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에서 재생에너지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 오일과 가스 부문은 안정적이며 석탄과 원자력 발전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 12일 코트라 미국 달라스무역관이 낸 보고서 '미국 에너지 시장 장기 전망을 말하다'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연간 에너지 전망을 따져본 결과 2050년까지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부문이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역 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를 장려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낮아지면서 경쟁력이 증가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50년 재생에너지 점유율은 16%로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오일·가스 부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50년에도 미국 최대 에너지 소비자원은 오일과 가스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소비되는 에너지 중 오일 37%, 천연가스 32%, 재생에너지는 8% 차지한다. 30년 뒤 오일·가스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되는 배경이다. 현재 러시아는 세계 3위 오일 생산국이자 2위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원유, 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미 매우 타이트한 오일·가스 시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오일·가스 산업을 포함한 미국 경제와 세계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에너지 정책도 급변했다.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기후 관련 정책이 강화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가 주류로 전환되고 첨단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코트라는 "재생에너지 산업이 큰 성장을 보임과 동시에 2050년에도 오일·가스가 여전히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친환경 기조가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미국의 오일·가스 산업은 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인프라 확장이 기대돼 우리 기업의 인프라 구축 기술, 친환경 LNG 수송선 등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Super Bowl LVI)이 성황리에 종료되며 거대한 영향력을 다시금 전 세계에 과시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번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국내 업체 중에선 단연 기아가 돋보였다. 13일 코트라와 미국 언론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은 지난 2017년 제 51회 슈퍼볼 이래 근 5년간 가장 많이 시청됐다. 시청자 규모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TV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로 경기를 시청하는 스트리밍 시청자 규모도 상당량 늘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팀인 LA 램즈(LA Rams)가 진출한 것은 물론 LA 램즈의 홈 경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게임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슈퍼볼 역사상 진출 팀의 홈 경기장에서 게임을 치른 경우는 작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Tampa Bay Buccaneers) 이래로 LA 램즈가 두 번째다. 경기 자체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경기 중간에 진행되는 하프타임 쇼(Halftime Show)가 호응을 이끌었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닥터드레(Dr. Dre) △스눕독(Snoop Dogg) △에미넴(Eminem) 등이 참여한 효과로 해석된다. 매년 진행되는 광고 역시 장안의 화제가 됐다. 이번 슈퍼볼에는 총 64개의 광고가 방영됐는데 이 중 23개는 올해 처음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브랜드로 집계됐다. 슈퍼볼 광고 랭킹(USA Today Ad Meter)을 발표하는 USA투데이는 "일류 연예인들의 등장과 함께 놀랄 만큼 훌륭하고 창의적인 연출을 자랑한 이번 슈퍼볼 광고들은 마치 영화 축약본의 마라톤과 같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 광고 중에선 기아의 '로보독, 디 올 일렉트릭 기아 EV6'(Robo Dog | The All-Electric Kia EV6)가 6.61점으로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총 6.82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한 로켓모기지(Rocket Mortgage)와의 점수 차는 2.1점에 불과했다. 사랑스러운 로봇 강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신형 전기 SUV 모델인 EV6를 효과적으로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어마어마한 광고 비용 탓에 슈퍼볼 광고 무대가 많은 기업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먼 산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주류 광고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케팅 분석 매체 마케팅 다이브(Marketing Dive)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광고료(30초 기준)는 역대 최고 금액인 650만 달러에 달했다. 경우에 따라 최대 700만 달러까지도 올랐다. 2019년까지 약 450만 달러, 작년까지는 약 550만 달러로 기록된 슈퍼볼 광고료는 전년 대비 올해 16% 성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브라질이 스마트시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2일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이 작성한 '브라질에 부는 스마트시티 열풍'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지방정부들은 △샌드박스 법안 도입 △민간투자 유치 △정부기관과 협력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 전략을 추진 중이다. 새롭게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기보다 애드온(Add-on) 방식으로 기존 도시에 스마트 기능을 더하고 있다. 파라나주(州) 주도 쿠리치바는 '발리지피냐웅(Vale do Pinhã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티 기술을 상용화시키기 위한 샌드박스 법안을 제정했다. 