전기는 이 회사와 지난 2016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출시된 보급형 전기차부터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왔다. 이번 수주 역시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얻은 신뢰가 기반이 됐다. 해당 기업이 전기차 모델 다변화 및 글로벌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수주도 기대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미국에서 퓨얼셀에너지(FCE)의 장부·기록물을 열람하고 증권법 위반 혐의를 조사할 권한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기각될 전망이다. 현지 법원은 양사가 여러 건의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할 때 다른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봤다. FCE는 13일 "델라웨어 형평법원이 자사의 장부와 기록물을 열람하게 해달라는 포스코에너지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다"고 밝혔다. 법원은 향후 최종 판결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작년 8월 28일 FCE를 제소했다. 대출 지원을 받고자 회계 장부를 조작해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주요 주주로 위반 행위를 조사하고자 기록물을 보고 발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포스코에너지는 FCE의 지분 약 1%를 보유하고 있다. FCE는 열람 목적이 단순 조사를 넘어 FCE를 압박하고 다른 소송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FCE는 "법원은 이번 소송이 포스코에너지가 지난 9개월 동안 FCE를 상대로 낸 7번째 법적 조치인 점을 고려해 열람 목적이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퓨 FCE 대표는 "부적절한 목적 방어를 근거로 기업의 장부와 기록 조사 요청을 기각한 몇 안 되는 사건 중 하나"라며 "퓨얼셀에너지의 획기적인 승리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번 사안은 미국 현지에서 아직 판결이 나지도 않았다"며 "FCE가 언론플레이를 멈추고 다시 협상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2007년부터 FCE와 연료전지 사업을 함께 진행해왔다. 2016년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후 협상 과정에서 FCE가 돌연 소송을 제기했다.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분리해 자회사인 한국퓨얼셀을 만들며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작년 10월 8억 달러(약 9160억원) 규모 손해배상을 싱가포르·런던 국제중재법원(ICC)에 신청해 맞대응했다. FCE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사업 추진에 고충이 컸다는 입장이다. FCE가 제공한 연료전지 기술의 결함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선사 에이치엠엠(HMM)이 영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으로부터 컨테이너선 8척의 건조 자금을 조달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에서 1만6000TEU급 8척의 건조 자금인 5억8400만 달러(약 6700억원)을 확보한다. 해당 기금은 정부 소유인 한국해양산업공사가 보증한다. HMM이 확보한 기금은 현대중공업에 주문한 선박 인수에 쓰인다. 앞서 HMM은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8척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선복 부족으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유럽 항로 등에 조기 투입됐다. 이달 초 8척 중 마지막 선박인 '한울호'가 지난달 29일 부산항에 투입했다. <본보 2020년 9월 1일 참고 HMM, 지중해 노선 강화…아테네 피레우스 항구 첫 기항> 신조선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최신 기술을 탑재했으며, 선박 모두 고객의 화물을 적시에 올바른 장소로 옮길 수 있는 용량과 유연성을 제공한다. 8척의 건조 자금을 조달해준 스탠다드차타드는 은행은 "HMM이 새로 출범하는 컨테이너선을 추가해 환경적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며 "각 선박에는 하이브리드 지원 기술이 내장된 개방형 루프 스크러버 시스템과 선택적 촉매 환원 기술이 적용됐으며, 이로인해 업계 평균 대비 80% 이상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스탠다드차타드의 가장 큰 양자간 해운 금융 거래 중 하나로, 은행은 유일한 책임 주선자이자 단독 대출에 나선다. 아비쉐크 팬디 스탠타드차타드 해운금융 글로벌 책임자는 "이번 거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이 새둥지 마련에 나섰다. 현재 사용중인 서울 수서사옥의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이전안이 자체 사옥 건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R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SR 본사 사옥 이전 추진안'을 의결했다. SR 본사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으며, 임대차 계약은 다음달 31일 종료된다. 이사회는 현재 임차료 등을 고려할 때 계약을 연장하는 것 보다 사옥 이전이 효과적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이전 지역이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SR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며 "새로 이사할 지역이나 임차나 건립 등 방안을 놓고 앞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에서 투자심의위원회 등 내부 절차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R의 신규 사옥은 임차가 아닌 신사옥 건립으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SR은 지난 2014년 대전 본사를 두고 있을 때 부터 서울 신사옥 건립을 수차례 추진해왔다. 그러나 당시 신사옥 건립에 따른 사업비가 400억원에 달해 정치권과 노조가 반발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연간 200만t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가스공사는 20년간 안정적인 LNG를 공급받는 한편 국내 조선 3사에 건조 예약한 LNG 운반선 수주와 판로 확대를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연 200만t LNG 20년 장기계약…채희봉 직접 서명 QP는 가스공사와 지난 12일(현지시간) 카타르 QP 본사에서 연간 200만t 규모의 LNG를 한국에 공급하는 20년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사드 빈 쉐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 겸 QP 사장이 참석, 직접 서명했다. QP는 선주사 입찰 과정은 카타르가스에 위임했다. 