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한화에너지가 미국 자회사 두 곳을 '한화 리뉴어블스'로 통합했다. 미국에서 축적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노하우를 결집하고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승부수를 본다. 재생에너지 솔루션을 토대로 급성장하는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김 부회장의 비전이 여물고 있다.
5일 한화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1일 174파워글로벌과 한화 리뉴어블스가 통합한 '한화 리뉴어블스'가 출범했다.
174파워글로벌은 한화에너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자회사다. 2017년 설립된 후 태양광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그린 수소 사업을 추진했다. 총 6.3GW 규모의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8GW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한화리뉴어블스는 태양광과 ESS를 전문으로 하는 한화에너지 자회사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각각 5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한화는 이번 통합을 통해 '태양광과 ESS'의 공통 분모를 토대로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기획부터 인허가, 자금 조달, 완공까지 전 과정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법인은 향후 △전력사·데이터센터 기업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고품질 태양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BESS 도입을 확대해 재생에너지 보급에 기여하며 △공동 사업 개발과 기술 통합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데이터센터 투자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1인당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약 540kWh/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2030년에는 1200kWh/인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회장은 데이터센터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한화에너지 산하에 한화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태양광과 ESS, IT 시스템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주는 가운데, 신설 법인인 한화 리뉴어블스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5년 11월 7일 참고 [단독] 김동관 부회장, 'AI 데이터센터'로 한화그룹 역량 결집…빅테크 공룡 '아마존'과도 회동>
윤주 한화에너지 미국법인장은 "이번 통합법인 설립은 한화에너지 USA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략의 다음 단계를 의미한다"라며 "검증된 두 개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규모와 인재, 실행력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