또 350만 헤알(약 9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스마트 시티 기술을 개발·투자하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시민에게 기업가 정신·디지털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의 포르투알레그리는 도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2000만 헤알(약 50억원) 규모로 혁신펀드를 조성했다. 미나스제라이스주 벨로리존치는 정부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현재 700여개 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으로 제공 중이다. 리우데자네이루주 상파울루는 무료 와이파이 인프라를 조성했고, SP360 프로그램을 기획해 교육·건강·모빌리티·사회지원 등 스마트시티 관련 40개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니테로이는 지난 2020년 2500만 헤알(약 6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고, 플루미넨시 연방대와 협력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투자하고 있다. 브라질은 다양한 유관 기관이 협력해 스마트시티 인증 제도를 개발하고 있다. 상조세두스캄푸스 과학기술단지를 중심으로 △상조세두스캄푸스 지방정부 △브라질 기술규정협회 △브라질공업개발청 △국가품질규격관리원 등이 함께 국가 스마트시티 인증을 개발 중이다. 이과수 이타이푸 기술단지(PTI)는 인프라 연구소를 설립,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개발하는 기업·기관들과 교류를 통해 스마트시티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 민간기업들도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한 타운하우스 분양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루포 플래닛은 영국·이탈리아·브라질 기업이 설립한 합작회사로 포르탈레자주 상골살루 두 아마란치 지역에 스마트시티 단지를 조성했다. 수잔나 마르치오니 브라질법인은 현지에서 5개의 스마트시티 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5G 통신망 사업이 본격화되고 통신 인프라가 브라질 전역에 설치되면 스마트시티 산업도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브라진 지방정부와 접촉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발굴해 수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브라질에 이어 터키 최대 통신사와 협업하며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을 확대한다. 미국의 제재로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3위로 주저앉은 가운데 고객사를 늘리며 반등을 꾀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투르크텔레콤(Türk Telekom)과 5G 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MWC는 이달 3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화웨이는 스마트 농업과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5G 도입에 집중한다. 향후 협력 범위를 넓히고 터키의 5G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투르크텔레콤은 터키 1위 통신 사업자다. 작년 9월 말 기준 광대역망 가입자 1410만명, 모바일 고객은 2390만명에 달했다. 화웨이는 앞서 브라질 통신기업 TIM과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쿠리치바를 5G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브라질에 이어 터키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5G 영토를 넓히고 있다. 미국은 2019년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기업에 올리고 5G 통신망 등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는 클린 네트워크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회사 제품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허가를 받지 못하도록 한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의 견제로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차지했던 선두 자리를 지난해 놓쳤다. 시장조사기관 모바일 엑스퍼트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20.4%로 경쟁사인 스웨덴 에릭슨(26.9%), 핀란드 노키아(21.9%)에 이어 3위였다. 화웨이는 시장을 개척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2위 통신사 인도삿오레두(Indosat Ooredoo)와 남술라웨시섬 마카사르에서 5G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해 6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5G 장비 공급과 관련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뉴욕주에 670억원 이상 쏟아 수소 연료전지 생산시설 건설에 돌입한다. 204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에 올인하고 있는 뉴욕주의 지원에 힘입어 현지 투자를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뉴욕 주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플러그파워가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 젠드라이브 생산시설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미국 뉴욕주 알바니 카운티 슬링거랜즈 비스타 테크놀로지 캠퍼스에 위치한다. 35만ft² 규모로 젠드라이브 생산라인과 창고 등이 들어선다. 총투자비는 5500만 달러(약670억원)며 1633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뉴욕주 개발공사(ESD)는 녹색 일자리 창출 성과를 고려해 최대 4500만 달러(약 550억원)의 세금 공제를 제공했다. 뉴욕주 전력청(NYPA)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주는 '리차지 NY'(ReCharge NY) 프로그램을 통해 플러그파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회의를 열어 지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플러그파워는 뉴욕주의 지원에 힘입어 현지에서 발자국을 확대하고 있다. 뉴욕주 먼로 카운티 헨리에타에 1억2500만 달러(약 1530억원)를 퍼부어 '플러그파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제네시 카운티 서뉴욕 과학·테크놀로지 첨단 제조 산업단지(Science and Technology Advanced Manufacturing Park·STAMP)에 2억9000만 달러(약 3560억원)를 투입, 수소 공장과 변전소 건설도 시작했다. 2019년에는 로체스터에 막전극접합체를 비롯해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370만 달러(약 45억원) 규모의 투자도 진행했다. 