이번 SPA에 따라 LNG 공급은 오는 2025년 1월 시작, 극내 가스공사 LNG 인수 터미널로 인도된다. 국내 최대 LNG 공급국이 된 카타르는 한국은 물론 국제 시장에 안정적으로 LNG를 공급, 전 세계 고객의 청정 에너지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사드 알카비 장관은 "이번 계약은 QP와 한국가스공사 간 역사적 파트너십 여정의 새로운 단계"이라며 "우리는 이를 새로운 정점으로 끌어올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보다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노스필드(NFE)는 매장량이 900조t이 넘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전이다.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규모가 연간 7700만t에서 1억1000만t로 확대되고, 2단계는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t로 두 번째 LNG 수출 용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연 3200만t 규모의 LNG를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총 투자액은 287억5000만 달러(약 33조50억원) 수준이다. ◇조선 3사 LNG선 건조 예약 일환 이번 LNG 공급 계약은 국내 조선 3사에 건조 예약한 LNG 운반선 발주 일환으로 풀이된다. LNG를 공급하는 대가로 LNG운반선 판로를 만들어준 것 아니냐는 게 업계 해석이다. 카타르는 국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중국 조선소에 LNG운반선 건조를 위한 슬롯 151개를 예약한 상태이다. 국내 조선 3사에서 45척씩, 후동중화조선에서 16척을 건조한다. <본보 2020년 6월 7일 참고 "조선 3사, 카타르 LNG선 45척씩 수주 전망"> 카타르가스는 선주들로부터 최종 기술 제안서 접수를 내달 중순 마감한다. 카타르가스는 입찰 제안서를 살펴본 뒤 오는 9월에 최종 선주사를 선정한다. 이후 절차를 밟아 연내 발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본보 2021년 7월 13일 참고 HMM, '현대중공업 건조' 컨테이너선 8척 자금 조달 순항>
[더구루=윤진웅 기자]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아크 에너지'(Ark Energy)가 미국 수소 상용차 업체인 하이존 모터스(Hyzon Motors)에서 수소 트럭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아크 에너지'는 지난달 수소동맹에 가입하는 등 탄소 중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 에너지는 지난 9일(현지시간) 하이존 모터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154톤급 초대형 수소트럭 5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용하던 디젤 차량을 대체, 총 1400톤 이상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아크 에너지는 기대하고 있다. 연료 충전은 아크 에너지 자체 수소 충전소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다니엘 킴(Daniel Kim) 아크 에너지 사장은 "수소트럭 도입을 위해 전 세계 수소 관련 업체들은 찾아봤지만, 하이존 모터스만이 모든 요구 사항에 들어맞았다"며 "특히 하이존 모터스가 지난 18개월 동안 호주 시장 공급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존 모터스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등 완성차 업체와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업체 중 하나다. 양사의 탄소 중립을 위한 행보는 지난달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아크 에너지는 지난달 26일 하이존 모터스가 주도하는 수소 동맹 '하이존 제로 카본 얼라이언스(Hyzon Zero Carbon Alliance)'에 창립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본보 참고 2021년 6월 28일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수소동맹 가입…탄소중립 강화> 아크 에너지는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에 있는 SMC 공장을 시작으로 고려아연 에너지 공급 탈탄소화를 목표하고 있다. SMC는 고려아연이 1999년 호주 퀸즐랜드주에 건설한 아연제련소다. 특히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가 탄소 중립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전사적으로 녹색산업을 추진 중이다. 최 부회장은 취임 후 그린정책을 그룹의 비전으로 세우고, 탄소중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해왔다. 녹색산업 로드맵 중 하나로 SMC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RE100' 가입하기도 했다. 한편, 수소전문 시장조사기관인 H2리서치는 오는 2030년 세계 수소차 시장이 10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누적 보급 대수는 350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필리핀에 코로나19 백신을 저온 유통망(콜드체인)을 통해 안전하게 수송하면서 백신 수송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가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대한항공이 포스트 코로나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필리핀에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3만7800도즈(1도즈=1회 접종분)에 달하는 백신을 수송했다. 인천발 대한항공 KE623편에 탑재된 백신은 이날 오후 9시경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 제1터미널에 착륙했다. 한국은 현재 러시아 가멜리아 전염학 및 미생물학 연구센터(National Gamaleya Research Center of Epidemiology and Microbiology)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 35만회 분량을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있다. 필리핀에 전달된 백신은 즉시 필리핀 마리키나시에 있는 파마서브 익스프레스(PharmaServ Express) 콜드 체인 스토리지 시설로 운송됐다. 