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풀무원 식물성 대체육 스테이크가 미국 유명 슈퍼마켓 체인에 입점됐다. 유명 캐주얼 레스토랑 공급에 이은 것으로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미국 대체육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USA는 콩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 '플랜트스파이어드 스테이크'를 △알버트슨 △본스 △파빌리온 등 미국 슈퍼마켓 체인에 공급한다. 플랜트스파이어드는 풀무원USA가 미국 시장에 선보인 식물성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로 식물(Plant)에서 영감을 받은(Inspired) 식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플랜트스파이어드 스테이크'는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조직단백(Textured Vegetable Protein)을 바탕으로 국내 풀무원기술원이 연구·개발해 육류 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구현한 제품이다. 부드러운 스테이크 느낌의 스트립을 양념에 재운 뒤 숯불에 완벽하게 구워내는 것이 특징으로 1인분당 14g의 식물성 단백질을 자랑한다. 한국식 바비큐로 제공되는 플랜트스파이어드 스테이크는 유전자변형 농수산물(GMO)이 아닌 재료들로 가공되며 달콤하고 고소하며 훈제 불고기 맛 소스와 콩 단백질이 조화를 이룬다. 밥, 샐러드, 국수, 수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따뜻하게 데우기만 하면 섭취가 가능하다. 소매가는 6.99달러(약 8400원)로, 농산물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나소야 관계자는 "식물성 고기를 선택하는 것이 탄소 배출 감소에 도움이 된다"며 "플랜트스파이어드 스테이크는 식물 기반 대체물로 맛은 물론 식감, 영양, 가격에 모두 만족할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퍼마켓 체인 입점은 현지 소비자의 좋은 반응에 따른 것으로 알버트슨 등 유통채널이 먼저 입점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플랜트스파이어드 스테이크'는 지난해 미국 웰빙푸드 레스토랑 '와바그릴' 200개 체인에 입점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핀스(SPINS)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식물성 대체육 시장의 규모는 14억 달러(약 1조6938억원)로 2019년 대비 45% 신장했다. 미국 인구의 약 6%가 비건 또는 베지테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발발 후 미국의 대체육 시장이 성장 가속화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지분률을 대폭 확대한다. 대규모 증자를 통해 독자 운영 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업 전환을 통해 중국 반등을 꾀하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의 6억 달러(약 7300억원) 규모 증자에 단독 참여키로 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2002년 설립 당시 기아가 현지 기업인 둥펑차, 위에다와 50대 25대 25의 비율로 설립한 합작회사다. 그러나 둥펑차가 지난해 말 보유지분을 2억9700만위안(약 553억원)에 위에다에 전량 매각기로 하며 기아와 위에다의 50대 50 합작회사로 바뀔 예정이었다. 기아가 이번에 6억 달러 규모의 단독 증자를 확정하며 둥펑위에다기아의 지분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위에다 역시 증자에 참여할 권한이 있었으나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불참을 결정했다. 위에다투자는 이사회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은 우리 회사 사업구조에서 더 이상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아가 현지 합작법인의 지분률을 추가 확보한다면 의사결정 구조를 간소화해 현재 추진 중인 대대적 사업 재편 작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 3일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중국에서의 전기차 특화 생산·판매 계획을 공개했었다. 기아는 특히 지난달 7일 중국 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맺고 투자 확대 협약을 맺으며 연내 이곳 합작법인 경영구조 개편을 토대로 올해를 '중국 반등'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위에다그룹의 지원 아래 지분 투자 확대도 검토한다고 전했다. 또 오는 2027년까지 6종에 달하는 전기차를 출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도 발표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2위 연기금이 작년 4분기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의 주식을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료기사코드]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캘스터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주식 보유 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캘스터스가 보유한 블룸에너지 주식은 작년 3분기 19만3555주에서 4분기 111만6075주로 늘었다. 3개월 동안 92만2520주를 매입한 셈이다. 보유 주식의 가치는 362만3000달러(약 44억원)에서 2447만6000달러(약 296억원)로 576% 뛰었다. 블룸에너지는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연료전지 회사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을 보유해 발전용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SOFC 전력 변환 효율이 60%에 달해 인산형 연료전지(PAFC) 등 다른 연료전지보다 높다. 내구성이 높고 귀금속 촉매를 사용하지 않아 생산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블룸에너지는 SOFC 기술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2008년 100㎾ 규모의 연료전지를 구글에 팔며 10년 이상 판매 트랙 레코드를 달성했다. 한국에서 SK에코플랜트, 일본에서 소프트뱅크와 합작사를 세우고 인도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지난해 85억 달러(약 10조원)의 수주 잔고를 올렸다. 견조한 수요로 연내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하겠다는 포부다. 시장도 블룸에너지의 성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지난달 2일 블룸에너지의 목표주가 '30.90달러',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1월 27일(현지시간) 종가(14.49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입찰에 곧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현지 환경단체가 반발했다. 