뉴욕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70%로 늘리고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의 85%로 절감한다. 이를 위해 210억 달러(약 25조원)가 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91개를 추진하고 빌딩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68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입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플러그파워도 뉴욕에서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다. 앤디 마쉬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알바니 카운티에 위치한 새 제조 공장을 통해 친환경 수소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우리의 고향인 뉴욕주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음에 감사하며 플러그파워의 그린 수소 솔루션은 주의 탈탄소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용량 배터리 구현이 가능하고 화재 위험이 적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안전성을 지적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주장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설명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Sandia National Laboratories)와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의 공동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줄(Joule)에 전고체 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평가하는 열역학 모델에 대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공동 연구진은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이온배터리의 방산열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최초의 열역학 모델을 제시했다. △열 방출·온도 상승 상한선 △계면 저항을 줄이기 위해 양극재에 첨가되는 전해액 열역학적 영향 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내부 단락이 발생하거나 고체전해질 무결성이 손상된 경우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 도달할 수 있어 더 큰 화재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높은 에너지밀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체전해질의 두께가 얇아질 수 있는데 이는 '덴드라이트(Dendrite)' 현상을 방지하는 고체전해질의 역할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덴드라이트 현상은 리튬이 음극 표면에 쌓여 배터리 성능 저하와 분리막 훼손을 야기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다. 높은 에너지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고체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회사부터 완성차 업체까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오는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2대 주주인 그린옥스캐피탈파트너스(Greenoaks Capital Partners)가 쿠팡의 주식을 또 팔아치웠다. 작년 8월 보호예수가 풀린 이후 벌써 5번째다. [유료기사코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일(현지시간) 그린옥스캐피탈이 자사 클래스A 보통주 5031만9804주를 매각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매각 당일 종가(21.10달러)를 반영하면 약 10억6200만 달러(약 1조31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그린옥스캐피탈은 작년 8월 쿠팡의 보호예수가 해제된 이후 지속해서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 작년 8월 5769만3991주를 처분한 것을 시작으로 △9월 151만5511주 △11월 1950만3997주 △12월 4999만1781주를 각각 매각했다. 이번까지 총 5차례 매각을 통해 약 6조원을 회수했다. 쿠팡의 1대 주주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도 작년 9월 14일 보유 주식의 10% 수준인 5700만주를 16억9204만 달러(약 2조1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쿠팡은 지난 3월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거래 첫날 장중 한때 69달러까지 치솟으며 이날 공모가(35달러) 대비 40% 오른 49.25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20달러 선까지 무너졌다. 10일 현재 쿠팡의 주가는 19.94달러에 그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빙그레 슈퍼콘이 홍콩에 상륙한다. 홍콩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공식 계약을 맺고 판매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홍콩 세븐일레븐과 슈퍼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6일 부터 홍콩 내 세븐일레븐 전체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현지 소비자 가격은 개당 20 홍콩달러(약 3100원) 수준이다. 홍콩에 나온 슈퍼콘의 기본 용량은 150ml이며 △바닐라 △초코 △쿠앤크 쿠키 △민트 초코 등 4가지 맛 선택이 가능하다. 빙그레는 국내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인한데다 홍콩내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한 디저트 문화가 발전, 슈퍼콘의 홍콩 흥행을 점치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출시된 슈퍼콘은 새로운 제조공법을 도입해 바삭한 식감, 풍부한 토핑과 더불어 독특한 포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출시 3년 만에 연 매출 '200억원' 브랜드로 성장했다. 빙그레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석권한데 이어 '메로나'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메로나'는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끄고 있다. 