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코카캐리어스와 자동차 해외 운송 계약을 3년 추가 연장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해외 운송 물량도 그대로 유지된다.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 거래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스웨덴 해운회사 발레니우스 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 소속 차량운송 선박회사인 유코카캐리어스(Eukor Car Carriers)는 현대차그룹과 해외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현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계약은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이어진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종전대로 수출 물량을 유지한다. 이번 계약 갱신은 현대차그룹이 내부거래 비중을 의식해 유지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해상 운송은 현대글로비스 60%와 유코카캐리어스 40%가 분담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 일가 지분이 30% 이상(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계열사 중 내부거래 규모가 200억원 이상 혹은 내부 매출 거래 비중이 12%가 넘는 곳이 규제 대상이 된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오너일가 지분율이 30% 밑으로 떨어지면서 공정위 규제를 피하게 됐다. 같은 이유로 유코카캐리어스는 지난 2019년 12월 31일 현대차그룹과 해상 운송 계약을 2년 갱신하면서 종전대로 40% 물량을 운송해왔다. 당초 유코카캐리어스가 인수한 현대상선이 현대차그룹의 해상 수출 물량 100% 이전 받아 거래해 왔으나, 계약이 만료되면서 물량 일부가 현대글로비스로 넘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유코카캐리어스의 계약 갱신으로 3년간 화물 운송량을 유지한다"며 "이번 거래로 내부거래 비중 관련 공정위 규제도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리콜에 따른 손해를 주장한 미국 자동차 딜러의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특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현대차·기아의 엔진 결함과 화재에 대해 조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유료기사코드]이번 항소심 결과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도 분석된다. 28일 미국 제11순회항소법원(Court of Appeals for the Eleventh Circuit)은 "현대차가 중고차 딜러사인 블랙스톤에 제공한 보상책은 국가교통자동차안전법 적용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며 블랙스톤의 항소를 기각했다. 사건 내용은 지난 2015년 9월 현대차는 엔진 결함으로 2011년과 2012년에 생산한 쏘나타 일부를 리콜했다. 당초 해당 차량을 전부 수리하겠다는 계획였으나 차량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는 최대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 블루 북(Kelley Blue Book)이 책정한 중고차 가치만큼의 수리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 블랙스톤은 리콜 대상이 된 중고 쏘나타를 고객들로부터 구입해 현대차로부터 수리비용을 받고 되팔기 시작했다. 총 37대에 대한 수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기술적 요구 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차량 7대에 대해선 수리비 지급을 거절당했다. 멀쩡한 엔진을 고장 내 수리비를 청구한 맡긴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 이에 블랙스톤은 현대차를 계약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1심을 맡은 연방 법원(A federal trial court)은 사건을 기각했다. 당시 연방 법원 역시 제11순회항소법원과 마찬가지로 "연방법에 따라 리콜 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사적인 권리가 없기 때문에 충분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결했다. 특히 의견서에 제시된 현대차의 자동차 수리비 차후 지급 결정은 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현대차는 이번 항소심에서 승소하며 엔진 결함 관련 딜러사와의 이슈를 일단락했다. NHTSA이 2011~2016년식 현대차·기아 차량 300만대 이상을 대상으로 새로운 엔지니어링 분석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추가 리콜과 새로운 소송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번 소송 결과로 리콜에 따른 현대차 고객 보상이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게 확인된 만큼 추가 리콜로 이어질 경우도 소송 리스크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가 전기차 배터리 원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테슬라를 비롯해 포드, GM(제너럴모터스) 등 주요 기업에 공급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바르톨로매오(Eduardo Bartolomeo) 발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우리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에 최고 등급 니켈 광산의 생산량 5%를 판매하기로 합의했다"며 "포드, GM과도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급된 미국 완성차 업체는 테슬라로 알려진다. 발레는 1942년 설립된 브라질 국영 기업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로 꼽힌다. 구리, 니켈 등도 일부 생산하지만 매출 대부분이 철광석 부문에서 발생한다.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배터리 주 원료인 비금속 산업을 낙점,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본격적인 비금속 사업 확대를 위해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등 조직 변혁을 추진하고 있다. 발레는 이달 인도 최대 광산·비금속 회사인 베단타 리소스(Vedanta Resources)에서 임원을 지낸 나라의 나이두를 비금속 사업부문 총괄로 선임했다. 