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 USA(HDUSA)'가 핵잠수함 건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잠수함 건조를 위한 미국 내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가장 눈여겨 보는 사업으로는 미 해군 주도의 '모듈형 공격 수상함(Modular Attack Surface Craft·MASC)' 프로젝트와 차세대 자주포 사업을 들었다. 육·해·공 무기체계 전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이그젝큐티브 비즈(ExecutiveBiz)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스미스 HDUSA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지상방산 사업 총괄은 최근 미국 조선·해양 산업을 전문으로 다루는 팟캐스트 '함대 재건(Rebuilding the Fleet)'에서 "핵잠수함 건조는 어려운 과제"라며 "한화가 핵추진 잠수함 분야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장기적으로 두 종류(재래식과 핵추진)의 잠수함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스미스 COO는 풍부함 잠수함 건조 경험을 토대로 미국 조선·해양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나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 뉴포트 뉴스 조선소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기 보다 기존의 잠수함 산업 기반을 지원할 기회를 찾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게 한화의 전략이다.
스미스 COO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들이 있다"며 "이를 통해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와 뉴포트 뉴스 조선소가 겪고 있는 압박을 일부 덜어주고 그들이 잠수함의 더 민감하고 핵심적인 요소나 모듈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올해 가장 흥미로운 방산 프로그램으로 'MASC' 프로젝트를 꼽았다. MASC는 타격, 전자전, 물자 수송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될 수 있는 무인 수상함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미 해군 주도로 추진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와 함께 참여를 노리고 있다.
HDUSA는 미 국방부에 무인 함정 납품 실적이 있는 자율운항선체 개발 기업 해벅AI(HavocAI)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200피트(약 61m)급 자율운항선(ASV)을 공동 개발하고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건조를 모색한다.
스미스 COO는 MASC와 함께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도 올해 주목할 프로젝트로 언급했다. 한화는 K9을 앞세워 미국에 차세대 자주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미 육군과 58구경장 포신을 K9 자주포에 통합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스미스 COO는 이날 미국 조선업 성장을 위한 과제로 예측가능한 수요와 공급망 회복을 들었다. 그는 "예측가능한 전망이 없으면 기업들이 추가 인력을 고용하거나 시설 확장을 위한 자본 투자를 꺼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사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며 "소규모 업체들이 필수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이들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면 일부 공급사가 사업으 중단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선택 가능한 대안이 거의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