사업비가 과소 평가되고 건설 기간이 타이트하게 잡히며 경제성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료기사코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CTK통신 등 체코 매체에서 "요제프 사이켈라(Jozef Síkela) 산업통상부 장관과 두코바니 원전의 입찰을 개시하고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며 "곧 투자자들에 연락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입찰 발표와 함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승인 절차를 밟는다.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알려 2년 6개월 안에 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체코는 앞서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체코는 신규 원전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국가들이 제재에 나서면서 천연가스·원유 수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체코도 예외는 아니다. 체코는 전체 석유·가스 수입의 약 40% 이상을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원전 건설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체코가 원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자 현지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기를 들었다. 칼라(Calla)와 헌티 두하(Hnuti Duha)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경제성 분석 없이 두코바니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에너지 정책 전문가인 영국 그리니치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건설 지연과 사업비 인상을 경고했다. 입찰에 참여한 한국수력원자력,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최근 건설한 원전을 보면 4~10년 이상 늦어졌고 비용은 EDF와 웨스팅하우스의 경우 처음에 예상한 금액보다 최소 두 배 뛰었다고 지적했다. EDF와 한수원이 1200㎿급 가압경수로형을 보유하지 않은 점도 지연과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이유로 지목했다. 아울러 체코 정부가 제시한 kW당 4500~5000유로는 비현실적이며 오래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했다. 원전 사업의 평균 가격은 kW당 7200유로라고 예상했다. 칼라가 요청한 신규 원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불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문제 삼았다. 환경단체들이 목소리를 내며 여러 차례 미뤄진 두코바니 원전 입찰이 또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체코 정부는 2018년 초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 러시아 로사톰, 중국핵전집단공사(CGN)로부터 입찰 참가 신청을 받았다. 이르면 이듬해 3월 입찰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중국과 러시아 회사들의 참여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금융 제재가 가해지면서 러시아의 북극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와 해외 금융기관 간 자금 거래가 막히면서 프로젝트 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에 대한 금융 제재에 따라 러시아 가스 생산업체인 노바텍이 추진하는 아크틱 LNG 2 개발이 보류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러시아 금융 기관 △스베르뱅크(Sberbank) △가스프롬뱅크(Gazprombank) △뱅크 GPB(Bank GPB International S.A) △러시아 국가개발공사 브네시코놈뱅크(VEB.RF) △오트리트리(Otkritie Bank) 등이 노바텍 아크틱 LNG-2 프로젝트에 총 45억 유로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금융 제재로 자금 조달이 바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은 이번주 스베르뱅크에서 영국 파운드화 거래 등 금융시스템에서 차단하기로 결정했고,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은행 7곳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이렇게 되면 노바텍이 추진하는 아크틱 LNG 2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 아크틱 LNG-2 프로젝트는 1980만 t의 LNG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주요 천연 가스 프로젝트이다. 내년 말 개시 예정이다. 노바텍은 러시아 수입 대체화 정책에 따라 해외 파트너의 투자와 기술 모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해외 금융기관 간 자금 거래가 막히자 국내 조선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거나 현지에 대금을 지불할 방법이 사라져서다. 국내 조선업체는 주로 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로 장기 건조계약을 맺고 있어 러시아 금융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나머지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꾸준히 확보해오고 있다. 2020년 이후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LNG 운반선만 7조원 규모로 향후 2~3년 내 순차적으로 선박을 건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현지 즈베즈다 조선소와 설비 공급 계약을 맺고,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아크틱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선을 건조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가 인도의 오디오 콘텐츠 앱 '포켓FM'에 투자하며 인도 콘텐츠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포켓FM은 3일(현지시간)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6500만 달러(약 785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는 굿워터 캐피탈, 네이버를 비롯해 기존 투자자인 탕린 벤처 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네이버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포켓FM은 2018년 설립됐으며 8개 언어(힌디어, 타밀어, 텔루구어, 말라얄람어, 방글라어, 영어, 칸나다어, 마라티어)로 오디오 시리즈, 오디오 소설, 팟캐스트, 오디오 쇼 프로그램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5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월간 총 청취 시간은 30억 분을 넘어섰다. 