탄탄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 니켈, 구리, 코발트 주요 매장국에서 대규모 광산 개발 프로젝트도 적극 진행한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큰 통합 광산 단지 중 한 곳인 캐나다 서드베리와 500만t의 니켈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니토바의 톰슨 광산 등 캐나다 광산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이밖에 브라질 온카푸마 광산 개발, 인도네시아 니켈 습식제련(HPAL) 공장 건설 사업도 지속 전개한다. 발레는 내년 △구리 30만~35만t △니켈 17만~19만t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량을 확대해 5년 내 배터리 등급 니켈에 대한 북미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바르톨로매오 CEO는 "비금속 부문의 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한 여러 방법 중 하나는 분사를 통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라면서도 "분사 전 사업이 성장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매장량과 자원 확보를 통해 근본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발레는 앞서 올해 연간 생산량 전망치를 16만5000t~17만t으로 낮췄다. 캐나다 광산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데다 브라질 환경 당국의 가동허가 중지로 온카푸마 광산 가동을 중단한 탓이다. 온카푸마 광산은 발레의 전체 니켈 광산 7.5%를 차지한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테슬라가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뒷좌석을 접을 수 있도록 한 디자인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운송 외 캠핑 등 다목적 활용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최근 미국 현지 전문매체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사이버트럭의 접이식 뒷좌석(folding rear seats)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사이버트럭 첫 출시 모델이 실제 어떤 형태로 나올 것인지는 아직 공개된 적 없으나 이번 특허대로면 3명이 앉을 수 있는 뒷좌석을 앞으로 완전히 접어 평평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돼 있다. 테슬라러티는 6대 4 방식의 접이식 형태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뒷좌석 6대 4 접이식 의자는 통상적인 SUV의 형태이기도 하다. 테슬라가 2019년 처음 공개한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시제품) 땐 3명이 앉을 수 있는 앞좌석 중 가운데가 접히는 모습은 포착됐으나 뒷좌석의 접이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뒷좌석을 접음으로서 긴 물건도 넣을 수 있도록 수납 공간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수면공간 등 레저용 활용성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에서 한 팔로어가 '시트를 접었을 때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침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테슬라 전문 미디어 테슬라러티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레저용으로 홍보하진 않았으나 그렇게 쓰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다면 접이식 뒷좌석은 야영자에게 '볼트'(Vault·사이버트럭 고유의 차량 뒤 금고형 적재공간, 소위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충분한 수면 공간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2019년 11월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이다. 전기차 대중화의 선구자인 테슬라가 내놓은 첫 픽업트럭인데다 사이버펑크라고 불리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첫 공개 때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원래 올해 출시로 예정됐으나 올 8월 생산 문제 출시 시점을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일론 머스크는 내년 초에 있을 올 4분기 실적발표 때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사이버트럭 출시가 지연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리비안 'R1T', GM '허머 EV', 포드 'F-150 라이트닝' 등 경쟁력 있는 동급 픽업트럭이 이미 출시했거나 내년 중 출시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카앤드바이크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하려면 미래지향적 디자인 외에도 그 실용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가 파운드리(위탁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 선불금을 지불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40 시리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TSMC에 거액을 배정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 파운드리 업체에 16억4000만 달러(약 1조9464억원)를 선지급, 총 69억 달러(약 8조1890억원)를 지출했다. 4분기 선불액은 17억9000만 달러(약 2조1244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선불금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를 위탁생산하는 삼성전자와 TSMC가 수령했다. 양사의 구체적인 점유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제품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한 것인만큼 RTX40 시리즈를 수주한 TSMC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TSMC의 5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은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칩 제조사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일정 수준의 공급량을 보장받기 위해 앞다퉈 선불금을 결제하고 있다. TSMC는 이미 지난 8월 3·5나노 공정 예약 주문을 마감했다. 