특히 빙그레의 홍콩 빙과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홍콩 소비자협의회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20년 슈퍼마켓 가격 조사'에 빙그레 메로나를 조사 품목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는 빙그레 빙과류의 홍콩 내 위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슈퍼콘은 메가브랜드로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제품"이라며 "이번 홍콩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공식 판매 계약을 토대로 슈퍼콘과 메로나를 내세워 홍콩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추는 한편 안정적인 자체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중국 판매서비스법인의 사업 범위에 '신에너지차 폐배터리 회수·단계적 재활용 서비스'를 추가했다. 사업자 등록사항을 변경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실시하고 있다. 폐기된 리튬이온배터리를 매립하지 않고 지정된 공장에서 전문인력이 배터리를 100% 재활용하도록 처리했다. 자회사 사업 범위 확대로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은 불안정한 소재 공급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리튬, 니켈 등 배터리 핵심 원료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이슈까지 더해져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니켈 가격이 장중 한때 111%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인 t당 10만136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니켈 가격이 235% 폭등하자 LME는 이번주까지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거래 정지 전후로 이뤄진 니켈 계약도 조정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의 사업 확대 전략에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공업신식화부, 발전개혁위원회 등 8개 부처는 '공업자원의 종합적인 이용 박차를 위한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신에너지차 배터리의 전생애주기 관리 강화, 산업사슬간 협력을 통한 배터리 회수 루트 구축, 지역을 뛰어넘은 배터리 회수 이용 체계 구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탄소제로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로 다시 눈을 돌리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우라늄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맞서 원자재 수출 금지 조치를 내놓으면 우라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11일 ETF 데이터 분석 업체 트랙인사이트(TrackInsight)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우라늄 ETF은 최근 3주 동안 2억5500만 달러(약 3140억원)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글로벌X의 우라늄 ETF(Global X Uranium ETF)에는 가장 많은 1억8100만 달러(약 2230억원)가 몰렸고, 노스쇼어글로벌의 우라늄 채굴 ETF(North Shore Global Uranium Mining ETF)에는 7400만 달러(약 910억원)가 유입됐다. 이외에 반에크 벡터 우라늄+원자력 에너지 ETF(VanEck Vector Uranium+Nuclear Energy ETF)와 호라이즌 글로벌 우라늄 인덱스 ETF(Horizons Global Uranium Index ETF)에도 300만 달러(약 40억원) 내외의 순유입이 있었다. 트랙인사이트는 "우라늄 선물 가격은 1파운드당 54달러로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라며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원자재 수출 금지를 명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라늄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실제 원자력 산업 분석 회사인 UxC LLC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 세계 원자력 발전소용 농축 우라늄의 약 35%를 생산한다. 특히 미국은 농춤 우라늄의 절반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수입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우라늄 수입에서 33.8%가 러시아산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의료기기 자회사 뉴로로지카(NeuroLogica)가 개발한 차세대 CT(컴퓨터 단층촬영) 관련 기술이 곧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뉴로로지카의 모바일 CT 스캐너 옴니톰 엘리트(OmniTom Elite)의 광자계수검출기(Photon Counting Detector·PCD)에 대한 추가 510(k) 승인을 부여했다. 뉴로로지카는 FDA의 이번 결정에 따라 501(k) 승인을 획득한 최초의 단일 소스 광자계수 CT 스캐너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광자계수검출기와 짝을 이루는 단일 X레이 소스를 활용해 이미지 사이의 혼선 없이 변경 가능한 에너지 임계값으로 동시에 획득한 여러 세트의 CT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뼈, 혈전, 플라크, 두개내 종양(Intracranial Tumors) 등을 보다 정확하게 시각화하고 분할할 수 있다는 것이 뉴로로지카의 설명이다. 뉴로로지카는 필요한 투여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주입하는 조영제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자를 영상의학과로 보낼 필요없이 다용도의 실시간 모바일 이미징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옴니톰 엘리트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뉴로로지카는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뉴로로지카는 현재 옴니톰 엘리트와 전체 모바일 CT 제품 라인을 미국 매사추세츠주 댄버스에서 생산하고 있다. FDA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옴니톰 엘리트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웹스터 뉴로로지카 COO는 "2004년 세계 최초의 다중 슬라이스 모바일 CT가 등장한 이후부터 현장 진단 이미징이 환자의 결과를 개선하고 외상적 사건 이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옴니톰 엘리트 플랫폼에 광자계수검출기를 도입함으로써 환자의 침대 옆에서 CT의 진단 가능성이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 스탠바이미의 배터리는 충전식이다. 충전 후 이용 시간이 늘면 고객들의 편의성이 향상될 수 있다" [유료기사코드] 김한수 SES 한국 지사 대표는 지난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든다면 다른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며 LG전자의 이동형 TV 'LG 스탠바이미'를 예시로 들었다. ◇'로보틱스·플라잉카·가전'으로 확대 SES는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다. 