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이 한국산 열간압연 후판의 반덤핑 관세(AD) 조사 범위를 축소할 전망이다. 영국 철강업계와 한국 수출업체의 대형 후판 관세 부과 반대 의견을 수렴한 무역구제기관이 조사 대상 제외를 검토한다. 관련 제품을 영국에 수출하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조사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영국 무역구제청(TRA)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폭 2500mm 이상, 두께 6mm 이상의 한국산 후판을 반덤핑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제안을 접수했다. 한국 정부와 한·영 관련 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증 방문과 자료 분석 등을 거친 무역구제청은 구제 조치가 필요없다고 판단해 조사 범위 축소를 검토한다. 최종 권고안은 오는 8월 나올 예정이다.
무역구제청은 영국 산업통상부 산하의 독립기관으로, 불공정 수입 관행 및 예상치 못한 수입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무역구제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조사한다.
무역구제청은 반덤핑 조사 기간에 영국 최종 소비자에게 대형 후판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한국산 반덤핑 관세 부과 반대 의견을 수렴했다.
제출된 의견서를 보면 삼성물산 등 수출업체와 듀퍼코(Duferco), 스템코(Stemco) 등 영국 수입업체들은 한국산 관세 부과를 반대했다. 이들은 영국 철강사들이 2100mm보다 넓은 중판 제조 기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며 수입량이 증가하더라도 더 넓은 판재의 수입이 국내 생산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역구제청은 "조사 범위 개정으로 인해 상품 코드가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구제청의 후판 반덤핑 조사는 지난해 6월 개시됐다. 지난 2024년 4월 1일부터 지난해 3월 31일까지 수입된 한국산 후판에 대해 반덤핑 여부를 조사했다.
당시 조사는 한국산 제품의 덤핑 수입으로 영국 국내 산업에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 수익성·생산성 하락 등 피해가 발생했다는 영국 업체 스파르탄UK의 구제 조치 신청에 따라 실시됐다. 영국에서 한국산 수입은 2021년 1만4000t에서 지난 2024년 4만t으로 3년 만에 186%가량 증가했다.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열연강판은 선박, 교량, 압력용기, 건물 구조물 등 대형·고하중 구조물에 사용되는 철강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