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동남아시아 '메티컬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가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 시장을 눈여겨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을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눈여겨 볼 만 하다. 19일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싱가포의 의료혁신지수는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홍콩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부 평가부문 중 △퀄리티 △의료 선택지 △과학·테크기술에서 각각 46.83점, 66.44점, 32.63점을 받았다. 리황 옹 싱가포르무역관 조사관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면적이나 인구 수 면에서 시장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눈여겨보는 헬스테크 스타트업들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의 헬스테크 이노베이션 샌드박스로 꼽히는 싱가포르에는 약 9%의 아시아 헬스테크 스타트업이 모여 있다. 이는 중국, 인도 다음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헬스테트 스타트업을 보유한 것이다. 이 분야에서 자금조달을 위한 투자유치 활동도 활발하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는 헬스 및 바이오테크 부문이 3억4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968억원) 규모의 펀딩을 유치했다. 이 금액은 2019년에 유치한 2억3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996억원)보다 약 49%로 증가한 수치이다. 리황 옹 조사관은 "필립스 벤처스에서 투자업무 담당자는 한국에 루닛, 아이엠비디엑스, 에이프로젠 등 훌륭한 글로벌 리더들이 많이 있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강한 기업가 정신과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실험하기 위한 지역 의료 파트너십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스타트업이 싱가포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려면 싱가포르 헬스케어에 대한 정부의 관점 및 해결할 의료 문제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가 헬스케어 시스템 변화를 추진하는 ‘3 Beyonds’ 개념을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3 Beyonds는 △Beyond Hospital to Community(병원을 넘어 커뮤니티까지) △Beyond Healthcare to Health(헬스케어를 넘어 건강까지) △Beyond Quality to Value(퀄리티를 넘어 가치까지) 등 세가지를 의미한다. 리황 옹 조사관은 "국가별 헬스케어 시장은 발전 단계도 다를뿐더러 개인 정보 보호법이나 사이버 보안과 같은 규제 체계 역시 각각 다르다"며 "이런 측면에서 스타트업들은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와 시장에 대해 깊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이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용량 40GW 확보를 목표로 관련 산업을 육성 중인 가운데 다수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한국도 영국 해상풍력발전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18일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이 낸 '영국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입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총 4차례 입찰이 진행됐으며, 그 간의 입찰 결과를 살펴보면 다수의 외국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대형 석유회사들이 4차 라운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상 풍력발전에 참여하면서 해상풍력발전 산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회사들은 풍력발전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기존 참가 기업들에 비해 자금력이 우수하다. 4차 라운드 입찰의 수주 기업 혹은 컨소시엄 중에는 2개에 대형 다국적 석유기업인 토털(Total)과 비피(BP)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기존 전력회사와는 달리 큰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큰 비용을 적극 감내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제4차 해저 입찰의 경우 기존에 없던 옵션 수수료(Option Fee)가 생겼다. 이는 해상 풍력 개발을 위해 정의된 해저 영역에 대한 독점권을 부여 받는데 소요되는 비용이다. 더욱이 사업비가 크게 증가할 경우 석유회사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기존 해상풍력발전 사업자들은 사업에 참여하기 어렵게 된다. 비용의 증가는 전력기업이나 중소 에너지 기업의 풍력발전 시장 참여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거대 석유 메이저들이 자금력으로 밀어붙일 경우 현재 주요 풍력발전사업자인 이벨돌라(Iberdrola), 오스테드, SSE 등이 해상 풍력발전 사업에서 밀려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 석유회사의 영국 해상풍력발전 사업참여는 개발 입찰 참여뿐 아니라 지분참여 형태로도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컨설팅 기관에 따르면 다국적 석유 기업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기존의 핵심 사업 분야였던 화석 연료 부문의 사업 축소에 대비해 재생 에너지와 녹색 경제의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기 때문이다.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은 "영국에서 다수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라며 "영국 해상풍력발전 사업권 입찰에 다수의 유럽기업들뿐 아니라 일본, 중국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사업 참여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내년 페루에서 다수의 대형 인프라 사업 발주가 예고된다. 페루 페드로 카스티요 신(新)정부가 노후 인프라 개선과 경제 회복, 고용 창출 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코트라 페루 리마무역관이 내놓은 '페루 도로∙병원 인프라 프로젝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사업비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이상 도로 프로젝트 10개가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리마-후닌 신규 중앙고속도로 사업이 31억73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외에 △이키토스-사라미리사 북동 고속도로(22조 달러·약 2조6000억원) △세로데파스코-팅고마리아 도로 재건·보수(6조2200만 달러·약 7000억원) △푸엔테리카르토팔마–라오로야 도로 보수·개선(4조3500만 달러·약 5000억원) 등이 추진된다. 