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발주할 신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용선(선박대여) 선주사가 5개사로 압축됐다. 에퀴노르의 최종 선주사 선정에 따라 한화오션의 신조 건조 계약이 빨라진다.
19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LNG 운반선 신조 입찰에 참여한 선주사들의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을 보면 △싱가포르 BW LNG △노르웨이 크누센 OAS 해운(Knutsen OAS Shipping) △그리스 마란 가스 마리타임(Maran Gas Maritime) △일본 NYK라인(Nippon Yusen Kaisha) △영국 씨피크 마리타임(Seapeak Maritime) 등이 경쟁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후보 선주사들에게 LNG 운반선 신조·용선 관련 입찰참가의향서(EOI)를 접수 받아 최종 선주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입찰 과정은 에퀴노르가 신조 스펙을 설계하고, 공개하면 해운사들이 정기용선계약(타임 차터)를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후보 해운사들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선박을 운용한 이력이 있다. 한화오션은 과거 씨피크를 제외한 해운사에게 신조선을 공급한 바 있다.
에퀴노르의 해운사 선정에 따라 한화오션의 1조 38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사업도 가시화된다.
한화오션은 에퀴노르의 LNG 운반선 4척 건조 사업을 사실상 따냈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상대로 신조 발주를 검토해온 에퀴노르는 한화오션을 신조선 건조 파트너로 선정, 세부사항을 조율해왔다. <본보 2025년 10월 22일자 참고 : [단독] 한화오션, 노르웨이발 1.4조 '잭팟'…LNG선 4척 수주 눈앞>
한화오션이 건조할 물량은 17만4000㎥급 LNG 운반선 확정 물량 2척과 옵션 2척이다. 신조선 인도 시점은 조선소의 도크 가용성을 고려할 때 2028년이 될 전망이다. 신조선가는 척당 2억 5000만 달러(약 3400억원)로, 4척의 총 수주 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 3800억원)로 추정된다.
신조선은 유럽 최대 LNG 수출 터미널인 해머페스트(Hammerfest) LNG 프로젝트에 투입된 기존 증기터빈 선박을 대체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