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글로벌 금 거래 허브' 도약 청사진 내놔

중국 본토와 금 시장 연결 허브 강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홍콩이 글로벌 불확실성 고조와 분산 투자 추세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제 금 거래 허브 도약에 속도를 높인다.

 

8일 코트라에 따르면 홍콩 금융재정부(FSTB)와 상하이금거래소(SGE)는 지난달 열린 아시아금융포럼(AFF)에서 금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SGE는 홍콩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홍콩 귀금속 중앙청산회사'의 경영에 참여한다. 양측은 물리적 인프라·시장 연계 등에 협력해 금 거래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홍콩 귀금속 중앙청산회사는 금·귀금속 중앙청산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금 중앙청산 시스템은 연내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SGE는 중국 내 유일한 국가급 금·귀금속 현물 거래소이자, 위안화 기반 실물 금 가격과 거래를 책임지는 핵심 인프라다.

 

홍콩은 최근 몇 년간 금 현물 거래가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장외(OTC) 결제 비중이 높아 거래 효율성과 위기 관리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이지만, 본토 금 시장은 폐쇄적 구조로 글로벌 투자자의 직접 접근이 제한돼 왔다.

 

이번 협약은 '홍콩 시장 인프라 고도화''와 '중국 정부의 글로벌 금 가격 영향력 확대'라는 두 가지 목적이 만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은 SGE와 국제 시장을 잇는 유일한 교량 역할을 수행하며, 해외 기관·투자자가 위안화 표시 금 거래와 본토 수요에 접근할 수 있는 채널로 부상하게 됐다.


세계금협회(WFC)의 2025년 '금 수요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금 수요는 처음으로 5000톤을 돌파했고, 금 가격은 연중 53회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평균 온스당 3431달러(전년 대비 44% 증가)를 기록했다. 금 시장 총 가치는 전년 대비 45% 급증한 5550억 달러(약 810조원)에 달했다.

 

코트라는 "한국 금융기관·투자자는 홍콩을 통해 SGE 규격의 위안화 표시 실물 금에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며 "원화–달러–위안화 간 복합 헤지 전략과 아시아 시간대 금 거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정련·물류·보관·핀테크 기업 등도 홍콩 금 중앙청산·보관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파생하는 시스템 구축, 리스크 관리, IT 솔루션, 특수 물류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모색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