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인 호주 천연가스 기업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 이하 세넥스)가 10억 호주달러 규모의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자마자 조직 슬림화에 돌입했다. 대규모 건설·개발 중심의 투자 국면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운영 단계로 전환하면서 조직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세넥스는 호주 퀸즐랜드 수랏 분지 내 아틀라스(Atlas)와 로마 노스(Roma North)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 완료 이후 인력 감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설 단계 당시 직원과 계약직, 하청 인력을 포함해 약 900명에 달했던 인력 규모를 운영 중심으로 재편, 향후 약 200명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정규직을 포함한 약 80%에 달하는 인력이 사라지는 셈이다.
대런 스티븐슨 세넥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회사는 건설 중심 단계에서 벗어나 보다 슬림하고 효율적인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시점”이라며 “확장 프로젝트 완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생산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넥스의 확장 사업은 아틀라스와 로마 노스 가스전을 중심으로 생산정 시추, 가스 처리 시설 및 수송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통합 개발 프로젝트다. 지난 2022년 9월 약 10억 호주달러를 투입해 추진됐으며, 이후 지난 2024년 6월 호주 연방정부의 환경보호·생물다양성보존법(EPBC) 최종 승인을 획득하며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당시 퀸즐랜드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약 9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업은 순항을 거듭해 지난해 3월, 아틀라스 가스전에서 지역 제조업체와 가정을 대상으로 첫 가스 공급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 세넥스는 이후 시추와 가스 처리 시설 3기 및 수송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현재 연간 최대 60PJ(페타줄) 규모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퀸즐랜드주 내수 가스 수요의 약 40%, 호주 동부 해안 전체 수요의 약 10% 수준에 해당한다.
세넥스는 이번 인력 재편을 통해 유지보수 및 생산 지원을 위한 필수 계약 인력을 제외하고, 시추·생산 등 핵심 상류(Upstream) 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슬림화할 방침이다. 현재 세넥스 에너지는 경영권을 가진 포스코인터내셔널(50.1%)과 호주 최대 부호 지나 라인하트가 이끄는 핸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을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대규모 자본 투입 이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 입장에서도 해외 에너지 자산이 본격적인 생산 궤도에 올라선 만큼, 중장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