카스티요 대통령이 매우 중요시 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인 보건 분야 프로젝트도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사업비 1000만 달러 이상 병원 프로젝트 10개가 내년 추진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피우라 종합병원(1억4270만 달러·약 1700억원) △카하마르카 병원(1억1750만 달러·약 1400억원) △종양학 전문 의료센터(1조460만 달러·약 1200억원) △타크나 병원(9670만 달러·약 1200억원)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우리 기업은 이미 친체로 신공항 수주 경험이 있으며 현지에서 우리 기술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점차 좋아지고 있어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병원의 경우 스마트 병실 시스템과 같이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최신 IT 기술을 적용할 수도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순 기업 역량뿐만 아니라 현지에서의 네트워크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동시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미리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달러 시대의 종말을 예고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RBC 방송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달러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다만 적당한 시기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경제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를 감안하면 달러화 강세는 거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세계에서 미국만큼 부채가 많은 나라가 없기 때문에 거품이 터질 때 달러 시대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이란,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달러와 경쟁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동시에 미국 통화에 대한 비중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에 돌입함에 따라 주식 시장이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직 보유 중인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지만 1년 안에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힌다.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1970년부터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1987년 블랙 먼데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큰 경제 위기를 예견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7년 아시아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인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가 안경 브랜드를 인수, 전세계 1위 명품 사업자 자리를 공고히 한다. 가방, 향수, 주류 이어 안경까지 명품 제조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LVMH는 이탈리아 아이웨어 브랜드 마르콜린(Marcolin)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웨어 브랜드 텔리오스(Thélios)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마르콜린은 LVMH가 텔리오스 설립 당시 인수한 마르콜린 지분 10%를 다시 사들이게 된다. 텔리오스는 디올과 펜디, 셀린느, 겐조 등의 안경을 제조하는 이탈리아 안경업체다. 텔리오스가 LVMH의 흡수 통합된 건 아이웨어 업계에서 프랑스 럭셔리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유럽 명품 기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프랑스 라이벌 케어링(Kering)도 최근 안경 사업을 강화, 지난 7월에 고급 덴마크 브랜드 린드버그(Lindberg)를 인수했다. LVMH는 지난 2017년 이탈리아 아이웨어 브랜드 마르콜린(Marcolin)과 합작(51% 지분 보유)으로 별개의 아이웨어 메이커 티리오스(Thelios)를 론칭했다. 당시 8000평방미터 규모의 공장을 3배로 확장, 주로 사필로에 의탁해 생산하던 그룹 산하 브랜드들의 아이웨어 생산을 티리우스로 이전시켰다. 마르콜린은 텔리오스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다른 전략적 투자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VMH의 인수·합병 전략은 올 초부터 본격화 됐다. 올 2월엔 병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세계 최고급 샴페인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의 지분 50%를 매입했다. 이어 LVMH 계열의 사모펀드 '엘 캐터튼'이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ETRO)'의 지분 60%을 인수했다. 지난 10월에는 향수브랜드 '오피신 위니벨르셀 불리1803'(Officine Universelle Buly 1803)을 인수하면서 '명품포식자'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이보다 앞서 LVMH 그룹은 지난 1월 '티파니' 인수전을 마무리하고, '에밀리오푸치' 잔여 지분을 인수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했다. 현재 LVMH은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지방시 △펜디 등 패션 브랜드부터 △불가리 △티파니 등 시계·주얼리 브랜드까지 75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LVMH그룹은 올 상반기에 286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은 76억3200만 유로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400% 이상 뛰었다. 작년 보다 올해 유럽의 점진적인 회복, 미국과 아시아의 급격한 매출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오는 2030년 이후에나 본격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높은 성장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이 2030년까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보급률이 2030년 23%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망이 성숙해지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맥스 라이드 우드맥킨지 애널리스트는 "리튬이온배터리 수요 시장은 수개월간 변동할 수 있으며, 배터리 소재 생산을 위한 업스트림·미드스트림 확장에는 수 년의 리드타임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산업이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용량이 제한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재활용해 가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성숙한 (산업) 환경이라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이드 애널리스트는 "지금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주를 이루는 휴대폰 전자제품 배터리와 달리 전기차 배터리 팩은 각 셀을 분해하기가 복잡하다"며 "현재 새 배터리는 생산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회수된 소재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배터리 재활용의 의미가 그다지 크지 않다"며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익 창출과 공정 효율성 개선 등에 대한 고민도 뒤따를 것이라고 봤다. 