스푸트니크 V는 90% 이상의 예방 효능을 갖고 있으며, 보관 온도는 섭씨 2~8도 사이이다. 대한항공은 영하 20도 또는 70도의 초저온 대신 통상적인 냉장 보관이 가능해, 운송과 보관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마리아 솔레다드 안토니오 국제보건협력국(IAO) 국장은 "이번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는 지역에 전달될 것"이라며 "이 백신들은 첫 번째 접종으로 할당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지난주 1차분 8만2200 도즈와 2차분 5만 도즈로 구성된 스푸트니크 V 백신 13만2200도즈를 전달받았다. NAIA 관세당국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중국산 시노백 1200만 도즈, 아스트라제네가 225만600 도즈, 화이자 247만8060 도즈, 모더나 24만9600 도즈, 스포트니크 V 18만 도즈를 전달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전문적인 특수화물 운송 노하우를 토대로, 자사의 백신전용 특수 컨테이너에 탑재해 안전하게 수송하고 있다. 이같은 백신 수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 팀을 운영하며,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특히 백신 제조사별로 수송 조건이 영하 60℃ 이하의 초저온, 영하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으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온도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콜드체인 강화 및 시설 장비 보강 등에 중점을 뒀다. 백신 수송에 탄력받은 대한항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여객 시장 흑자전환은 변함 없이 반년 이상 더 기다려야겠지만 백신과 맞물려 예약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대한항공에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은 글로벌 물류대란을 장기화시킨단 점에서 오히려 단기 실적 상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종합화학의 프랑스 화학제품 판매 계열사가 미국 유통사와 고기능성 폴리머 제품 판매에 협력한다. 북미 의료기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친환경 고부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 Functional Polymer(이하 SKF)는 포스터 코퍼레이션(Foster Corporation, 이하 포스터)와 오레박(OREVAC) 18300M에 대한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오레박은 가공성, 접착성이 우수한 고부가 접착 소재다. 식품 포장재와 파이프 코팅 등에 활용된다. 포스터는 30년 넘게 의료기기 제조사에 폴리머 제품을 공급해온 회사다. 미국 코네티컷주에 본사를 두고 북미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SKF는 포스터와의 협력으로 북미 의료기기 시장을 공략하며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그린(친환경)'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고기능성 폴리머는 얇은 두께에도 안정적인 기능을 발휘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SK종합화학은 3억3500만 유로(약 4550억원)을 들여 지난해 프랑스 아레카마로부터 사업 인수를 마쳤다. 오레박을 비롯해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과 프랑스 생산시설 세 곳, 기술·인력 등 사업 자산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선전시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21'에 참여해 제품 홍보에 나섰다. 패키징 존을 마련해 오레박과 로트릴(LOTRYL), 로타더(LOTADER), 에바탄(EVATANE) 등 주력 제품들을 소개했다. SKF 측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오레박을 의료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홍보하고 의료용 다층 필름, 시트, 튜브 등에서 입지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의료기기 시장에서 회사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은 호주 '인피니티 리튬(이하 인피니티)'의 채굴 프로젝트가 스페인 정부와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리튬 조달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티가 스페인 서부 에스트레마두라주의 주도인 카세레스 소재 광산을 개발하는 '산호세 리튬 프로젝트'는 지난 4월부터 올스톱 상태다. 현지 시민단체가 환경 보호를 이유로 개발 반대를 주장, 당국이 이를 받아들여 인피니티에 내준 승인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인피니티는 지난 2016년 스페인 광물회사 발로리자 미네리아와 합작사 '테크놀로지아 에스트라메냐 델 리또(Tecnología Extremeña Del Lito)'를 세우고 산호세 리튬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2억8000만 유로(약 3810억원)를 투자한 인피니티가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산호세 리튬 프로젝트는 약 30년 동안 5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전기차 100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개발중인 광산에는 호주광산매장량평가규정(JORC) 기준 유럽연합(EU)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 채굴 작업에만 19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피니티는 지난 2016년 10월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개발 허가를 따냈다. 카세레스 연구 허가 위원회는 2018년 11월 프로젝트 범위 조사를 마치고 이듬해 8월 사전 타당성 조사까지 완료했다. 인피니티는 당국의 승인을 토대로 채굴 작업에 착수했지만 잡음이 계속됐다. 환경단체 '살베모스 라 몬타냐'가 지속적으로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 시위가 몇 년간 이어지자 카세레스시 시의회도 단체와 뜻을 함께 했다. 결국 지난 4월 위원회가 입장을 번복해 허가를 철회했다. 인피니티는 다음달인 5월 위원회를 상대로 행정 항소를 제기했다.