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오디오 플랫폼 '쿠쿠FM(Kuku FM)'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크래프톤은 쿠쿠FM 투자로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인도 스타트업 전문매체 'INC42'는 6일(현지시간) 쿠쿠FM이 크래프톤이 주도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는 최대 2000만 달러(약 24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며 펀딩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3원4 캐피탈을 비롯해 슌웨이 캐피탈, 버텍스 벤처스, 인디아 코우션트 등 기존 시리즈 A 투자 라운드 등에 투자했던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크래프톤이 쿠쿠FM에 투자하게 되면 지난달 모바일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에 65억 원을 투자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0년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해 3월 e스포츠 스타트업인 '노드윈 게이밍'에 255억원, 6월에는 게임 스트리밍 '로코'에 101억원, 7월에는 인도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에 515억원을 투자했다. 12월에는 데이팅앱인 FRND에 투자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향후에도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목표로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쿠쿠FM은 2018년 설립된 비음악 오디오 플랫폼이다. 현재 팟캐스트, 오디오북, 뉴스, 학습, 시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 콘텐츠가 서비스 되고 있다. 쿠쿠FM은 힌디어, 마라티어, 구자라트어, 벵골어, 타밀어 등 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1000만 명이 넘는 회원과 60만 명 이상의 프리미엄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쿠쿠FM은 이번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 인도 오디오 플랫폼 경쟁에 더욱 치열하게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도 오디오 플랫폼 시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네이버 등으로부터 6500만 달러(약 785억원)를 투자받은 포켓FM, 카브리, 헤드폰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위스 메디터레이니언 쉬핑(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MSC)이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상대로 대규모 컨테이너선 신조 논의를 벌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MSC는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8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식 컨테이너선 최대 24척 발주를 협의 중이다. 거래 물량에는 확정 물량 18척에 옵션 6척이 포함됐다. MSC가 대규모 발주를 검토 중인 건 선복량 증대를 위해서다. MSC는 작년 8월부터 16개월 동안 125척의 중고선을 적극 인수하고, 신조 발주에 주력해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MSC는 아폰테(Aponte) 가족이 소유, 관리하고 있다. MSC는 올해 덴마크 해운선사 머스크의 수용능력을 넘어섰다. 선복량이 머스크보다 앞서면서 50년 만에 1위에 올라섰다. 국내 조선소 중 현대중공업과는 지난해 11월 1만5000TEU 네오 파나막스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6척 관련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수주를 확정지었다. 이번 24척의 신규 수주처로는 국내 조선소가 기술력에서 앞서 일감 확보에 유리하다. 국내 조선소는 주로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경쟁력을 보여왔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LNG운반선이나 컨테이너선 수주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중국 조선소가 월등하다. 중국 조선소는 건조한 LNG 연료추진식 컨테이너선 인도 지연으로 기술적 한계 지적이 나온바 있지만 저렴한 건조비로 수주량을 늘리고 있다. 실제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2개월 연속 중국보다 적은 수주량을 기록했다. 한편 MSC는 머스크와 함께 대러 제재에 동참하며 러시아 항구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것인데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가중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6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이 작성한 '대러시아 제재 강화, 러시아의 주요 원자재 글로벌 공급 현황'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대(對)러시아 주요 수입 품목은 △나프타(25.3%) △원유(24.6%) △유연탄(12.7%) △천연가스(9.9%) 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전체 72.5%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석탄 확인 매장량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1970억톤으로 전체 매장량 가운데 18%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유연탄이 34억톤, 무연탄이 506억톤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유연탄 생산량은 2470만톤(20억6000만 달러)으로 전량 수출하고 있다. 팔라듐은 백금 계열로 반도체 센서나 메모리에 사용되는 원자재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팔라듐 매장량은 3900톤으로 세계 1위(전 세계 비중 45.5%)다. 팔라듐 연간 생산량은 87.7톤으로 생산성 기준으로도 세계 1위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팔라듐 수출량은 1.9톤(11억2000만 달러)이었다. 한국의 수입량은 0.11톤(6773만 달러)으로 △미국(1.15톤) △이탈리아(0.4톤) △독일(0.174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작년 러시아의 1차 가공 이상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2710만톤이다. 1차 산업 원자재 기준의 러시아 생산량은 370만톤이며, 세계 비중은 5.8%다. 2020년 러시아의 알루미늄 연간 수출 규모는 315만톤(54억6000만 달러)을 기록했고, 작년 1~11월 수출 규모는 321만톤(66억9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가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기준 한국은 9위 수입국으로,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0만2000톤(1억9000만 달러)이었다. 2020년 기준 러시아 코발트 생산량은 7520톤이다. 수출량은 수산화코발트가 18톤(12만5000달러), 황산코발트가 1만6000톤(965만 달러)이었다. 한국의 러시아 코발트 수입량은 기타 합금철로 분류되기 때문에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890만톤으로 세계 9위다. 생산량 기준으로는 러시아는 세계 3위로 2020년 기준 28만톤(1차 가공 니켈 기준)을 생산했다. 광물 채굴량은 29만톤이다. 이외에 네온, 제논, 크립톤 등 산업용 희귀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희귀가스 가운데 제논과 크립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네온은 우크라이나의 대한국 수출 규모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지방정부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6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지방 양회로 본 2022년 중국 경제 9대 관전 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는 1월부터 양회를 개최하고 정부업무보고를 발표했다. 