배터리 업체들이 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전고체 전해질 등 신소재 도입을 가속화,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드맥킨지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어 공격적으로 규모를 확장,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하는 2030년에도 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북미와 유럽의 독립 재활용 업체가 중고 전기차 배터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양극재 생산시설과의 통합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중국 재활용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이드 애널리스트는 "공급 불균형은 대규모 통합 재활용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새롭게 진출하려는 기업은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대한 낙관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중국 최대 파운드리 회사 SMIC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며 네덜란드 ASML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마저 판로가 막힐 가능성이 높아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SMIC에 반도체 장비 수출 공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규제 대상을 기존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장비에서 14나노로 확대할 전망이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KLA, 램리서치 등 주요 장비 기업들의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추정된다. ASML도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ASML은 미국 상무부가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후에도 관계를 이어왔다. 작년 말로 끝날 예정이던 장비 공급 계약을 올해까지로 1년 연장했다. 극자외선(EUV)보다 구형인 DUV 장비를 대량으로 납품했다. 하지만 미국이 제재 대상을 넓히며 ASML의 DUV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미국은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 내 EUV 노광장비 도입도 막았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SMIC와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며 ASML은 중국 시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SMIC는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파운드리 회사로 세계 5위다. 지난 3월 광둥성 선전에 이어 9월 상하이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SMIC는 올해 설비투자액이 43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제재로 전년 대비 25% 줄었지만 글로벌 파운드리 투자액의 약 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MIC의 중국 내 위상을 감안할 때 ASML은 큰 손실이 예상된다. 가뜩이나 중국 매출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23%에 달했던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17%, 3분기 10%로 떨어졌다. 업계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전분기 대비 5.5% 성장하는 동안 중국은 37.9% 뛰었다고 추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용지표 악화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공식화했다. 18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의 '미국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부터 테이퍼링에 들어갔다. 애초 매월 150억 달러씩 자산 매입을 축소해 내년 6월 테이퍼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변경해 매월 300억 달러씩 축소해 내년 3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테이퍼링 공식화 이후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지난 1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21만개가 추가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만6000개를 40%나 하회하는 수준으로 작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추가된 비농업 일자리는 월평균 55만5000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고령 근로자의 퇴직이 증가했고 핵심생산인구(25~49세)가 막대한 정부 보조로 인해 일터로 복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구직자 수는 근로자에 대한 수요만큼 크게 반등하지 않았다. 이에 11월 실업률은 4.2%로 1년 전 6.7%에서 급감했다. 불완전 고용을 포함하면 실업률은 8.3%다. 지난 10월 미국 인플레이션은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공급 부족과 강한 소비자 수요로 인해 식료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상당한 물가 상승이 발생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2%로 예상치인 5.8%를 상회했다. 5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이 5%를 넘어섰다. 특히 10월에 소매점, 온라인 판매자, 레스토랑의 소비자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코트라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한 주요 요인은 11월 신규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보다 적었음에도 꾸준히 낮아지는 실업률과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연준의 테이퍼링 공식화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의 높은 가능성으로 기업의 부채 상황,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미디어텍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멘시티 9000'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과의 협업 가능성이 이목을 모은다. 신형 AP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삼성전자가 2억 화소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센서(CIS)를 공급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유명 IT 팁스터인 아이스 유니버스는 지난 16일 트위터에서 이제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가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 출시를 축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디멘시티 9000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다. 대만 TSMC의 4나노미터(nm·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된다. 이 상무가 축하 인사를 전하며 삼성전자와 미디어텍의 협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이 세계 최초 2억 화소 CIS '아이소셀 HP1'을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용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멘시티 9000을 장착한 하나 이상의 스마트폰이 삼성의 아이소셀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이소셀 HP1은 4개 혹은 16개의 인접 픽셀을 조합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 '카멜레온셀'이 최초로 적용됐다. 