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된 가운데 인피니티는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수산화리튬 공급을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실상 손발이 묶인 가운데 프로젝트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년 내 인피니티가 생산하는 리튬의 우선 확보권을 가지는 장기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맺기로 합의했다. 장기구매계약이 체결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5년 동안 연간 1만t의 수산화리튬을 수급한다. 공급 물량은 추후 늘어날 수 있다. <본보 2021년 6월 29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호주 리튬업체와 공급계약 MOU> 다만 인피니티가 제기한 항소 결과는 물론 전체 프로젝트 재개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향후 리튬 조달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제조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필수 소재다.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쉬워 주로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최근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코발트 비중을 낮추고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면서 수산화리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일찍부터 수산화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칠레 리튬 생산회사 SQM과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5만5000t을 공급받는다. 2018년에는 중국 간펑리튬 지분 1.2%를 매입, 작년부터 톈치리튬 자회사인 호주 톈치리튬퀴나나(TLK)로부터 수산화리튬을 수급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주정부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 항만 건설을 거듭 요청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KCC 등 현지에 공장을 짓는 해외 기업들의 물류를 지원하려면 기존 항구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해서다. 간자르 프라노우(Ganjar Pranowo)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인베스터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 교통부와 항만 건설 문제를 논의했다"며 "새 항구 개발 혹은 기존 항구 확장 등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프라노우 주지사는 항구의 필요성을 거듭 말했다. 그는 "바탕 산업단지 개발에 있어 항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도로, 철도, 공항 등 이전에 건설된 인프라와 결합돼 교통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CC글라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유리 회사가 될 것이며 LG와 네슬라 등도 투자할 예정이다"라며 "그럼에도 항구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해외 기업들의 투자 일정과 항구 건설에 최소 3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앙 정부가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게 프라노우 주지사의 설명이다. 기존 항구를 확장할 시 스마랑 소재 항구 활용이 유력하다. 바탕 산업단지와 기차로 멀지 않아서다. 인도네시아 주정부는 항만 인프라를 구축해 LG에너지솔루션과 KCC글라스 등 국내 기업들을 지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마인 아이디,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 국영 전력회사 피엘엔 등 4개사와 손잡고 합작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청년기업가협회(HIPMI) 전국 조정 회의에서 "LG는 오는 7월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1년 6월 22일 참고 인도네시아 "LG 배터리 공장 7월 착공"> KCC글라스는 바탕 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8000평) 규모 유리공장을 짓고 있다. 투자비는 약 3억 달러(약 3440억원)로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연간 약 43만8000t의 건축용 판유리를 생산해 동남아 시장에 판매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8조원'에 달하는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두산중공업 유럽 자회사가 조력자를 자처했다. 두산스코다파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체코 언론에 기고문을 내소 '팀코리아'를 토대로 '100년 원전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다니엘 프로차스카 두산스코다파워 COO 지난 9일(현지시간) 체코 최대 언론사 '노빈키'(Novinky)에 기고문을 통해 "원전 사업은 100년 사업으로 기술경쟁력을 갖춘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팀코리아'를 선택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전 사업이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다 제대로 원전을 구축하려면 획실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등 참여하는TF팀을 꾸려 '팀 코리아'로 체코 원전 수주전에 나선 상태이다. 다니엘 COO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 까지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약 10% 증가하고 특히 체코의 산업 발전에 따라 전기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체코에 유리한 조건을 내세운 파트너를 선정, 글로벌 저탄소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코가 제대로 된 원전을 건설하기 위서는 국제 인증 사항을 충족하고 공급 업체에 충분한 시공·운영 노하우를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팀코리아의 경쟁력을 어필하는 대목이다. 