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샤오미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칩셋 제작

퀄컴 최신 AP '스냅드래곤8' 1세대
4나노 공정 수율 문제 대두…TSMC에 물량 뺏기나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샤오미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믹스5' 시리즈에 탑재될 칩셋을 생산한다. 퀄컴이 최근 출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1세대 수주 효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플래그십 모델 ‘믹스5’와 ‘믹스5 프로’에는 삼성의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이 탑재된다. 

 

퀄컴은 이달 초 개최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에서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처음 공개했다. 전작인 '스냅드래곤888' 대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각각 20%, 30%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8 1세대 전량을 생산한다고 밝히며 양사 간 협업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나노 공정 기반 스냅드래곤888을 수주하며 퀄컴과 처음 파운드리(위탁생산) 파트너십을 맺었다. 퀄컴이 후속작인 스냅드래곤888 플러스까지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기며 밀월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퀄컴은 삼성전자의 낮은 4나노 공정 수율 문제로 인해 TSMC와 새로운 협상 테이블을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스냅드래곤8 1세대 일부 물량을 이전하기 위해서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스냅드래곤8 1세대 TSMC 버전은 내년 하반기께 양산될 예정이다. 

 

당초 삼성전자와 TSMC가 스냅드래곤8 1세대를 나눠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아몬 CEO가 삼성전자의 전량 수주를 공식 확인하면서 관련 주장이 일축됐으나 낮은 공정 수율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2200'의 생산 수율도 내년 1분기까지 4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몬 CEO 역시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한편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테크 서밋 행사에서 "(삼성과 함께) TSMC도 훌륭한 파트너이며 향후 인텔 파운드리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샤오미의 믹스5는 △5000만 화소, 4800만 화소, 4800만 화소 망원 등 트리플 후면 카메라 △4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급속 충전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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