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신규 원전 후보지 인근 지역을 찾았다. 원전 협력을 모색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장민환 한수원 프라하사무소장(부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지난 8일(현지시간) 폴란드 북부 크로코와·초체보시(市)를 방문했다. 아담 슐라비키(Adam Śliwicki) 크로코와 시장과 비슬라브 게브카(Wiesław Gębka) 초체보 시장을 연쇄 회동하고 각각 1만5000유로(약 2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문화 시설과 인프라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장 소장은 현지 매체를 통해 "원전 건설 참여에 관심이 있는 현지 회사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어 지역 사회의 니즈를 배우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폴란드에 최상의 원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크로코와와 초체보는 폴란드가 원전 건설지로 고려 중인 포메라니아(Pomerania) 지방 인근에 있는 도시다. 한수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원전 수주전에 우위를 점할 방침이다. 폴란드는 총 6000~9000㎿ 규모의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1호기를 착공해 2033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으로 연내 부지를 확정해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수원과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잠재 공급사로 꼽힌다. 한수원은 현지 정부와 밀접히 소통하며 열띤 홍보를 펼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달 5일(현지시간) 폴란드를 찾아 피오트르 나임스키(Piotr Naimski)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와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내년 상반기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을 포함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폴란드 회사들과도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폴란드 전력산업협회(IGEOS)와 공급망 개발·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산중공업은 폴란드 케마르 루로치아기·레막 에네르고몬타즈와 신규 원전 기기 공급에, 대우건설과 두산중공업 합동 시공단은 부디멕스·모스토스탈 바르샤바와 시공에 손을 잡았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삼성이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0대 브랜드'에서 30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 브랜드로서는 현대가 98위로 두 번째, 기아가 135위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다국적 브랜드 컨설팅 기업 월드 브랜드 랩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0대 브랜드'(World's 500 Most Influential Brands 2021)'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회사는 18년째 전 세계 1만50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충성도, 글로벌 리더십 등 지표를 토대로 5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해오고 있다. 상위권 대부분은 미국 기반의 다국적 정보통신(IT) 기업이 차지했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각각 1~4위를 차지했다. 미국 유통사 월마트와 미국 통신사 AT&T,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5~7위로 뒤를 이었다. 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8위)와 일본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9위), 미국 의류기업 나이키(10위)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8개 한국 기업이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6곳에서 2020년 7곳, 2021년 8곳으로 500대 기업에 매년 1곳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이 30위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톱50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98위)와 기아(137위), LG(165위), 롯데(323위), SK(337위), 한국전력(339위), 라인(487위)가 뒤따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00대 기업 중 40%에 육박하는 198개 기업이 이름을 올리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단, 지난해 204개 기업에서 6곳 줄었다. 프랑스(48개), 일본(46개), 중국(44개), 영국(37개), 독일(26개), 스위스(17개), 이탈리아(15개), 네덜란드(9개), 한국(8위)이 국가별 500대 기업 숫자 '톱10'을 형성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만남을 갖고 배터리 사업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김광무 PT.포스코 인니대표법인장 겸 포스코 IJPC 법인장은 12일(현지시간)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인도네시아 국영 공기업부 장관과 만나 △철강 클러스터 구축과 철강 공급 개선 △배터리 개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 회동에서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기업(IBC)과 협력 의사를 밝히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 추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광무 법인장은 이날 "IBC가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전기차(EV) 배터리 사업이나 전기차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크라카타우제철, 크라카타우포스코 등과 함께 다양한 방면에서 인니 측과 더 많은 협력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IBC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산업을 발전 시킬 광업·에너지 분야 4개 국유기업의 컨소시엄이다. 4개 국유기업은 △인니 국영 광물공사(MIND ID) △인니 국영 알루미늄 제조업체 이날룸(Inalum) △인니 국영 자원개발회사 PT 안탐(Antam) Tbk △인니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T Pertamina)와 인니 국영 전력회사 PTPLN 등으로 구성됐다. 각각 25% 지분을 갖고 있다. 