지방 양회에서는 각 지방의 경제 성장률 목표를 포함한 주요 과제들이 제시돼 지방 경제를 관찰하는 창구이자 거시경제 운용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할 수 있다. 31개 지방정부 가운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전년 대비 상향 조정한 곳은 전무했다. 5곳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제시했고, 나머지 지방정부는 하향 조정했다. 지방양회에서 제시된 올해 경제 성장률의 단순 평균치는 6.3%다. 보통 전국 성장률 목표가 지방정부의 성장률 목표보다 낮게 설정되고 2020~2021년 평균 GDP 성장률이 5.1%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국 양회에서 중국 GDP 성장률 목표는 5.0% 내외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정부들은 올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우선 순위를 둘 방침이다. 작년 12월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국 경제가 수요 위축·공급 충격·성장률 하락 등 '3중 압력'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며 올해 정책 기조를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되 안정 속에서 발전'하는 것으로 정한 바 있다. 이러한 중앙 지도부의 기조가 지방정부 정책에 반영된 것이다. 지방정부는 부동산·인프라·소비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각종 부동산 규제로 관련 산업이 위축되면서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무리한 규제 강화나 정책 추진보다 지방정부가 부동산의 건전한 발전을 강조하는 등 정책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교통(고속철도·고속도로·공항) △수리(저수지·운하·관개) △에너지(원전·풍력·태양광) △민생 관련(의료·양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확대한다. 아울러 올해 소비 부진에 예상됨에 따라 소비와 관련해 보조금 지원 정책을 펼칠 전망이다. 고용 안정도 추진한다. 지방정부들은 올해 도시조사실업률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5~5.5% 수준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과학기술혁신, 탄소중립, 첨단제조, 데이터경제 등의 산업 정책에 중점을 둔다. 이외에 자동차, 반도체, 첨단장비 등 제조업의 첨단화·스마트화도 추진한다. 코트라는 "대부분의 지방정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률 목표 자체보다는 다양한 실물 지표와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중국 정부가 무 게중심을 두고 있는 산업 정책에서의 새로운 기회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글로벌 공급망이 또다시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5G 등 신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리는 등 자동차와 전자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부터 대(對) 러시아 수출통제 방안인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을 시행하고 있다. 러시아에 공급되는 제품 중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이 활용된 것은 모두 미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은 면제대상국에 올랐지만 57개 제재 대상 품목 중 반도체와 정보통신 등 우리 주력 산업이 포함됐다. 면제대상국은 일일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는 대신 우리 정부가 직접 수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단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대러 제재를 취해야 한다. 코트라(KOTRA)는 이번 제재로 수출 절차와 비용이 대폭 상승돼 반도체 부품 단가가 150~20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러시아에 생산시설을 둔 완성차 업체들과 첨단 반도체가 장착된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거나 현지 5G 시장을 공략하려던 전자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화웨이를 겨냥한 대중 수출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반도체 공급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제재까지 더해져 기업들은 손발이 묶이게 됐다. 특히 러시아도 마이크로칩 100%를 수입에 의존해 재고 축적을 위한 대량 구매에 나설 경우 반도체 부품 가격이 크게 왜곡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자체적인 기술개발이 현실화되고 이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강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으나 현재의 러시아 기술력으로는 몇 년이 걸릴지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제재를 어길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적용될 수 있어 미국 정부 움직임과 관련 영향을 잘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오는 2026년까지 국내 건설시장 규모가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모듈러 주택 시장이 향후 건설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6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건설시장이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4.15% 성장하며 388억4000만 달러(약 46조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전망치인 4.52%와 비교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나비오는 "저금리 기조와 재정 부양책에도 정부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공공 인프라 지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또 모듈러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 건설산업은 인력 부족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미리 집의 주요 부위를 만들고 현장에서 조립해 짓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레고형 건축'이라고 많이 불린다.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주택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다.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000억원에서 올해 2조4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나비오는 한국 건설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대우건설 △DL그룹 △GS건설 △한화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등을 꼽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지난달 멕시코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소형 세단 리오가 인기를 끌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멕시코 시장에서 총 7018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8.8%로 전체 자동차 브랜드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했다. 기아 소형 세단 리오가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59% 성장한 3794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음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셀토스'가 1208대, 준중형 세단 '포르테'가 930대 판매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소형 SUV '쏘울'은 각각 524대, 305대가 판매됐다. 