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의 DFS, 中 하이난 프로젝트 손뗀다…전면 재검토

홍콩·마카오 자산 매각 이어 야룽베이 개발 공식 철회
수익성 중심 구조조정…글로벌 럭셔리·면세 전략 전환

 

[더구루=진유진 기자]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면세점 DFS가 중국 하이난에서 추진해온 초대형 복합 리테일 프로젝트에서 공식 철수했다. 외형 성장 중심 확장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 회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중국 럭셔리·면세 시장을 바라보는 글로벌 기업들의 시각 변화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22일 DFS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온 하이난 싼야 야룽베이(Yalong Bay) 리테일·엔터테인먼트 복합 개발 사업을 중단했다. 최근 홍콩과 마카오 핵심 리테일 자산을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하이난 프로젝트까지 정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선 모습이다.

 

DFS 대변인은 "야룽베이 프로젝트 계획을 재평가해 왔으며, 홍콩·마카오 사업 매각과 함께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야룽베이 프로젝트는 DFS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확장 계획으로 꼽혀왔다. 총 12만8000㎡ 규모 부지에 약 1000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집결시키고, 세계 최대 규모 DFS 뷰티 스토어와 프리미엄 멤버십 라운지, 숙박·다이닝·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결합한 7성급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DFS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600만~1800만명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4년 4월 DFS와 지역 부동산 개발사 션야 그룹이 대규모 계약 체결식을 열며 본격화됐다. 당시 싼야시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하이난 자유무역항과 중국 관광·럭셔리 소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후 중국 내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글로벌 럭셔리 시장이 고성장 국면에서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사업 환경은 빠르게 바뀌었다.

 

경영진 교체 역시 전략 수정 계기가 됐다. 당시 DFS 최고경영자(CEO)였던 벤자민 뷔쇼가 물러난 뒤, LVMH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에드 브레넌이 임시 회장 겸 CEO를 맡으며 DFS는 비용 구조 개선과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야룽베이 프로젝트 철회는 대규모 선투자형 개발에서 벗어나, 현금흐름과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DFS의 이번 결정은 단순 프로젝트 철회를 넘어, 중국 면세·럭셔리 시장의 성장 경로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전략이 재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하이난은 여전히 중국 내 핵심 면세 거점으로 평가되지만, 초대형 오프라인 프로젝트의 투자 회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럭셔리 리테일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보다 보수적으로 재평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DFS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대규모 신규 개발보다는 기존 핵심 거점 운영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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