에릭 토히르 장관은 김 법인장과 회동에서 PTKP 주식 분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크라카타우 스틸은 크라카타우 포스코에서 지분을 50% 소유하길 바라고 있다. 나머지 50%는 인니 공기업부가 획득하길 바라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월부터 PTKP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당시 에릭 토히르 장관은 현지 매체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포스코의 합작사 투자 비중은 70대 30이었으나 50대 50으로 비중을 조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포스코 측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인니 칠레곤에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포스코가 70%의 지분을, 크라카타우스틸이 나머지 지분 30%를 갖고 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생산능력 300만t 규모의 동남아시아 최초 일관제철소다.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와 후판 등을 생산한다. 3년째 적자를 냈지만 올해 적자폭이 감소되며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 포스코는 10여년 전 설립한 인니 철강 합작사 외 배터리 사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현재 인니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7월 인니에서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합작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양측은 각종 법적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4분기에 합작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2024년 상반기 내에는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내년에 PTKP와 함께 53조 루피아(약 4조4200억원) 규모로 신규 투자해 연간 1000만t의 철강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목표로 한 1000만t급 철강 클러스터 로드맵을 실현하는 데 기반을 마련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오는 2023년 하반기 문을 열 전망이다. 바비 소퍼(Bobby Soper) 모히건 게이밍 앤드 엔터테인먼트(MGE) 해외사업 총괄 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카지노 전문매체 GGR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1단계 사업은 오는 2023년 4분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라며 "대규모 통합 리조트 편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 430만㎡ 부지에 4단계에 걸쳐 동북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5성급 최고급 호텔, 파라마운트 픽쳐스 실내 테마파크, 다목적 공연장(아레나) 등이 들어선다. 파라마운트 픽쳐스 야외 테마파크를 포함하는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착수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이 1단계 사업 공사를 담당한다. MGE는 최근 1조8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초 내년 상반기 1단계 사업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금난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개장을 2023년으로 연기하는 MGE의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한 바 있다. 소퍼 대표는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에 빠르게 돌입할 계획이며 이후 20년 동안 단계적으로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구체적인 2단계 사업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핵심 시설인 야외 테마파크를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스파이어 리조트 건설이 가속화함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인스파이어 측에 따르면 약 5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1조8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예측된다. 또 인천국제공항,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등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영종도가 글로벌 관광지로 발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샤오미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믹스5' 시리즈에 탑재될 칩셋을 생산한다. 퀄컴이 최근 출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1세대 수주 효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플래그십 모델 ‘믹스5’와 ‘믹스5 프로’에는 삼성의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이 탑재된다. 퀄컴은 이달 초 개최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에서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처음 공개했다. 전작인 '스냅드래곤888' 대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각각 20%, 30%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8 1세대 전량을 생산한다고 밝히며 양사 간 협업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나노 공정 기반 스냅드래곤888을 수주하며 퀄컴과 처음 파운드리(위탁생산) 파트너십을 맺었다. 퀄컴이 후속작인 스냅드래곤888 플러스까지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기며 밀월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퀄컴은 삼성전자의 낮은 4나노 공정 수율 문제로 인해 TSMC와 새로운 협상 테이블을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스냅드래곤8 1세대 일부 물량을 이전하기 위해서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스냅드래곤8 1세대 TSMC 버전은 내년 하반기께 양산될 예정이다. 