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호텔, 美 시카고 '킴튼 호텔 모나코' 430억 인수

美 제니스와 매매 계약…내년 3월 거래 완료
미국 공격적 사업 확대…신동빈 숙원 상장 탄력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미국 시카고 부티크 호텔인 '킴튼호텔모나코(Kimpton Hotel Monaco)'를 인수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인 롯데호텔 상장을 이루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7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미국 호텔업체 제니스 호텔앤드리조트와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 있는 부티크 호텔인 '킴튼호텔모나코(Kimpton Hotel Monaco)'를 3600만 달러(약 430억원)에 인수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최종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킴튼호텔은 미시간호 인근 루프 지역에 있는 13층짜리 건물이다. 191개 객실로 구성돼 있다. 제니스는 앞서 지난 2013년 이 건물을 5600만 달러(약 660억원)에 인수했다. 그런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호텔산업 위축으로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이번 인수 작업은 지난 7월 선임된 짐 페트러스(Jim Petrus) 롯데호텔 미주지역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페트러스 CEO는 △블랙스톤-BRE 호텔앤리조트 △스타우드 호텔앤리조트 △하야트호텔 등에서 30년간 근무한 업계 베테랑이다. 미시간주립대 호텔학교를 졸업했다.

 

롯데호텔은 미국 호텔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뉴욕 맨해튼 대표 호텔인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롯데호텔시애틀을 열었다. 앞으로 5년간 미국에서 20개 이상의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7월 26일자 참고 : "美 20개 호텔 오픈"…미국 사업 내세워 '상장' 발판 다지는 호텔롯데>

 

롯데호텔의 해외 사업 강화는 상장과도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 상장은 일본 롯데와 연결고리를 끊으면서 투명한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다. 롯데호텔은 일본 롯데홀딩스(19.07%) 등 일본계가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신 회장이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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