고객사 명단에는 엔비디아 외에 애플, 미디어텍, 퀄컴, AMD, 자일링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TSMC를 RTX40 시리즈 양산 업체로 선정했다. 지난 2019년까지 TSMC에 GPU 전량을 위탁생산했던 엔비디아는 작년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소비자용 GPU인 RTX30 시리즈 생산을 맡겨 공급처 다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삼성 8나노 공정 기반 RTX30 시리즈의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1년여 만에 다시 TSMC의 품으로 돌아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NH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NH코린도증권은 인도네시아 미디어기업 넷TV(NET TV)의 상장을 주관한다. 넷TV는 2013년 설립한 미디어 기업으로 지상파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넷TV는 상장을 통해 최대 1490억 루피아(약 12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NH코린도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시절인 2009년 현지 대표 한상 기업인 코린도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증권사다. IPO 시장에 꾸준히 참여, 지난해에만 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대표 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올해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더 많은 기업의 IPO를 유치하기 위해 규제를 지속해서 완화하고 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항암제 시장 진출의 고삐를 죄던 한미약품이 다시 난항에 빠졌다. 파트너사인 아테넥스(Athenex)가 경구용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오락솔은 정맥주사 형태인 항암체 파클리탁셀을 먹는 형태로 바꾼 신약으로,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바꾸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가 적용됐다. 한미약품이 2011년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했다. [유료기사코드] 2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옵저버(OBSERVER)에 따르면 아테넥스는 경구 파클리탁셀(제품명 오락솔)에 대한 FDA 승인을 얻기 위한 추가 노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해당 약물이 지난 2월 FDA 시판허가가 불발된 데에 따른 것이다. 당시 FDA는 오락솔이 정맥주사 제형보다 호중구감소증 관련 이상반응 발생 위험이 높고 효능 데이터가 불확실하다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추가적인 안전성 데이터 평가를 위해 미국 내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의 적절한 신규 임상시험 수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아테넥스는 지난 7월 오락솔의 유익성과 위해성을 보다 포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환자 하위 그룹의 전체생존기간(OS)을 포함한 추가적인 분석 데이터를 FDA에 제공했다. 이와 함께 새 임상디자인에 활용될 수 있는 추가적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 수집도 제안했다. 이후 지난 10월 아테넥스는 FDA와 진행한 '타입 A(TYPE A)' 미팅을 근거로 오락솔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테넥스는 FDA와의 후속 회의 끝에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 문제로 오락셀에 대한 FDA 승인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포기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외 지역에서는 오락솔에 대한 승인 절차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전이성 유방암이 아닌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에서 연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존슨 라우 아테넥스 최고경영자(CEO)는 "신중한 고려 끝에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에 대한 또 다른 대규모 임상연구에 자원을 최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정했다"며 "그러나 미국 외 지역에서는 경국 파클리탁셀에 대한 승인 경로를 계속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어 "대신 우리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다른 진행중인 연구, 특히 이전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항PD-1과 경구 파클리탁셀의 조합에 우선순위를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의 이집트 수출이 임박했다. 양국 군당국이 직접 만나 구매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서다. K2 흑표가 이집트 수출에 오를 경우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의 러브콜이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방위산업부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 방위사업청(DAPA)과 만나 K2 블랙 팬서(Black Panther) II 전차 구매 관한 회의를 개최했다. 모하메드 아흐메드 자키 모하메드 이집트 국방부 장관은 이날 "K2 흑표전차의 공동생산이 양국 간 논의가 이뤄졌다"며 "한국도 공동생산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집트에 K2 블랙팬서 수출을 위해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기술을 이전하며 이집트 육군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집트와의 K2 공동생산이 이뤄질 경우 현대로템은 이집트는 물론 중동·아프리카 방상시장에서 K2 전차 수출 기회를 잡는다. 그동안 현대로템은 이집트 현지에서 K2 전차를 집중적으로 홍보해왔다. 