특히 기아 현지 판매 대리점이 판매 촉진에 앞장선 결과다. 기아 곤살리토스가 178대를 판매하며 대리점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기아 린다비스타와 기아 노바 케레타로가 각각 169대, 156대로 2, 3위 판매 대리점 자리를 차지했다. 기아의 멕시코 시장 판매량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최근 북미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북미 최대 서플라이 체인 플랫폼 '휠인'(Wheel In)을 통해 자동차 부품을 공급할 멕시코 업체를 찾고 있다. 기아 공급사로 선정된 업체는 기아 멕시코 공장뿐 아니라 현대차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도 부품을 납품하게 된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약 100만대에 달한다. 기아 멕시코 공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 5년 만에 100만대 수출을 기록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 현대자동차 주요 모델 가격이 2배 폭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이뤄진 탓이다. 올해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가격은 기존 150만 루블(약 1673만 원)에서 290만 루블(약 3234만 원)로 올랐다. 크레타는 현대차의 러시아 대표 볼륨 모델이다. 지난 2020년 러시아에서 7만3537대가 팔리며 소형 SUV 점유율 28%를 기록하는 등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는 크레타에 이어 솔라리스(국내명 베르나), 투싼, 싼타페, 엘란트라 등 가격도 조정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루블 가치가 사상 최저로 폭락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말 기준 달러당 75루블 내외였던 루블 가치는 현재 105~110루블대로 30% 이상 급락했다. 루블 가치하락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전제품 가격은 최근 1주 만에 30% 치솟았고 인당 계란 구매를 제한하는 마트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중앙은행이 루블 방어를 위해 기준 금리를 9.5%에서 20.0%까지 끌어올리면서 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도 급증했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Kommersant) 등 현지 경제 매체들은 현지 판매 자동차의 권장 소매가(RRP·Recommended Retail Price)가 기존 가격보다 15~2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 판매 가격 상승과 은행 금리 인상으로 러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서둘러 구매할수록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미국 정부가 4일 대(對)러시아 수출통제 조치인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 대상에서 한국을 면제하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적어도 수출 통제와 부품 수급난으로 현지 공장 가동의 차질은 없게 됐다. 앞서 현대차는 글로벌 물류 차질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오는 5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FDPR은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사용했을 경우 미 정부가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 조항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7개 분야의 57개 하위 기술이 해당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중국 간펑리튬에 이어 호주 리튬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전환이 가시화되고 원재료 가격이 폭등하며 안정적인 리튬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코어 리튬(Core Lithium)과 고순도 리튬 광물광석인 스포듀민 농축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어 리튬은 오는 4분기부터 피니스 프로젝트에서 생산을 시작해 내년 7월 31일 이전에 테슬라에 공급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공급량은 최대 11만t이다. 피니스 프로젝트는 호주 최북단 노던 테리토리 소재 유망 리튬 매장지인 바이노 페그마타이트 필드 내 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코어 리튬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어 리튬은 지난해 수행한 최종타당성조사(DFS)에서 광산 개발로 173킬로톤(ktpa)의 고품질 리튬 정광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리튬 처리 공장도 3단계로 확장해 생산에 나선다. 테슬라는 증설을 지원한다.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재료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까지 겹치며 몸값이 치솟고 있다. 리튬은 올해 들어 71% 급등했다. 영국 컨설팅 회사 글로벌데이터는 전 세계 리튬 수요가 2024년까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독자 배터리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 리튬 확보가 절실하다. 테슬라는 에너지밀도와 용량을 개선한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을 선보였다.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파트너사인 파나소닉도 일본 서부 와카야마에 4680 배터리 생산라인 2개를 깔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테슬라는 공급망을 확대하며 리튬 수급에 매진하고 있다. 2018년 3월 중국 간펑리튬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작년 11월 갱신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2020년 12월 쓰촨 야후아 인더스트리얼 그룹의 자회사 야안 리튬과도 수산화리튬 공급에 손을 잡았다. 공급량은 연간 1만2600~1만7600t으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차량 모델의 가격을 인상을 발표했다. 하지만 예약물량의 가격인상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커지며 수습에 나섰다. 리비안은 지난 1일(현지시간) 전기 픽업모델 R1T와 전기 SUV 모델 R1S의 가격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안 발표에 따르면 리비안은 차량들의 기본 가격을 인상하기 보다는 옵션 항목들에 대한 가격을 인상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리비안은 원자재 가격이 30%이상 상승하는 등 차량 가격에 대해서 재설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익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문제는 이번 인상안에 예약물량분까지 소급 적용됐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부 예약물량 신청 소비자의 경우 최대 2만 달러에 달하는 추가요금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소비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리고 예약물량에 대한 취소가 일어나면서 리비안이 진화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리비안의 CEO인 RJ 스카린지는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3월 1일 이전 예약자의 가격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1일 가격인상안 발표 이후 구매를 취소한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기존 구매내역을 복원해 원래 구성, 가격, 배송 시기 등을 복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카린지 CEO는 "우리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리비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깨뜨렸다"며 "리비안이 12년간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번이 가장 고통스러웠다. 