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패치형 백신 개발 '청신호'…濠 백사스, 머크 출신 CEO로 영입

머크 백신 사장 출신 '데이비드 피콕' 선임…상용화 전환↑
당국 제조 허가 확보에 글로벌 리더십 시너지…HD-MAP 사업성 부각

 

[더구루=진유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패치형 백신'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파트너사인 호주 백신 플랫폼 기업 백사스(Vaxxas)가 글로벌 픽파마 머크(Merck) 출신을 새 수장으로 발탁했다. 양사의 협력은 임상 단계를 넘어 상업화 단계로의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HD-MAP(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플랫폼 사업화에도 의미 있는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백사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글로벌 제약·백신 산업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은 데이비드 피콕(David Peacock) 전 머크 글로벌 백신 부문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피콕 CEO는 이사회 집행이사로도 합류해 경영과 전략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피콕 CEO는 MSD 아시아태평양 사장을 비롯해 일본·미국·유럽·아시아 전반에서 상업, 운영, 재무 부문 고위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미·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 영국 제약산업협회, 세계백신면역연합 등 주요 산업·공공 보건 기구에서도 활동하며 글로벌 백신 시장과 공공 조달 구조에 대한 이해를 축적해왔다.

 

이번 인사는 백사스의 사업 단계 전환과도 맞물린다. 회사는 최근 호주 식품의약품청(TGA)으로부터 HD-MAP 백신 제조 허가를 획득하며, 브리즈번 바이오메디컬 시설에서 GMP 기준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임상 중심 기술 기업에서 상업 공급이 가능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규제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사라 마이부시(Sarah Meibusch) 백사스 이사회 의장은 이번 선임이 "회사의 단기 시장 진입 전략과 성장 로드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마이부시 의장은 "이번 선임은 임상 검증을 넘어 본격적인 상업 실행 단계로 전환하는 분기점"이라며 "HD-MAP이 확장 가능한 백신 전달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시점에서 피콕 CEO는 글로벌 백신 상용화 경험을 갖춘 최적의 리더"라고 설명했다.

 

일명 '마이크로니들'로 알려진 HD-MAP은 초미세 바늘이 배열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백신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존 근육 주사 대비 적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냉장 유통 의존도가 낮고 자가 접종이 가능해 팬데믹 상황이나 의료 인프라가 제한된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차세대 백신 전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적 강점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 구도에서도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3년 8월 백사스와 'HD-MAP 기술을 적용한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 백신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백신 플랫폼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백사스의 상용화 역량 강화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중장기 파이프라인 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백사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미국 정부, 웰컴 트러스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과 함께 코로나19, 인플루엔자, 홍역·풍진 백신에 HD-MAP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형 제약사 출신 CEO 영입은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라이선스 협상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도와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피콕 CEO는 "기존 백신 전달 기술 한계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직접 경험해 왔다"며 "HD-MAP은 백신 접근성과 유통, 접종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상 검증과 제조 허가를 갖춘 지금이 상업화로 도약할 결정적 시점"이라며 글로벌 공공보건과 상업적 성과를 동시에 겨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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