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태국 노동부와 '조선 협력 연계' 핵심 공정 전문 인력 확대 논의

태국과 조선 인력 협력 강화…용접공 채용 쿼터 확대 논의
글로벌 조선소 운영 유연성 확보 및 고숙련 전문 인력 공급망 구축 박차

 

[더구루=김예지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태국 정부와 손잡고 글로벌 조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협력에 나선다. 조선·해양 분야의 만성적인 숙련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태국과의 제도적 협력을 통해 용접 등 핵심 공정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글로벌 조선소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태국은 고급 기술 인력의 해외 진출 확대라는 '상호 윈윈'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4일 태국 노동부에 따르면 트리눗 티엔통 태국 노동부 장관은 전날 주한 태국 대사관에서 HD현대중공업 경영진과 만나 태국 숙련 노동자의 한국 조선업계 송출 확대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최헌 HD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완퐁 코차락 태국 노동부 차관, 타니 생랏 주한 태국 대사, 솜차이 모라콧스리완 태국 고용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서 태국 노동부는 HD현대중공업에 태국 용접공 채용 쿼터 확대를 적극 요청했다. 현재 태국 기능개발국은 HD현대중공업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연간 약 100명의 용접 전문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 훈련 시설을 통해 연간 200명 이상의 고숙련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만큼 공급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트리눗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조선 및 엔진 제작사로서 태국 근로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임을 언급하며 현재 재직 중인 600여 명의 태국 근로자들에게 제공되는 우수한 복지와 안전한 작업 환경에 감사하다"며 "태국의 숙련된 인력이 한국 조선업 성장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측은 태국 인력의 기술력과 성실함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용접 분야 외에도 다양한 조선 공정 분야로의 협력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 인력 도입을 넘어 현지 교육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인력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