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英서 '최고 배터리 제조사' 지위 획득…삼성·LG·SK와 동급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부여
-중국 외 시장에 배터리 공급·연간 생산량 5GWh 이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이 런던 시장조사기관으로부터 최고 배터리 제조사 지위를 획득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로부터 배터리 제조업체 티어1(Tier 1) 등급을 받았다.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배터리 제조사들의 생산 용량과 시장 위치 등에 따라 티어 1~3까지 등급을 매긴다. 가장 낮은 티어3 전기차 공급 이력이 없고 연간 생산능력이 1GWh 이하, 티어2는 중국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연간 생산능력이 1GWh를 넘는 제조사에 부여된다.

 

CATL이 받은 티어1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 진출한 제조사에게 주어진다. 연간 생산능력은 5GWh를 초과해야 한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일본 파나소닉 등이 티어1을 받았다.

 

CATL은 티어1 등급 획득으로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회사의 존재감을 확인하게 됐다. CATL은 중국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MEB)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다임러, BMW, 볼보 등 유럽 굴지의 자동차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수주량이 늘며 투자도 강화했다. CATL은 독일 튀링겐에 18억 유로(약 2조4000억원)를 투입해 첫 해외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025년 연간 생산량 100GWh를 목표로 한다. 북미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CATL은 거래처를 빠르게 늘려가며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해왔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6.7%로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점유율 23.9%보다 3%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중국 시장 침체로 올 1월에는 3위(점유율 21.8%)로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2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캐스퍼 로울(Caspar Rawles) 미네랄 인텔리전스 가격 평가 담당은 "CATL이 티어1을 받으면서 유럽과 북미 완성차 업체는 셀 수급에 있어 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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