작년 11월 미국과 한국, 중국에서 '제1회 배터리 월드'를 열고 107Ah 용량의 세계 최대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Apollo)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아폴로의 무게는 0.982㎏, 에너지 밀도는 935Wh/L로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40%가량 높다. SES는 올해 2월 한국 진출을 선언하고 수장으로 김한수 대표를 임명했다. 김 대표는 30년 이상 국제 기업 금융 시장에서 종사한 금융 전문가다. 미국 보스톤 은행, 프랑스 BNP파리바 등에서 자본 시장 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주요 국내 기업과 협업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아폴로가 전기차를 넘어 다른 응용처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로보틱스와 플라잉카에도 장착될 수 있다"며 "리튬메탈 배터리는 더 작은 규모로 더 많은 효율을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제품까지 확대될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ES는 이미 현대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플라잉카용 배터리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완성차 시장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ES는 현대차, GM, 일본 혼다와 A샘플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한·미·일 3개국의 메이저 자동차 회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는 SES 기술에 대한 완성차(OEM) 회사의 평가를 보여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韓 지사 설립, 차세대 배터리 산업 기여" 김 대표는 한국 시장 진출이 SES와 한국 배터리 산업에 '윈윈'(Win-Win)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강국이며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완성차 회사도 있다"며 "유기적인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자 한국 지사를 만드는 건 배터리 회사로서 자연스러운 발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배터리 산업 발전에도 SES가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SES는 현대차, SK,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국내 기업들과 활발히 협업 중이다. 특히 현대차와는 아이폰 크기의 소형 배터리인 '헤르메스'(Hermes)를 소형 차량인 고카트에 탑재해 성능을 증명했다. 시범 주행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차에 장착할 배터리를 연구하고 연내 시제품을 인도하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연구 로드맵에 따라 일정대로 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국내 배터리 회사들과의 협력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인 바가 없다"면서도 "다만 동종 업계에 있는 존경할 만한 회사이므로 자주 뵙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대표는 차기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에서도 우위를 자신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파트너사 퀀텀스케이프가 미는 전고체 제품과 리튬메탈 배터리 중 어떤 배터리가 미래 시장을 잡을지를 두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김 대표는 "SES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유는 배터리를 많이 쓰는 OEM의 움직임에 있다"며 "SES가 가장 많은 회사와 같이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광학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첫 양자통신 연구용 '광자 얽힘(Entangled Photon)' 장치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컴퓨팅은 20일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통신 연구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광자 얽힘 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자 얽힘은 양자 역학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두 개 이상의 광자가 서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광자 상태가 변하면 다른 광자의 상태도 즉시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통신, 양자인터넷,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컴퓨팅 등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컴퓨팅은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의 검증·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자통신 로드맵의 기반이 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퀀텀컴퓨팅은 통합 광자·양자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양자 기기와 리튬나이오베이트(TFLN) 광자칩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최대 석유화학기업 '타이쑤치예(台塑企業·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이하 타이쑤)'가 전고체 배터리 시범생산을 시작했다. 타이쑤는 시범생산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타이쑤에 따르면 자회사 '타이쑤신지능(台塑新智能·포모사 플라스틱 뉴 인텔리전스)'은 18일(현지시간)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가동을 개시했다. 타이쑤신지능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은 대만 신베이시에 위치한 밍치이공대학교(明志科技大學) 그린에너지센터에 구축됐다. 타이쑤신지능이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3년 9월이다. 당시 타이쑤신지능은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에 2억2000만 대만달러(약 100억원)을 투입하고,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와 산학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글로벌 특허를 19건 보유하고 있다. 타이쑤신지능은 시범 생산 시설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합성과 생산 공정 기술 등을 검증한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충·방전 과정에서 단락과 과충전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충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