지하철 3호선까지 개통된 이집트에서 1·3호선 전동차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이집트에서 친밀도와 신뢰감을 쌓은 것을 바탕으로 수출을 모색해왔다. 전차는 자주포보다 가격이 높아 수출 논의가 본격적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K2전차는 기갑전력 강화와 함께 기존 노후 전차 대체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 2008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전차다. 주포로 120mm 활강포를 장착해 강력한 화력을 확보했으며 자동장전장치 도입으로 탄약수가 필요 없어 기존 K1전차보다 1명 적은 3명의 인원만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최고 70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수심 4m 이상 잠수해 하천을 건널 수도 있다. 유기압 현수장치를 장착해 산지가 많고 험준한 국내 지형에도 구애 받지 않고 차체의 자세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해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는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이집트는 아랍 국가들 중 가장 중요한 무기 및 군 부품 제조국으로 불린다. 강력한 방위 제조산업을 통해 아프리카와 중동의 허브로 자리매김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공장이 반도체 칩 부족 등 어려움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현대차 러시아법인(HMMR·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 LLC) 등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올해 총 23만4000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칩 등 자동차 핵심 부품 부족에도 작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신속한 부품 조달을 위해 철도와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 항구를 통한 대체 경로를 마련한 덕이다. 대부분 소형 세단 솔라리스(국내명 베르나)와 해외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가 주를 이뤘다. 각각 7만1000대가량 생산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경로를 토대로 부품 배송 시간이 최대 2배 이상 단축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러시아공장 부품 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수출 물량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현대 트랜스 카자흐스탄'(Hyundai Trans Kazakhstan)과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 새로운 수출 프로젝트에 착수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10일 참고 현대차 러시아공장, 新 수출 프로젝트 가동> 특히 4분기부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자동차 엔진을 직접 공수한 점도 생산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현대위아 러시아 엔진공장은 유럽 내 첫 생산기지로 현대차 현지공장 부지에 13만2000㎡ 규모로 설립됐다. 지난 10월부터 가동 중이다. 생산량 증가로 수출 또한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25% 증가한 2만4000대를 주변국으로 수출했다. 현대차는 내년 이곳 공장의 생산 능력을 24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총 1만43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2% 감소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등 여파로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들어 11월 말 누적 판매는 총 15만9741대로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가 고객 기반 확대에 우선 초점을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할 방침이다. 모리스 황 대만 라인뱅크 대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중앙통신사(CNA)와 인터뷰에서 "뱅크 온 라인(Bank on LINE)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만에서 21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라인을 기반으로 고객을 빠르게 늘렸다"면서 "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젊은층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라인뱅크는 지난 4월 공식 출범한 이후 개설된 예금 계좌 수가 60만7000개를 기록하며 올해 초 먼저 문을 연 라쿠텐뱅크(6만3000개)를 10배 가깝게 웃돌고 있다. 황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라인뱅크와 마찬가지로 통신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빠르게 고객을 확대했기 때문에 라인뱅크의 훌륭한 참고 대상"이라며 "우리의 우선 목표는 고객 기반을 넓히는 것이며 새로운 고객의 계좌 개설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순수 온라인은행은 물리적 비용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되돌려줘야 한다"면서 "카카오뱅크는 이런 방식을 통해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했고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빠르게 수익을 내는 것보다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브랜드 충성도와 인지도가 높은 가치 있는 고객 그룹을 확보하면 자연스럽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20대 젊은 고객이 라인뱅크 계좌를 개설하고 주거래은행으로 삼게 되면서 평생 고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라인뱅크는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라인을 비롯해 △타이베이 푸본은행 △CTBC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타이완유니온은행 △파이스톤△타이완모바일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농심이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신라면 푸드트럭'을 내세워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성공한 '신라면 푸드트럭'을 재배치,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시식행사를 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지법인 농심 베트남(NONGSHIM VIETNAM)은 현지에 신라면 푸드트럭을 통해 신라면 알리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빠르게 늘고 있는 젊은층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총리지시령제16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푸드트럭을 운영으로 이를 만화한다는 전략이다. 