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전기차 뚝심' 통했다…현대차그룹, 美 제이디파워 만족도 '싹쓸이'

아이오닉 6·EV9, 대중 전기차 부문 최상위권…톱5 중 4개 차종 휩쓸어
E-GMP 기반 압도적 품질 증명…브라질 거점 중남미 영토 확장 '가속'

[더구루=정현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동화 '퍼스트 무버' 전략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의 조사 결과로 다시 한번 입증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속에서도 현대차와 기아가 실구매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북미 시장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아이오닉 6·EV9 등 전용 전기차 4종, 만족도 '톱 5'

 

24일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2026 전기차 소유 경험(Electric Vehicle Experience, EVX)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들이 대중 브랜드 전기차(Mass Market EV) 부문 상위권을 휩쓸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6'(748점)와 기아 'EV9'(745점)가 나란히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 5와 EV6도 각각 743점을 기록하며 '톱 5' 내에 안착했다.

 

이번 부문 1위는 포드 머스탱 마하-E(760점)가 차지했으나, 상위 5개 모델 중 4개를 현대차그룹이 점유하며 압도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과시했다. 조사는 △주행거리 표기 정확도 △충전 인프라 접근성 △주행 성능 △유지비 △차량 품질 및 신뢰성 등 10가지 핵심 항목을 기준으로 소유주들의 실제 경험을 수치화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거둔 성과로 보고 있다. 내연기관 플랫폼을 혼용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개발된 E-GMP는 최적화된 공간 활용성과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품질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브렌트 그루버(Brent Gruber) 제이디파워 전기차 실무 담당 전무이사는 "지난해 9월 연방 세금 공제 프로그램 중단 이후 시장 점유율은 다소 감소했지만, 신규 소유자들의 만족도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대다수의 소유주는 세금 공제 혜택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차량으로 다시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 성과 토대로 중남미 공략… 브라질에 '미래 모빌리티' 이식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전동화 자신감은 북미를 넘어 중남미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2년 만에 재회하며,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양측의 협력 체계 강화에 나섰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24년 2월 브라질을 방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브라질은 현대차그룹 중남미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현대차의 브라질 투자가 단순한 생산 능력 확대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와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투자를 통해 현지 산업 생태계와의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현지 부품 업체 육성과 기술 이전 등은 브라질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 고도화 전략과도 일치해 상생 모델이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브라질은 단순한 신흥 시장을 넘어 중남미 전역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상파울루 공장을 생산 허브로 삼아 중남미 전역에 친환경차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현대차의 구상이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과 맞물려 구체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전동화 흐름 속에서 브라질을 중남미 모빌리티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정 회장의 행보가 이번 정상급 회동을 계기로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