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수장을 교체했다. 10여 년 동안 앰프리우스를 이끌던 강선 박사가 물러나고 LG의 파트너사인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 출신의 톰 스테피엔(Tom Stepien)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양산 단계로 끌어올리는 전환기를 맞아 리더십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26일 앰프리우스에 따르면 스테피엔 신임 CEO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35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를 거쳐 2009년 고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회사인 프리머스 파워를 설립했다. 2020년 테크 기업들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 KCK 그룹의 오퍼레이팅 파트너를 역임했으며, 2023년부터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에서 CEO를 지냈다.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는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해질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으로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항공우주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었다.
스테피엔 CEO는 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내년 1월 1일부터 앰프리우스를 이끌게 된다. 스테피엔 신임 CEO는 "앰프리우스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은 성능 측면에서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회사의 다음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부터 앰프리우스 CEO를 지낸 강선 박사는 고문으로 물러난다. 강 박사는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를 이끈 것은 가장 보람된 경험이었다"며 "향후에도 앰프리우스의 성장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앰프리우스는 2008년 설립된 상장사로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했다. 한국 배터리 기업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과 음극재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대규모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음극재 기술을 인정받아 현대공업으로부터 140만 달러(약 19억원) 상당의 투자도 유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