포켓FM은 지난해 8월에도 라이트스피드, 텐센트, 타임즈그룹, 탕린 벤처스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860만 달러(약 345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포켓FM은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경영진 강화를 위한 인재를 영입하고 신규 언어 서비스, AI 기능 등 기술 개발에 투입한다. 또한 오디오 컨텐츠 제작자 풀을 강화하는데도 투자한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디지털 콘텐츠 시장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청취자와 창작자 모두를 위한 오디오 생태계를 구축하고 포켓FM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포켓FM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는 창작자 커뮤니티를 더욱 성장시키고 디지털 오디오 생태계를 강화해나가겠다"며 "향후 1년 안에 500만 유료 청취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2일 앱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의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1위는 멜론(37.28%)이다. 이어 지니뮤직(19.24%), 유튜브뮤직(19.22%), 플로(13.31%)가 2~4위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네이버 바이브(4.08%), 카카오뮤직(3.05%), 벅스(2.37%)가 뒤를 이었다. 스포티파이(1.46%)는 8위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자동차 인터페이스 개발에 나선다. 유럽연구개발센터(HMETC)는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ls)를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해 글로벌 인터페이스 기업과 손을 잡았다. 유럽 스마트 인터페이스사인 유니피(Uniphy)는 3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동차용 차세대 스마트 HMls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유니피의 특허 3D 스마트 표면 기술인 '캔비아'(Canvya)를 토대로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전문성과 유니피의 첨단 기술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유럽연구개발센터(Hyundai Motor European Technical Center GmbH)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유니피의 특허 솔루션을 HMI에 적용하고 실현시킬 예정이다. 피라트 탭티 HMETC 엔지니어는 "유니피의 솔루션은 제품 디자이너에게 창의적인 자유를 제공한다"며 "하루빨리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니피의 3D 스마트 표면 솔루션은 새로운 알고리즘과 특허 기술이 결합됐다. 자유로운 형태의 3D 스마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제품 설계 단계에서 인터페이스 적용을 놓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햅틱 기능도 지원한다. 짐 니콜라스 유니피 CEO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그룹과의 역량과 전문성의 결합으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새롭게 개발한 인터페이스를 향후 출시하는 전기차 등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전기차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구글의 생명공학 계열 자회사 베릴리 라이프사이언스(Verily Life Science·이하 베릴리)가 영국 바이오테크업체 온크이뮨(Oncimmune)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자기항체 연구를 위해 힘을 합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베릴리와 온크이뮨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일명 '긴 코로나(Long Covid)'라고 불리는 장기지속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자기항체를 조사하기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자기항체는 스스로 지니고 있는 구성 성분에 대해 자신의 항체생성세포가 만들어내는 항체를 뜻하는데, 베릴리와 온크이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자기항체의 잠재적 패턴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종종 존재하며 긴 코로나의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몇몇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케모카인(Chemokines), 사이토카인(Cytokines), 보체 단백질 같은 면역 성분을 표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이는 자기항체 반응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경우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에서, 남성의 경우 유증상 코로나19 감염에서 자기항체 활성화가 더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크이뮨의 감염병 바이오마케 패널을 이용해 긴 코로나의 지표인 자기항체를 찾아냄으로써 연구자들은 코로나19 환자가 회복기간 동안 같은 레벨의 자기항체 관련 수치를 보이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존재하는 마커가 지속되는 증상과 관련이 있는지, 후유증은 어떠한지, 초기 질병 이후에도 존재하는지 등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발견 단계에서의 성과가 입증되면 베릴리와 온크이뮨은 그들의 발견 성과를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동반 진단의 개발 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담 힐 온크이뮨 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긴 코로나가 사회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에 대한 이해는 이제 시작되고 있는 단계"라면서 "자기항체의 초기 발견 작업은 지적 재산권의 식별, 실행가능한 상업적 동반 진단기기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전기·자율주행차 '애플카' 개발 과정에서 중화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3일 대만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중국에서 애플카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차량 대부분 또는 전체를 중국 기반 ODM을 통해 제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폭스콘과 럭스쉐어(Luxshare Precision Industry·立訊精密)가 애플카 생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스콘과 럭스쉐어는 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 주변 기기 생산 핵심 파트너사들이다. 