실제 한수원은 1000MW 규모 원자로 APR1000에 대해 2019년 9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인 NRC로부터 인허가를 받았고, 현재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심사를 신청,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본보 2021년 6월 23일 참고 [단독] 한수원, 1000MW급 원자로 유럽 승인 신청…체코 원전 수주 총력전> 앞서 한수원은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경우 유럽 안전기준에 맞춰 설계한 'EU-APR'으로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한편,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비로 약 8조원이 투입된다. 체코가 러시아와 중국을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입찰에서 배제하면서 이번 수주전은 △한수원 △프랑스 국영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체코는 오는 2026년 착공해 오는 2043년까지 6기 전체를 가동한다는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의 아프리카 최대 규모 선박 생산기지인 나이지리아 합자조선소(SHI-MCI)가 수리조선소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라고스 합자법인 SHI-MCI 조선소에 지난 9일(현지시간) '퍼시픽 루비'호가 선박 수리를 위해 정박했다. 이곳에서 길이 249m, 폭 43.8m, 깊이 21.2 으로 설계된 퍼스픽 루비 선박은 유지·보수 작업을 받을 예정이다. SHI-MCI는 선박 수리를 위해 나이지리아 수출처리구역청(NEPZA) 등 관련 정부 기관에 필요한 모든 승인을 신청해 받았다. 박진수 SHI-MCI 파트장은 "부두에서 출항 목적으로 선박은 2주 이상 단기간 정비 작업을 거친다"며 "유지 보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상 복잡성과 관련해 일반적인 조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퍼시픽 루비호로 인해 공회전 상태였던 SHI-MCI 야드는 수리조선소 업무를 재개하게 된다. 즉, 이번 유지보수가 SHI-MCI에 있어 에지나 FPSO 이후 두번째로 중요한 프로젝트로, 수리조선소로 이정표를 제시한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 프로젝트다. SHI-MCI의 수리조선소 재개는 전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됐다. 앞서 SHIN는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 4회 나이지리아 국제 석유 정상회의(2021 Nigeria International Petroleum Summit, NIPS)'에 참석해 나이지리아의 수리 조선소 건조를 제안했다. <본보 2021년 6월 14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정부로부터 수리조선소 설립 '러브콜'> 현재 모듈을 통해 선박 건조제작이 가능한 합자조선소는 있지만 수리 시설이 부족한 점을 지목하며, 나이지리아에 수리야드 설립을 제안한 것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긍정적이다. 나이지리아 연방정부와 석유자원부와 나이지리아 콘텐츠개발감시위원회(NCDMB)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원유유조선 등을 서비스 하기 위해 자국 내 선박 수리조선소 건설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수리조선소로의 부활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SHI-MCI 야드에서의 작업 재개하면서 나이지리아인, 특히 에지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 중 삼성중공업에서 훈련 받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HI-MCI 야드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현지 심해물류회사 라돌(LADOL)과 만든 합자조선소다. 아프리카 최초 나이지리아를 사하라 사막 이남의 부유식 저장 하역선, LNG 유조선, 선박 수리, 조선 등의 통합 및 제조 중심지로 만들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램버스(Rambus)'가 차세대 인공지능(AI) PC 시대를 겨냥한 메모리 모듈 칩셋을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서버용 메모리 칩셋 기술력을 입증한 데 이어 신제품을 통해 노트북, 데스크탑 등 클라이언트용 메모리 모듈 시장 진입 신호탄을 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램버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차세대 D램 모듈 규격에 최적화된 전력관리반도체(PMIC) 2종 'PMIC5200'과 'PMIC5120'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인텔과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의 차세대 AI PC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다. PMIC5200과 PMIC5120은 업계가 주목하는 신형 메모리 모듈 폼팩터에 특화됐다. PMIC5200은 'LPCAMM(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2'를, PMIC5120은 'CSODIMM(Compressed Small Outline Dual In-line Memory Module)'와 'CUDIMM(Compressed Unbuff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을 지원한다. LPCAMM2는 LPDDR 패키지 기반 신개념
[더구루=홍성일 기자] 장애를 가진 미국의 한 크리에이터가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자율주행기능 FSD(Full Self Driving)를 극찬하는 영상을 업로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86핸즈(86hands)라는 영상 크리에이터는 테슬라 엑스(X, 옛 트위터)에 FSD 사용 모습을 공유하고 "손 없이 태어났지만 FSD 덕분에 인생이 바꼈다"며 "감사하다(thank you)"라고 밝혔다. 86핸즈의 영상은 테슬라가 진행하고 있는 FSD 체험 영상 모집 이벤트에 업로드 되며 공개됐다. 테슬라는 18일(현지시간)부터 테슬라 이용자에게 운전 중 FSD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받고 있다. 업로드된 영상에는 86핸즈가 사이버트럭에 탑승해 FSD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86핸즈는 선천적으로 팔과 손에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장애인이다. 그는 장애를 이겨내고 놀라운 게임 솜씨를 선보여 172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86핸즈는 영상을 통해 FSD 외에도 사이버트럭에 탑재된 스티어 바이 와이어와 후륜 조향 기능에 대해서도 고평가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운전자의 조향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방향을 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