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중동사태 불안 속 코스피가 지난 3일과 4일 이틀 만에 18% 폭락한 것과 관련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쏠림 현상과 가파른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소식에 코스피가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며 추락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이를 한국 시장 특유의 '버블 붕괴'로 진단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코스피 급락의 배경으로 높은 중동 에너지 의존도와 극심한 종목 쏠림 현상을 꼽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한국은 석유 수입의 약 70%, 액화천연가스(LNG)의 최대 30%를 중동에서 조달한다. 화석연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상 "중동 분쟁이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당수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두 종목이 차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모니터링 업체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는 "코스피의 3분의 1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며 "지난 1년간 삼성전자는 216% 급등했고, SK하이닉스는 최근 하락세를 포함해 35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회사의 주가가 '극도로 고평가된 상태"라며 "이러한 수치는 분명 단기적인 거품 현상으로 급격한 조정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엔비디아와 애플이 이와 같은 상승세를 보였다면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40% 이상 올랐을 것이지만 S&P 500 지수는 올해에도 거의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S&P 500 지수에서 가장 큰 두 기업인 엔비디아와 애플은 지수의 14%를 차지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제이 우즈 수석 전략가는 "미국 증시는 종목들이 다양하게 분산돼 있고,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모두 S&P 500을 기준으로 하는 서킷브레이커가 있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급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증시 폭락은 일반적으로 시장 전반의 변동성 때문인데,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는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