기존 동맹을 전기차 분야까지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사 모두 전기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는 것도 협업설(說)을 뒷받침한다. 폭스콘은 전기차 플랫폼 'MIH'도 보유하고 있다. 규격에 맞춰 만든 모듈을 조립하는 형식이며 외부에 공개된 오픈 소스라서 다른 기업들도 자유롭게 전기차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 피스커와 차량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 차량 제조 경험을 쌓고 있다. 럭스쉐어는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 체리와 전기차 합작사를 설립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애플카에 탑재하는 배터리도 중국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CATL과 비야디(BYD) 등이 유력 파트너사로 떠오른다. 중국 외 미국 등의 시장에서 판매되는 애플카에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가산자산 분야 인력 채용을 실시하며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전문회사 설립 채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일 더구루 취재 결과 미래에셋은 자회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디지털자산 서비스 개발과 기획·운영·전략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은 현재 가상자산 수탁 전문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가상자산 수탁 사업은 비트코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코인 은행'이다. 외국의 경우 이자를 지급하거나 투자를 대행하기도 한다. 가상자산 수탁 사업의 가장 큰 고객은 기업이다. 지난해 말부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실명 개인계좌로만 암호화폐 매매가 가능하다. 이에 기업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법인계좌를 통한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때문에 법인은 기존 취득한 암호화폐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저장하는 콜드월렛 방식으로 직접 보관해야 했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시중은행 대부분이 가상자산 수탁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해치랩스, 해시드와 공동으로 한국디지털에셋(KODA)를 설립했고, 신한은행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등과 함께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투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7월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증권사 가운데서는 SK증권이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을 운영하는 피어테크와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협약을 맺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과 자산의 등장은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를 만들어냈다"며 "이런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기업은 새로운 시장의 강자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주요 반도체·IT 기업들이 개방형 칩렛 생태계 구축에 손을 잡았다. 초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평가받는 칩렛 구조의 새로운 표준을 성립한다. 삼성전자와 인텔, AMD, Arm 등은 지난 2일(현지시간) 개방형 칩렛 간의 다이-투-다이 상호 연결 표준화를 목표로 하는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TSMC, 퀄컴, ASE 등 반도체 회사와 구글 클라우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기업들도 동참했다. 컨소시엄은 UCIe를 PCIe, USB, NVMe 등과 같은 새로운 연결 규격으로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회원사들은 UCIe 1.0 사양을 마련한 데 이어 조만간 칩렛 폼팩터, 관리, 강화된 보안과 기타 필수 프로토콜 정의를 포함한 차세대 UCIe 기술 표준을 만드는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칩렛 구조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정 미세화 속도가 빨라지고 이로 인해 제조 비용도 함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칩렛은 기존의 칩 다이에 탑재된 기능을 분리한 작은 다이다.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고 칩렛을 여러 개 붙이는 방식으로 코어 수를 늘릴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 가능하다. 특히 UCIe 표준을 성립하면 다른 회사의 칩렛 구조와도 호환돼 비용 절감과 시장 출시 시간 단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파운드리 주요 3사를 포함해 반도체 패키징,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은 물론 주요 고객사인 클라우드 업체들이 공동으로 주도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UCIe 표준 채택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삼성은 단일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각 패키지 내부의 다이와 함께 프로세스 노드가 계속 확장됨에 따라 컴퓨팅 시스템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칩렛 기술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UCIe 컨소시엄이 활기찬 칩렛 생태계를 육성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실행 가능한 개방형 표준 인터페이스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K-푸드'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농식품 기술 액셀러레이터와 손을 잡았다. 