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산 방공시스템 천궁-II으로 강화된 아랍에미리트(UAE)의 신뢰가 조선으로 이어진다. UAE 선사 걸프 에너지 마리타임(Gulf Energy Maritime·GEM)이 HD현대에 석유화학제품선(Product Carrier, PC)을 신조 발주하며 높은 신뢰를 나타냈다. HD현대는 글로벌 선주들로부터 품질 관리와 납기 준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UAE 선사 GEM으로부터 5만DWT급 PC선 6척을 수주했다.
선박 6척 중 3척은 HD현대중공업에서, 3척은 베트남 사업장인 HD현대베트남조선(HVS)에서 건조된다. 선가는 척당 5200만 달러(약 770억원) 수준으로 총 6척의 수주가는 3억 1200만 달러(약 4600억원) 규모이다.
GEM이 PC선 발주에 나선 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운송 경로가 길어지며 운임과 수요가 급등하면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상 운송을 촉진하고, 중동 정세 불안과 제품유 수송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신조 발주로 선복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004년 합작 해운회사로 설립된 GEM은 석유 제품과 화학 물질 및 기타 탄화수소를 운송하고 있다.
GEM이 HD현대를 건조사로 택한 건 건조 이력 때문이다. GEM은 HD현대와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기존 고객사로, 검증된 선박 품질과 안정적인 납기 신뢰를 기반으로 재발주에 나섰다. 현재 GEM이 운항 중이거나 인도 예정인 17척의 PC선 모두 HD현대가 건조했거나 건조 중이다. HD현대미포는 HD현대중공업 합병 전인 지난 2023년 PC선 4척, 2024년 2척 총 6척을 수주했다. <본보 2024년 6월 9일자 참고 : 'HD현대미포 수주' PC선 발주처 중동 선사 'GEM'>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중형선 전문 계열사인 HD현대미포를 흡수 합병해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방산·특수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HD현대중공업의 대형선 중심의 실적과 인허가·기술력과 HD현대미포의 중형선·특수선 중심의 도크·설비와 생산 역량을 결합했다. 합병 시너지로 HD현대중공업은 대형선에 이어 중형선 시장 지배력이 강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