빛이 충분할 때는 0.64㎛ 미세 픽셀, 어두울 때는 1.28 혹은 2.56㎛ 픽셀을 활용한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삼성이 어느 회사에 아이소셀 HP1을 공급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제조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디멘시티 9000이 중국 오포와 비보, 샤오미의 신제품에 쓰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디어텍과의 협업을 토대로 중국 시장에서 발자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02년 CIS 시장에 뛰어든 후 2015년 2위 옴니비전을 꺾었다. 2019년 업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 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개발해 샤오미의 미10 프로에 처음 탑재했다. 비보에도 초고속 자동초점 기능을 지원하는 5000만 화소 CIS '아이소셀 GN1'을 공급했다. 작년 하반기 출시한 'X50 프로 플러스'에 최초로 들어갔고 'X60 프로 플러스'에도 쓰였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CIS 시장 선두인 소니를 바짝 추격한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CIS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소니는 같은 기간 2%포인트 감소해 40%를 기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영국 탈탄소화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시장을 정조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2개의 탄소 포획 프로젝트 FEED 계약자로 △두산밥콕 컨소시엄과 △프랑스 테크닙 컨소시엄 등을 선정했다. BP는 영국 북동부 티스사이드(Teesside) 클러스터와 험버사이드(Humberside) 탄소포획 시설 2곳을 조성할 예정이며 두개의 컨소시엄이 제출한 설계안을 바탕으로 사업자를 결정한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밥콕 컨소시엄은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영국 사무소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FEED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FEED 프로세스가 완료되면 실행 단계를 위한 EPC(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제안서를 제출한다. 2023년에 예상되는 최종 투자 결정의 일환으로, 둘 중 하나의 컨소시엄이 선정돼 프로젝트 공사에 착수한다. 앞서 두산밥콕은 영국에서 탈탄소 동맹을 구축했다. 글로벌 에너지 사업인 지멘스, 엔지니어링업체 에이커솔루션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CCUS 기술 개발에 나선 것. 두산밥콕과 지멘스 가진 복합 사이클 가스 터빈(CCGT) 엔지니어링·설계와 영국 내 이행한 광범 엔지니어링, 제작, 건설 서비스 능력에 용매 분해가 적고 배출이 적은 고효율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제공하는 에이커의 기술력을 더한다.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순 제로(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 가스 배출량을 극적으로 줄이려는 방법을 탄소중립 전략(Net Zero Strategy)을 통해 제시했다. 이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44만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확보하고 900억 파운드의 민간 투자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산밥콕은 영국 정부의 탄소제로 정책에 적극 참여 중이다. 두산밥콕은 지난 5월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EDF)이 영국에 짓는 새로운 핵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인 시즈웰(Sizewell) C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저탄소 대용량 블루수소 생산·공급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하이퍼(HyPE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영국 스코틀랜드 정부가 추진하는 커크월 공항의 탈탄소화 프로젝트에도 함께 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미국 시카고 부티크 호텔인 '킴튼호텔모나코(Kimpton Hotel Monaco)'를 인수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인 롯데호텔 상장을 이루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7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미국 호텔업체 제니스 호텔앤드리조트와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 있는 부티크 호텔인 '킴튼호텔모나코(Kimpton Hotel Monaco)'를 3600만 달러(약 430억원)에 인수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최종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킴튼호텔은 미시간호 인근 루프 지역에 있는 13층짜리 건물이다. 191개 객실로 구성돼 있다. 제니스는 앞서 지난 2013년 이 건물을 5600만 달러(약 660억원)에 인수했다. 그런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호텔산업 위축으로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이번 인수 작업은 지난 7월 선임된 짐 페트러스(Jim Petrus) 롯데호텔 미주지역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페트러스 CEO는 △블랙스톤-BRE 호텔앤리조트 △스타우드 호텔앤리조트 △하야트호텔 등에서 30년간 근무한 업계 베테랑이다. 미시간주립대 호텔학교를 졸업했다. 롯데호텔은 미국 호텔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뉴욕 맨해튼 대표 호텔인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롯데호텔시애틀을 열었다. 앞으로 5년간 미국에서 20개 이상의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의 해외 사업 강화는 상장과도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 상장은 일본 롯데와 연결고리를 끊으면서 투명한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다. 롯데호텔은 일본 롯데홀딩스(19.07%) 등 일본계가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신 회장이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4% 수준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 버지니아주(州) 주상복합 건물의 인수를 완료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미국 부동산 운용사 팀버라인(Timberline Real Estate Ventures)과 협력해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고급 주상복합 건물인 '더 파운드리(The Foundry)'를 매입했다. 구체적인 매매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더 파운드리는 작년 3월 완공된 신축 건물로, 520가구 규모 주거시설과 약 2400㎡ 면적의 소매시설로 구성됐다. 3층 규모 피트니스 시설과 공동 라운지, 야외 옥상 수영장, 공용 옥상 테라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현재 임대율은 96%에 달한다. 알렉산드리아는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 인접한 도시다. 버지니아주 내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호황인 지역이다 워싱턴 지역 리스팅분석기관 브라이트MLS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의 T3주택수요지수는 149포인트로 버지니아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글로벌 부동산 리서치 기관인 IREI(Institutional Real Estate)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전 세계 부동산 운용자산(AUM)은 365억4952만 달러(약 43조원)로 나타났다. 국내 운용사 가운데 1위, 글로벌 39위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