또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유럽 푸드' 아시아 진출을 돕는다. 여기에 네덜란드 유럽 리서치 센터도 확대·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비비고' 성공에 따른 미국 시장의 성공적 안착에 이어 유럽 시장도 'K-푸드' 핵심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스타트라이프' 제휴… 'K-푸드' 유럽 확대· 현지 기업 亞 진출 '조력' 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한식 세계화를 위해 유럽 농식품 기술 엑셀러레이터 '스타트라이프'(StartLife)와 협력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스타트라이프와 제휴를 통해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양사는 현지 경쟁력 있는 농식품 기업을 발굴하고, 아시아 진출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스타트라이프는 CJ제일제당과 제휴로 아시아 시장에 접근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들, 특히 건강과 영양, 단백질 전환에 관련된 스타트업들의 네트워크에 기회를 제공한다. 스타트라이프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수료한 이전의 유럽 졸업생들은 AI를 위한 참신한 식품 응용, 유전자 편집,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화 증가 등을 포함한다. 카롤린 비케르크(Caroline Bijkerk) 스타트라이프 매니저는 "스타트업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가는 이 관문인 CJ제일제당과의 신제품 개발과 미래의 공급업체, 고객 관계를 포함한 많은 잠재적 시너지 효과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공략 위해 네덜란드 리서치 센터 확대 CJ제일제당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네덜란드 리서치 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이를 토대로 'K-푸드' 유럽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이코 오얼틀링(Heiko Oertling) CJ 리서치 센터 허브 매니저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김치, 코리안 바비큐 등의 해외 성공을 고려할 때 유럽 한식 열풍이 예고된다"며 "리서치 센터를 활용해 현지 입맛에 맞춰 K-푸드의 영양과 건강상 모든 이점을 더 많은 유럽 사람에게 알려 한식 세계화에 나선다"고 전했다. CJ 리서치 센터는 네덜란드 '푸드 밸리'로 알려진 식품 기술 허브인 바헤닝언(Wageningen)에 마련됐다. 이미 리서치 센터가 있는 와닝겐 대학교(Wageningen University)와 연구진은 250만 달러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농식품 분야 기회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 CJ제일제당은 상반기 중 영국법인도 설립, 유럽 시장 공략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영국은 유럽 최대 레디밀(Ready-Meal) 시장으로 K-푸드 가공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이다. 영국의 성공은 유럽 전역으로 K-푸드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 2006년 유럽에 처음 진출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독일 냉동식품 업체 마인프로스트를 인수, 유럽의 만두 생산 기지로 삼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을 포함한 자사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술 독점보다 공유를 택하는 행보다. 하이센스는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세탁 가전 산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66개 세탁기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분류 세탁 기술 △고효율 건조 시스템 △모듈형 설계 등을 아우른다. 특히 하나의 기기 내에서 서로 다른 소재·용도 의류를 따로 세탁할 수 있는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도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트리플 드럼 세탁기 ‘마스터(Master)’ 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상단 이중 드럼을 하나의 외부 드럼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과 세탁 용량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는 ‘마시멜로 울트라 패밀리 텁(Marshmallow Ultra Family Tub)’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일체형 히트펌프 건조 시스템 ‘제우스(Zeus)’를 탑재, 세탁부터 건조까지 드럼별 독립 작동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광학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첫 양자통신 연구용 '광자 얽힘(Entangled Photon)' 장치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컴퓨팅은 20일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통신 연구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광자 얽힘 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자 얽힘은 양자 역학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두 개 이상의 광자가 서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광자 상태가 변하면 다른 광자의 상태도 즉시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통신, 양자인터넷,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컴퓨팅 등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컴퓨팅은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의 검증·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자통신 로드맵의 기반이 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퀀텀컴퓨팅은 통합 광자·양자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양자 기기와 리튬나이오베이트(TFLN) 광자칩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