푸드트럭은 신라면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신라면 시식 키친카이다. 일반 미니버스를 신라면 홍보용 차량으로 개조, 운행해 차에 탑승한 홍보 직원이 길거리에 다니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4분 30초 만에 진한 국물맛의 라면을 요리하는 방법에 대한 시연과 함께 시식행사를 같이 진행하고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 덕에 젋은이들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다. 시중에 나온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볼 때 독특한 맛을 직접 체험해보는 오프라인 샘플링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일종의 현지화 프로모션인 셈이다. 농심은 과거에도 호찌민을 중심으로 신라면 푸드트럭을 운영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호찌민 주요 쇼핑센터와 대형 할인점, 대학교 등에서 운영해 고객몰이했다. 농심은 앞서 지난해 '신라면 푸드트럭'을 호찌민에서도 운영했었다. 신라면은 단순히 매운 맛을 넘어 쇠고기 국물 베이스라 베트남인들이 즐겨먹는 쌀국수와 비슷해 호평을 받고 있다. 농심은 유통채널 확대로 마트와 편의점 등에 제품이 공급한데 이어 전자상거래 플랫폼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은 글로벌 라면 소비 3위에 달할 정도로 라면 소비가 많다. 세계 인스턴트라면협회(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라면 소비량은 전년대비 34.4% 늘어난 70억개를 기록했다. 이에 농심은 2018년 현지 법인을 구축, 유통 채널 구축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중인 '싱크론(Synchron)'이 세계 최초로 마비 환자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 인간의 생각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경쟁사인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보다 상용화에 한 발 더 앞서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싱크론은 호주 임상 실험에 참여한 루게릭병(ALS) 환자 필립 오키프 씨가 뇌 혈관에 삽입된 인터페이스 장치 '스탠트로드(Stentrode)'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담은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키프 씨는 "안녕, 세계! 짧은 트윗. 기념비적인 발전. (Hello, world! Short tweet. Monumental progress)"라는 트윗을 남겼다. 마비 환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스탠트로드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직접 문자로 전환하고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62세의 오키프 씨는 지난해 4월 뇌 혈관에 싱크론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인 스탠트로드를 이식받았다. 임상 과정에서 가족과 연락하거나 회사 동료와 이메일을 주고 받고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스탠트로드를 적극 활용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뇌 전체에 데이터가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싱크론의 스탠트로드는 다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달리 별도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최소 침습 시술로 칩을 삽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싱크론은 뇌 혈관에 주목했다. 성냥개비보다 작은 스탠트로드를 목 부위 정맥에 삽입해 뇌의 피질까지 밀어 올린 다음 뇌 신호를 감지해 컴퓨터에 신호를 준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 등 경쟁사들은 싱크론과 달리 혈관이 아닌 두개골 일부를 제거한 뒤 칩을 이식하는 방법을 택했다. 뉴럴링크가 관련 실험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인지도를 크게 높였지만 싱크론이 뉴럴링크보다 빨리 성과를 내면서 먼저 상용화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싱크론은 3~5년 내로 스탠트로드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임상 실험도 확대한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스탠트로드에 대한 인간 대상 임상 실험 승인을 받았다. 싱크론은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올해 말 6명의 중증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키프 씨는 "스탠트로드는 마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연습이 필요하지만 일단 사용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러워진다"며 "이제 이메일, 쇼핑 등을 할 수 있고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등 스탠트로드는 나에게 독립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옥슬리 싱크론 최고경영자(CEO)는 "BCI는 마비로 인해 기능적 독립성을 상실한 오키프 씨와 같은 사람들에게 연결, 희망, 자유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내년에 미국에서 최초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스탠트로드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