당초 삼성전자와 TSMC가 스냅드래곤8 1세대를 나눠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아몬 CEO가 삼성전자의 전량 수주를 공식 확인하면서 관련 주장이 일축됐으나 낮은 공정 수율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2200'의 생산 수율도 내년 1분기까지 4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몬 CEO 역시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한편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테크 서밋 행사에서 "(삼성과 함께) TSMC도 훌륭한 파트너이며 향후 인텔 파운드리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샤오미의 믹스5는 △5000만 화소, 4800만 화소, 4800만 화소 망원 등 트리플 후면 카메라 △4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급속 충전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체코 등 동유럽 시장 성장세에 맞춰 현지 공장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 위기로 생산량을 줄이는 타사와는 반대되는 행보다. 이를 위해 추가 채용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노쇼비체(Nošovice)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고 이에 필요한 직원 12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지속해서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체코 공장은 이미 지난달 연간 생산량을 초과했다. 전년 대비 19% 늘어난 25만7000대를 생산했다. 백철승 현대차 체코공장 법인장은 "현지 고객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내년 생산량을 늘려 적극 대응하겠다"라며 "반도체 칩 부족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대차 특유의 위기 대처 능력을 통해 정상적인 생산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현대차가 동유럽 자동차 강자 '스코다'를 제치고 왕좌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코다는 현대차와 달리 칩 부족으로 모든 체코 공장 생산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일부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긴 했지만, 반도체 칩 비축과 공급망 강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타격을 입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달 체코 시장에서 2개월 연속 현지 시장 점유율 기준 1위(12.9%)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위기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일 때 오히려 확대하는 등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자동차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강점을 가진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을 정조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대시보드에 설치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아웃폴딩(바깥으로 접히는) 방식을 채택, 운전자의 사용 목적에 따라 뒤쪽으로 접었다가 펼 수 있다. 구체적인 디스플레이 크기나 사양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접은 상태의 2배로 확장돼 다양한 기능을 활용 가능하다. 기존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과 모바일 사업부 철수로 출시하지 못한 롤러블폰 'LG 롤러블'에 쓰인 것과 유사한 기술이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량용인 만큼 자동차 내 다른 부품이나 시스템과 최적화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확대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주목받으면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운행 정보와 미디어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인포메이션(정보)과 엔터테인먼트(오락)을 합친 말이다. LG전자는 르노, 재규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까지 더해 전장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VS사업본부가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이끌고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를, 오스트리아 ZKW가 차량용 프리미엄 램프 사업을 담당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류더인 TSMC 회장이 미국 마이크론의 기술력을 호평하며 양사의 협력설에 불을 지폈다. 세계 5위 반도체 회사와 손잡고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12일(현지시간) 시나 파이낸스(Sina Financ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류 회장은 최근 "마이크론의 기술이 삼성을 능가한다"고 평가하며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지난 2·4분기 매출액 기준 세계 5위다. 1위인 삼성전자 매출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작년 10월 업계 최초로 176단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128단에 머물러 있는 사이 96단에서 176단으로 퀀텀 점프했다. 이어 올해 6월 176단 3D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레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 2종을 공개했으며 7월 5G용 176단 범용 낸드플래시 UFS 3.1 모바일 솔루션의 생산에 돌입했다. 낸드플래시는 단수가 높을수록 고용량 데이터 저장에 용이하다. 176단 낸드플래시는 이전 세대보다 75% 빠른 순차 쓰기와 70% 빠른 랜덤읽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 투자도 적극적이다. 마이크론은 일본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에 2024년까지 8000억엔(약 8조3130억원)을 투자해 신규 D램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추경 예산안에 마이크론의 공장 증설을 지원하는 비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TSMC는 마이크론의 기술력을 눈여겨보고 있다. 삼성보다 먼저 176단 제품을 양산한 마이크론과 협업해 스토리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생산기지가 대부분 대만에 있고 UMC와의 소송이 마무리된 점도 양사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보는 배경이다. 마이크론과 UMC는 지난달 4년간 지속된 기술 탈취 분쟁을 마무리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사업을 이끌었던 쉬궈진 전 부총재도 양사 간 다리를 놓는 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쉬 전 부총재는 TSMC 총경리 출신으로 2015년 마이크론에 합류해 2019년 대만 총괄로 승진했다. 