정말 죄송하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비안이 가격 인상 조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수습에 나서면서 재차 예약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경우 2023년까지 납품되지 않고 포드 F-150 라이트닝은 예약 기간이 끝났다. 아직까지 주문할 수 있는 모델은 GMC 허머 EV 3X 뿐"이라며 "경쟁 전기 픽업모델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리비안이 빠른 대처로 1일 이후 발생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투자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토어닷(StoreDot)'이 차세대 배터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10년 내 2분 충전으로 100마일(약 161km)을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셀을 개발한다는 포부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토어닷은 최근 새로운 배터리 기술 개발 로드맵 '100inX'를 공개했다. 스토어닷은 실리콘 음극 기반의 급속충전(XFC) 반고체·전고체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4년까지 5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5), 2028년까지 3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3), 2032년까지 2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2)을 주행하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스토어닷의 XFC 배터리셀은 파우치형과 4680 폼팩터로 출시될 예정이다. 100in5 배터리셀의 경우 실제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시범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론 마이어스도르프 스토어닷 최고경영자(CEO)는 "고속 충전 배터리 기술 도입을 위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 명확하고 현실적이며 과장되지 않은 로드맵을 제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2024년 배터리 상용화를 시작으로 우리의 전략적 기술 로드맵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토어닷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재료공학 연구원들이 창업한 회사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2위 석유 회사 BP, 삼성벤처투자(SVIC),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베트남 빈패스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이 호주 통신업체와 손을 잡고 위성 서비스를 확대한다. 호주 전 지역에 저렴한 고속 인터넷 제공을 목표로 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원웹은 호주 통신업체 텔스트라(Telstra)와 파트너십을 맺고 위성 기술 사용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원웹의 위성으로 호주 전역에서 텔스트라 네트워크 범위를 넓힌다. 앤디 펜(Andy Penn) 텔스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원웹과 제휴로 백홀부터 백업, 사물인터넷(IoT)에서 긴급 서비스 지원, 가정용 광대역에서 농업 기술 지원에 이르기까지 저궤도(LEO) 위성 연결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텔스트라(Telstra Corporation)는 전기통신망 구축과 운용으로 음성, 모바일, 인터넷 접속, 유료 텔레비전 방송, 기타 제품과 서비스를 마케팅하는 호주 전기통신 기업이다. 호주에서 최초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했다. 닐 마스터슨(Neil Masterson) 원웹 CEO는 "원웹의 글로벌 LEO 네트워크는 호주 소외 지역까지도 연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텔스트라와 함께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에게 인터넷 연결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웹은 텔스트라와의 제휴로 호주 위성 서비스를 확대한다. 원웹은 지난해 말 호주 통신업체인 '보커스(Vocus)'와도 제휴를 맺고 호주 위성 서비스를 강화했다. 원웹은 저궤도 위성을 띄워 전 세계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인터넷'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올해까지 위성 648기를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을 포함한 자사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술 독점보다 공유를 택하는 행보다. 하이센스는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세탁 가전 산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66개 세탁기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분류 세탁 기술 △고효율 건조 시스템 △모듈형 설계 등을 아우른다. 특히 하나의 기기 내에서 서로 다른 소재·용도 의류를 따로 세탁할 수 있는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도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트리플 드럼 세탁기 ‘마스터(Master)’ 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상단 이중 드럼을 하나의 외부 드럼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과 세탁 용량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는 ‘마시멜로 울트라 패밀리 텁(Marshmallow Ultra Family Tub)’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일체형 히트펌프 건조 시스템 ‘제우스(Zeus)’를 탑재, 세탁부터 건조까지 드럼별 독립 작동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광학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첫 양자통신 연구용 '광자 얽힘(Entangled Photon)' 장치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컴퓨팅은 20일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통신 연구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광자 얽힘 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자 얽힘은 양자 역학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두 개 이상의 광자가 서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광자 상태가 변하면 다른 광자의 상태도 즉시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통신, 양자인터넷,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컴퓨팅 등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컴퓨팅은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의 검증·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자통신 로드맵의 기반이 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퀀텀컴퓨팅은 통합 광자·양자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양자 기기와 리튬나이오베이트(TFLN) 광자칩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