지난달 사퇴 후 TSMC에 복귀해 첨단 패키징 연구를 이끌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일렉트릭시티 퓨어셀'(Elec City Fuel Cell)이 오스트리아 최초 수소버스로 도로 위를 달린다. 유럽 수소 시장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으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현대차 오스트리아 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일렉시티퓨어셀 수소버스를 비엔나의 국영 대중교통 기업 '비너 리니엔'(Wiener Linien)에 납품했다. 오스트리아 최초 대중교통 수소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시운전하고 있다. 일렉트릭퓨어셀은 90kW급 연료전지 시스템 2개와 5기의 수소저장장치(700기압)가 탑재된 수소버스다. 수소 탱크당 약 60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6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오스트리아 교통당국은 수소버스 대중교통화를 위해 녹색기후기금(GCF) 180만 유로(한화 약 23억9728만원)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엔나 지역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내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그라츠 등 다른 도시들에도 차례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비너 리니엔 측은 "대중교통을 무공해 버스로 전환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며 "제대로 된 제조업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인 만큼 현대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오스트리아에 진출한 지 정확히 30년 만에 현지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됐다"며 "오스트리아 최초 수소버스를 도입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플랫폼 '원더 다이내믹스(Wonder Dynamics)'에 투자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원더 다이내믹스'는 9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봄 초기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영화 제작자를 위한 AI 기반 도구를 개발해 VFX 및 CG 요소를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빠르게 제작하기 위해 250만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엔 에픽게임즈와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가 참여했다. 이 밖에 파운더스 펀드, 맥 벤처, 호라이즌 벤처스도 함께했다. 원더 다이내믹스는 대규모 스튜디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AI 기반 제작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출연했던 '타이 쉐리던'과 VFX 전문가 Nikola Todorovic이 설립한 신생 기업이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진단키트 대표 종목인 씨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큰 '고품질 주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자본시장 전문 매체 스토코피디아(stockopedia)는 6일(현지시간) ‘씨젠 주가가 움질일 수 있는 4가지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특히 워런 버핏이 강조하는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s)’를 지닌 회사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씨젠의 재무제표에 주목했다, 해자는 해자(Moats)는 과거 중세시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의 둘레를 파서 만든 연못이다. 이를 경제적 개념으로 끌어들여 ‘한 회사를 경쟁사로부터 보호하는 확고한 경쟁력’, 쉽게 말하면 진입 장벽 또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 가치 척도라고 볼 수 있다. 스토코피디아는 씨젠의 재무제표에서 △잉여 현금 흐름 비율 △고용자본수익률(ROCE) △자기자본이익률(ROE) △영업이익률을 높게 평가했다 씨젠의 잉여 현금 흐름 비율은 21.9%다. 이는 매출 대비 잉여 현금 흐름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번창하는 회사의 척도를 나타내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 스토코피디아의 설명이다. ROCE의 경우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게 성장하는 회사의 척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5년 평균 ROCE는 12%를 초과하면 강력한 효율성을 나타내는데, 씨젠은 24.8%를 기록했다. 높은 ROE는 동종업체와 비교해 회사가 자산에서 좋은 수익을 거두는 정도를 측정한다. 씨젠의 5년 평균 ROE는 32.3%에 달한다. 가격 결정력이 있는 회사의 척도를 의미하는 높은 영업이익률 5년 평균 21.7%였다. 스토코피디아는 "해자가 있는 회사를 찾을 때 가장 큰 단서는 재무제표에 있다"며 "중요한 지표의 비율을 보면 비즈니스 경쟁력과 수익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LX세미콘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자본시장 전문매체 스토코피디아(stockopedia)는 LX세미콘에 대해 "일부 중요한 재무 지표와 기술적 지표에서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높은 품질과 강력한 모멘텀의 신호가 발견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자본효율성을 측정하는 핵심 척도인 투자자본대비수익률(ROCE)은 13.4%"라며 "ROCE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회사가 수익성과 함께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 회사의 주가가 52주 고가 수준에 가깝게 거래가 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주가와 이익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LX세미콘은 시장 대비 169.9%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내년 LX세미콘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겠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LX세미콘의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16% 늘어난 3919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9% 성장한 2조3000억원, 4284억원으로 전망했다. LX세미콘은 국내 1위 팹리스 기업으로 지난 5월 LG그룹에서 분사했다. 현재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DDI)가 주력 사업이고, 차량용 반도체와 메타버스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